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成語300則

厲兵秣馬 병장기를 날카롭게 갈고 말을 먹여 살찌우다

甘冥堂 2017. 7. 25. 07:55

176.厲兵秣馬 병장기를 날카롭게 갈고 말을 먹여 살찌우다

      (숫돌 여, 병장기 병, 말먹이 말, 말 마)

 

춘추시기, 나라는 나라를 공격하고자 했다.

하루는, 정나라에 잠복 중이던 진나라 大臣 杞子(기자)가 사람을 보내 몰래 나라 國君()에게 밀서를 보냈는데,

말하기를 기회가 이미 성숙하였으니, 秦軍이 속히 와서 정나라 수도를 습격하면 적극 내응하겠노라 했다.

 

진나라 國君은 매우 기뻐하며, 즉각 孟明視(맹명시) 등 장군을 보내 전진하게 했다.

그들이 행군하여 정나라가 멀지 않은 국경 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갈 때,

정나라 상인 弦高(현고)가 마침 한 무리의 소떼를 몰고 낙양으로 장사를 하러 가다가,

그는 즉각 진나라 군대가 자기의 조국을 기습하려는 것을 알았다.

그는 급히 지혜를 짜내어, 정나라 사자로 가장하여 秦軍을 영접하면서, 한편으로 급하게 사람을 보내 정나라에 급보를 올렸다.

 

鄭穆公(정목공)弦高의 긴급한 정보를 받자, 즉각 전투준비를 명령하고, 동시에 사람을 북문으로 보내 杞子의 활동을 살피게 했다.

이때 杞子 등은 이미 부하장수들과 작전을 잘 준비하고, 무기를 갈고, 말을 배불리 먹이면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정목공은 즉각 대부 皇武子를 보내 기자를 면담하게 하면서, 너희들은 환영받을 사람이 아니라고 선포했다.

杞子는 음모가 탄로 났다는 것을 알고, 어쩔 수 없이 황급히 도주할 수밖에 없었다.

 

 

 

[gǎn] () 쫓을 1.뒤쫓다. 따라가다. 추적하다. 2.서두르다. 다그치다. 재촉하다. 3.쫓아내다. 쫓아 버리다. 축출하다. 내쫓다. 몰아내다.

假扮 [jiǎbàn] [동사] (고의로) 가장변장하다.

带领 [dàilǐng] 1.[동사] 인솔하다. 이끌다. 인도하다. 영도하다. 거느리다. 2.[동사] 데리다. 안내하다. [追随(zhuīsuí), 率领(shuàilǐng)]

[wèi] (|) 부르는 소리 위, 먹일 위

动手 [dòngshǒu] 1.[동사] 하다. 시작하다. 착수하다. 2.[동사] 때리다. 손찌검하다. 3.[동사] 손을 대다. 만지다.

仓皇 [cānghuáng] [형용사] 창황하다. 황급하다. 다급하다.

只得 [zhǐdé] [부사] 부득이. 부득불. 할 수 없이.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다.

 

厲兵秣馬 '병장기를 날카롭게 갈고 말을 먹여 살찌우다'라는 뜻으로, 전쟁 준비를 다 갖추었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좌씨전(左氏傳)에서 유래되었다.

 

중국 춘추시대의 진()나라 목공(穆公)은 진()나라 문공(文公)과 연합하여 정()나라를 공격하였다. 정나라 문공(文公)은 대부 촉지무(燭之武)를 파견하여 진목공을 설득하였고, 이에 진나라는 대부 기자(杞子)를 비롯한 일부만 정나라에 남겨두고 철수하였다.

 

2년 뒤에 기자는 진목공에게 정나라의 상황을 보고하는 밀서를 보내, 정나라의 방비가 허술하며 자신들이 북쪽 성문을 장악하였으니 기습공격을 펼친다면 정나라를 정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진목공은 절호의 기회라 여기며 군대를 이끌고 정나라로 진군하였다.

 

진나라 군대가 정나라 근처에 이르렀을 때, 현고(弦高)라는 정나라 상인이 이를 목격하였다. 현고는 짐승 가죽 4장과 소 12마리를 끌고 가서

진나라 군대의 노고를 위로하는 한편, 급히 사람을 보내어 정목공(문공의 아들로 아버지를 이어 즉위함)에게 진나라의 진군 소식을 알렸다.

 

정목공은 진위를 파악하기 위하여 기자 등이 묵고 있는 숙사로 사람을 보내 동태를 살펴보도록 하였다. 그랬더니 그들은 수레에 실을 짐을

묶어 놓고, 병장기를 갈고 말에게 먹이를 먹이고 있었다(則束載厲兵秣馬矣). 보고를 듣고 정목공은 그들이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정목공은 황무자(皇武子)를 기자에게 보내 정나라에서 진나라의 기습 계획을 이미 알고 대비한 것처럼 꾸미게 하였다. 기자 등은 이에

속아 넘어가 계획이 탄로났다고 여기고는 정나라에서 도망쳤다. 진나라 군대는 공격을 포기하고 회군하는 길에 진()나라의 기습을 받아

전멸 당하였다.

 

이 고사는 좌씨전'희공(僖公) 33' 조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여병말마는 전쟁 준비 태세를 다 갖추었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厲兵秣馬]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