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柳暗花明 버드나무 그늘이 우거지고, 온갖 꽃이 만발하다
(버들 류, 어둘 암, 꽃 화, 밝을 명)
한번은 陸游(육유)가 고향인 山陰(산음)의 西山을 유람하러 떠났다.
西山은 그가 살고 있는 곳에서 20여 리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몇 개의 작은 산을 넘어야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그는 지팡이를 짚고, 산길을 따라 걸어 올라갔다. 산은 첩첩산중이고, 물은 굽이쳐 감돌았다.
한 곳에 이르니, 도로의 끝에 이른 듯하였으나, 길을 한번 돌자 물굽이가 되고, 길을 따라 걸어가자 앞에는 다른 경치가 된다.
전면에서 멀지 않은 산골에는 공터가 있었는데, 푸른 나무와 붉은 꽃이 어울린 곳에 작은 농촌마을이 자리 잡고 있었다.
육유는 매우 기뻐하며, 신바람이 나서 산골짝으로 들어가 그 작은 촌락에 도착했다.
그곳 백성들의 풍속은 매우 순박하여, 먼 길을 온 나그네를 맞이하는데 매우 우호적이었다.
촌사람들은 자기 집에서 담근 술과 마른고기를 가져오고, 자기가 기르던 닭을 잡아 열정적으로 그를 초대했다.
육유는 이번 여행을 매우 흐뭇하게 느끼고, 농민들의 순박한 손님맞이는 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집으로 돌아온 후, 그는 바로 七言詩 <游山西村>을 지어 이번 여행의 느낀 바를 표현하였는데, 그 중 두 구절은 이렇다.
山重水復疑無路 (산중수복의무로) 산 깊고 물 많아 길이 없는가 했더니
柳暗花明又一村 (유암화명우일촌) 버들 우거지고 꽃 밝게 피는 저쪽에 또 한 마을이 있네.
▶柳暗花明 [liǔ'ànhuāmíng] 1[성어] 버드나무 그늘이 우거지고, 온갖 꽃이 만발하다. 2.[성어,비유] 곤경 속에서 희망이〔전기가〕 나타나다.
▶翻过 [fānguò] [동사] (산 따위를) 넘어가다.
▶突破一重又一重的困难。 거듭되는 곤란을 돌파하다.
▶绕 [rào] 번체 (繞) 두를 요 (遶΄) 두를 요 1.[동사] 휘감다. 두르다. 감다. 2.[동사] 맴돌다. 감돌다. 돌다. 3.[동사] 우회하다. 돌아서 가다.
▶尽头 [jìntóu] [명사] 막바지. 말단. 말미. 끝(머리). ≒[终点(zhōngdiǎn), 止境(zhǐjìng)]
▶拐弯 [guǎiwān] 1.[동사] 굽이〔커브〕를 돌다. 방향을 틀다. 2.[동사][비유] (생각·말 따위의) 방향을 바꾸다. 돌려서 말하다. 3.[명사] 모퉁이.
▶湾 [wān] 번체 (灣) 물굽이 만 1.[명사] 만(灣). 2.[명사] 물굽이. 3.[동사][구어] 배를 정박시키다.
▶景象 [jǐngxiàng] [명사] 광경. 정경. 상황. ≒[气象(qìxiàng)]
▶掩映 [yǎnyìng] [동사] 두 사물이 서로 어울려 돋보이다.
▶坐落 [zuòluò] [동사] (건물 등의 위치가) …곳에 위치하다〔자리잡다〕.
▶农庄 [nóngzhuāng] 1.[명사] 농촌 마을. 촌락. 2[명사] 장원(莊園). 농장.
▶欣喜 [xīnxǐ] [형용사] 기쁘다. 즐겁다. 유쾌하다.
▶兴致勃勃 [xìngzhìbóbó] [성어] 흥미진진하다.
▶村子 [cūnzi] [명사] 촌락. 마을.
▶酿 [niàng] 번체 (釀) 술 빚을 양 1.[동사] 양조하다. 술을 빚다. 2.[동사] 빚다. 점차 형성하다〔조성하다〕. 3.[동사] (꿀벌이) 꿀을 만들다.
▶腊 [là] 번체 (臘) 1.[명사] 납(臘). 납일(臘日). 납제(臘祭). 납향(臘享). 납평제(臘平祭). [음력 섣달에 여러 신... 2.[명사] 음력 섣달. 음력 12월.
3.[명사] 음력 섣달〔겨울철〕에 소금에 절여 말리거나 훈제하여 말린 고기〔생선〕.
▶高兴 [gāoxìng] 1.[형용사] 기쁘다. 즐겁다. 좋아하다. 유쾌하다. 흥겹다. 흐뭇하다. 신나다. 신명나다. 2.[동사] …하기를 좋아하다. ≒[愉快(yúkuài), 喜悦(xǐyuè)]↔[不快(búkuài), 痛苦(tòngkǔ), 难过(nánguò), 郁闷(yùmèn), 苦恼(kǔnǎo), 烦闷(fánmèn)]
▶感到 [gǎndào] [동사] 느끼다. 여기다.
▶感受 [gǎnshòu] 1.[동사] (영향을) 받다. 감수하다. 느끼다. 2.[명사] 느낌. 인상. 체득. 체험. 감상.
☞游山西村 / 陸游
산 서쪽 마을에 놀러가서
莫笑農家臘酒渾 농가의 섣달 술 탁하다고 웃지 마시게,
丰年留客足雞豚 풍년이라 손님 머물어도 닭 돼지고기 넉넉하다네.
山重水復疑無路 산 깊고 물 많아 길이 없는가 했더니
柳暗花明又一村 버들 우거지고 꽃 밝게 피는 저쪽에 또 한 마을이 있네.
蕭鼓追隨春社近 퉁소와 북소리 연이어 울리니 봄 社火가 가까운 듯,
衣冠簡朴古風存 의관 간단하고 소박하니 옛 풍습이 남아 있는 듯.
從今若許閑乘月 지금부터 한가히 달빛 타고 찾아와도 허락한다면
拄杖無時夜叩門 지팡이 짚고 무시로 밤에 찾아와 문 두드리겠네.
山西村(산서촌): 산 서쪽 마을. 작자의 고향 山陰(지금의 紹興에 있는 三山 서쪽에 있는 마을.
臘酒(랍주): 음력 섣달이 납월. 연말에 여러 신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지내는 臘祭를 위하여 담근 술. 渾(혼): 흐리다. 탁하다.
蕭鼓(소고): 퉁소와 북. 追隨(추수): 악기 소리가 연이어 울리는 것.
春社(춘사): 봄에 마을의 토지신이며 수호신을 모신 社에 지내는 제사. 중국의 농촌에서는 社火라 흔히 부르며 제사와 함께 놀이판이 어우러지는 축제가 열린다.
閑乘月(한승월): 한가히 달빛아래 걸어오는 것. 마을 사람들이 한가한 달밤에 걸어서 다시 놀러 와도 좋다고 하기만 한다면.
拄杖(주장): 지팡이를 짚다. 叩門(고문): 문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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