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시간이란 영원히 지나가는 나그네ㅡ春夜宴桃李園序 - 李白

甘冥堂 2012. 6. 16. 15:59

春夜宴桃李園序      李白

봄날 밤 복숭아나무 오얏나무 동산에서 잔치하며 지은 글


夫天地者 萬物之逆旅, 光隂者 百代之過客. 而浮生若夢, 為歡幾何.

무릇 천지라는 것은 만물의 객사(여관)요 시간이라는 것은 영원히 지나가는 나그네이다.

그런데 덧없는 인생이 꿈 같으니 즐거움은 얼마나 되나?

 

古人秉燭夜遊 , 良有以也. 况陽春召我以烟景, 大塊假我以文章.

옛사람이 촛불잡고 밤에 놀았던 것은 진실로 까닭이 있었다.

하물며 따듯한 봄은 아지랑이 경치로써 나를 부르고 대자연은 문장(금수풍광)으로써 나를 빌리려함에야!

 

會桃李之芳園, 叙天倫之樂事. 羣季俊秀, 皆為惠連, 吾人詠歌, 獨慚康樂.

복숭아나무 오얏나무의 향기 나는 꽃동산에 모여 형제간의 즐거운 일을 벌인다.

여러 아우들의 빼어난 글솜씨는 모두 사혜련이요,

내가 읊조리고 노래 부르는 것 만이 유독 사강락(사령운)에게 부끄럽구나.

 

幽賞未已, 髙談轉清. 開瓊筵以坐花, 飛羽觴而醉月.

그윽한 봄 경치의 감상이 아직 그치지 아니했는데 고매한 담론은 갈수록 청아하다.

옥같은 자리를 펴고 꽃위에 앉아,  깃털모양의 술잔을 날리면서 달빛 아래 취한다.

 

不有佳作, 孰伸雅懐, 如詩不成, 罰依金谷酒數.

좋은 시가 없다면 어떻게 고아한 심정을 풀겠는가?

만약 시를 짓지 못한다면 벌주는 금곡의 벌주(3斗) 수를 따르리라.

 

(고문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