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莊子 - 庖丁解牛

甘冥堂 2012. 5. 18. 13:42

莊之學 莊子


吾生也有涯 而知也無涯. 以有涯隨無涯 殆己 巳而為知者 殆而已矣
為善無近名 為惡無近刑 緣督以為經 可以保身 可以全生 可以養親 可以盡年.


우리들의 생명은 한계가 있으나, 지식은 한이 없다. 유한한 생명을 가지고 무한한 지식을 추구하니, 위태로울 따름이다. 이미 그러한데도 지식을 추구하는 것은 위태로울 따름이다.

선을 행하더라도 명예를 가까이하지 말고 악을 행하더라도 형벌에 저촉되지 말라. 중도를 따라 법도를 삼으면 몸을 보존할수 있고, 목숨을 온전히 할 수 있고, 어버이를 봉양할 수 있고, 천수를 다 할 수 있다.

 

庖丁為文惠君解牛 手之所觸 肩之所倚 足之所履 膝之所踦 砉然嚮然 奏刀騞然 莫不中音.
合於桑林之舞 乃中經首之會 文恵君曰 譆 善哉. 技蓋至此乎?

砉然嚮然(획연향연) 휙 하고 소리가 나는 듯했고. 奏刀(주도)칼을 쓰다.騞然(획연)싹뚝싹뚝 도려내는 소리.

 

요리사 정이 문혜군을 위해 소를 잡았다. 손이 닿은 곳과, 어깨가 기대어진 곳과, 발이 밟는 곳과 무릎이 구부러지는 곳이 획하고 소리가 나는 듯했고, 칼이 움직이니 싹뚝싹뚝 소리가 나는 듯한데. 음악에 맞지 않는 것이 없었다.

상림의 무악에 들어맞고, 더 나아가서 경수의 가락에 들어맞았다. 문혜군 왈, 아, 훌륭하구나! 기술이 어찌 이런 경지에 이를 수가 있느냐?


庖丁釋刀對曰 臣之所好者道也 進乎技矣 始臣之解牛之時 所見無非牛者.
三年之後 未嘗見全牛也. 方今之時 臣以神遇 而不以目視 官知止而神欲行.
依乎天理 批大郤 導大窾 因其固然 技經肯綮之未嘗 而况大軱乎!

批(비) 치다. 大郤(대각) 근골이 연결된 틈새.  大窾(관) 뼈마디 사이의 큰 구멍, 肯綮(긍경) 살과 근육.  大軱(대고) 큰뼈

 

포정이 칼을 놓고 대답하여 말하기를 제가 좋아하는 바는 도이니, 기술보다 우월한 것입니다. 신이 소를 잡기 시작했을 때 보이는 바가 소의 전체 모습이 아닌 것이 없었습니다.

삼년 후에는 소의 전체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에는 저는 정신으로 대하고 눈으로 보지 않습니다. 감각기관으로 아는 것을 멈추니, 정신의 영묘한 작용이 움직입니다.

천리를 따라서, 커다란 틈새를 치며, 커다란 공간에서 칼을 움직입니다. 본래부터 있는 구조를 따릅니다. 세맥이나 대맥, 뼈와 살이 엉긴 곳을 아직 건드린 적이 없습니다.  하물며 큰 뼈에 있어서랴!


良庖歳更刀 割也 族庖月更刀 折也. 今臣之刀十九年矣 所解數千牛矣 而刀刃若新發於硎,
彼節者有閒 而刀刃者無厚 以無厚入有閒 恢恢乎其於遊刃 必有餘地矣.
是以十九年而刀刃若新發於硎 .

有閒(유간) 간격이 있다. 新發於硎(신발어형) 숫돌에서 막 나오다.

 

훌륭한 백정이 해바다 칼을 바꾸는 것은 살을 가르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백정이 달마다 칼을 바꾸는 것은, 뼈를 자르기 때문입니다. 이제 저의 칼은 십구 년 되었고, 잡은 소는 수천 마리입니다. 그러나 칼날은 마치 새로 숫돌에 간 듯 합니다.

저 뼈마디에는 간격이 있고, 칼날은 두께가 없습니다. 두께가 없는 것으로 간격이 있는 것에 들어가니, 널찍하여 그 칼날을 움직임에 반드시 여유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십구 년이 지났어도 칼날은 마치 새로 숫돌에 간 듯한 것입니다.

 

雖然 每至於族 吾見其難為 怵然為戒.視為止 行為遲. 動刀甚微 謋然已解 如土委地.

提刀而立 為之四顧 為之躊躇滿志, 善刀而藏之. 文惠君曰 善哉. 吾聞庖丁之言 得養生焉.

族(족) 엉긴 곳.  怵然(출연)긴장하는 모습. 謋然(획연)스스르 뼈와 살이 떨어지는 소리 형용. 提刀(제도)칼을 들다.

 

비록 그러하다 할지라도, 매번 엉긴 곳에 이르면, 저는 그 하기 어려움을 봅니다. 긴장하여 조심하게 되니, 보는 것을 집중하게 되고,행동은 천천히 하게 됩니다. 칼을 움직이는 것이 대단히 세미하여, 흭하고 살이 발라지면, 마치 흙이 땅에 떨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칼을 들고 일어서서 그것 때문에 사방을 돌아보며, 그것 때문에 머뭇거리다가 제정신으로 돌아옵니다. 칼을 닦아 챙겨 넣습니다. 문혜군 왈, 좋구나!  나는 포정의 말을 듣고서, 양생의 도를 얻었다.

 

公文軒見右師而驚曰 是何人也 惡乎介也 天與?其人與?
曰 天也. 非人也. 天之生是使獨也. 人之貌 有與也 以是知其天也 非人也.
澤雉十歩一啄 百歩一飲 不蘄畜乎樊中 神雖王 不善也.

介(개) 월형으로 한 발을 잘림.  澤雉(택치) 연못가의 꿩.  啄(탁) 쪼다.  蘄(기) 바라다. 畜乎(육호) ~에서 길러지다.

 

공문헌이 우사를 보고 놀라서 말하였다. 이게 누구야, 어찌하여 한 발이 잘렸는가? 하늘인가, 사람인가?

왈, 하늘이 이렇게 한 것이지 사람이 이렇게 한 것이 아니다.  하늘이 낳을때 외발이 되도록 한 것이다. 사람의 용모는 하늘이 부여한 것이다. 이로써 천명이지 인위가 아님을 안다. (내가 외다리가 된 것이지 하늘(자연)의 탓이고, 인위의 탓이 아님을 알겠다.)

못가의 꿩은 십 보를 걸어야 한 번 쪼을 먹이를 얻고, 백보를 걸어야 한 번 마실 물을 얻는다.  새장속에 길러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신기는 비록 왕성해질 테지만 (새의 본성은)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장자: 양생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