인터넷 모임인 젊은이들과 중국여행 끝자락에서.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는 배 갑판위에서 종이를 한장씩 나누어 주고 상대방에 대한 느낀 바를
돌아가며 한마디씩 적게하여 그를 각자 기념으로 하자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과연 젊은이답고 하는 모습들이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멘토 게임 같은 것은 참으로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여행 시작하는 날, 번호표를 만들어 한장씩 뽑게하여 거기에 적힌 사람을 나의 멘토로 삼아,
그를 위해 무언가를 준비하는 프로였습니다. 물론 서로에겐 비밀입니다.
자연스레 그에게 관심이 갈 수밖에 없으며, 잘해주고픈 마음이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멘토로 할 사람은 아주 명랑한 젊은이였습니다. 그를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가죽지갑을 사고 싶어하는 것 같아 그 지갑을 몰래 사서 포장해 두었다가 마지막 날
선물 주고받기 행사 때 그에게 주었더니 무척 좋아 했습니다.
나의 멘토는 보험회사에 다닌다는 수염발이 꺼뭇꺼뭇난 젊은이었습니다. 나에게 캔에 담긴
중국차를 선물 합니다. 그 차 향기도 좋고, 그 젊은이도 맘에 들어 기분도 좋았습니다.
그런 젊은이들이 나에게 남긴 글들입니다.
우연히 책꽂이를 정리하다가 발견하곤 그 당시를 회상해 봅니다.
중국 연태를 여행 할 때지요.
여기에 적은 글들이 물론 인사치례 정도인 것을 모르는 바 아니나,
젊은이들이 세대차이를 넘어 함께 어울려 주고 격려(?)해 주는게 싫지는 않군요.
이 또한 젊어질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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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명의 많은 글들이 적혀 있습니다마는 그저 연장자 대접해 주는 정도의 얘기들입니다.
나도 그들에게 축복의 글을 남겼습니다.
이런 모임을 가능한 한 많이 가지려합니다.
청년들의 새로운 풍속들을 배울 수가 있으니까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낯선 풍물이나 새로운 기회, 그리고 낭만을 찾아 여행하는
이 젊은이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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