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동양의 행복론
1. 논어(論語)
子曰 吾 十有五而志于學하고, 三十而立하고, 四十而不惑하고,
五十而知天命하고, 六十而耳順하고, 七十而從心所欲하여 不踰矩니라. [위정편]
․ 나는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30살에는 자립하였으며 40세에는 미혹되지 않았고
50세에는 천명을 알았으며 60세에 남의 말을 순순히 받아들였고
70세에는 뜻대로 행하여도 도에 어긋남이 없었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 배우고 시시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이 어찌 기쁘지 아니하겠는가.
․ 친구가 멀리서 찾아오면 이 어찌 즐겁지 아니하겠는가.
․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노여워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군자다운 도리가 아니겠는가.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위정17]
․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실로 아는 것이다.
見義不爲 無勇也 [위정24]
․ 인간으로서 마땅히 하여야 할 일인 줄 알면서도 실천을 못하는 것은 용기가 없는 사람이다.
里仁爲美 擇不處仁 焉得知 [이인1]
. 마음이 어질다 함은 아름다운 것이다. 스스로 가려서 어진 곳에 살지 않는다면, 어찌 지혜롭다고 하겠는가.
子曰 荀志於仁矣 無惡也[이인4]
․ 진실로 인에 뜻을 두었다면, 그 마음속에는 악한 것이 없게 될 것이다.
朝聞道 夕死可矣 [ 里仁 ]
․ 아침에 올바른 도에 대해 듣는다면, 그날 저녁에 죽어도 좋다.
子曰 君子懷德, 小人懷土. 君子懷刑, 小人懷惠 [ 里仁 11]
․ 군자는 덕을 생각하나, 소인은 편히 살 곳을 생각한다. 군자는 법도를 생각하나, 소인은 혜택을 생각한다.
見賢思齊焉 見不賢而內自省也 [ 里仁17 ]
. 훌륭한 사람을 보게 되면 자기도 그와 같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현명치 못한
사람을 보게 되면 자기반성으로 삼아야 한다.
不患無位,患所以立。不患莫己知,求為可知也[ 里仁14 ]
․ 직위가 없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어떻게 그 위치에서 직책을 다할까 근심하라.
남들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이 알아줄 수 있도록 노력하라.”
德不孤 必有隣 [ 里仁25 ]
․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다.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것을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智者樂水 仁者樂山 智者動 仁者靜 智者樂 仁者壽 [雍也篇]
․ 지자(知者)는 물을 좋아하고, 인자(仁者)는 산을 좋아한다. 지자(知者)는 동적이고, 인자(仁者)는 정적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즐겁게 살고, 어진 사람은 오래 산다.
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
. 자기가 어떤 지위에 서고자 하면 먼저 남을 그 자리에 서게 하고 자기가 달성하고자 하면 남부터 이루게 하라.
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논어 술이편]
․ 거친 밥에 물을 마시고, 팔을 굽혀 베고 자더라도 즐거움은 그 가운데 있다.
의롭지 않으면서 부귀해지는 것은 나에게는 뜬구름과 같다.
君子坦蕩蕩 小人長戚戚
․ 군자는 마음이 평안하고 넓으며, 소인의 마음은 늘 근심하고 걱정한다.
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述而篇]
. 공자가 말했다. "세 사람이 길을 가더라도 그중에 반드시 내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 있다.
그들 중 좋은 점을 가진 사람의 장점을 가려 이를 따르고,
좋지 않은 점을 가진 사람의 나쁜 점으로는 자신을 바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이인]
. 군자는 의를 먼저 생각하고, 소인은 이익을 먼저 생각한다.
智者不惑 仁者不忧 勇者不懼
․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고, 어진 사람은 근심하지 않고,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克己復禮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爲仁由己, 而由仁乎哉 [顔淵篇]
․ 자기를 이겨 내고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仁)이다. 하루라도 자기를 이겨 내고 예로 돌아가면
천하가 모두 인(仁)의 길로 돌아갈 것이다.
이겨 내고 인이 되는 것은 자기로 말미암은 것이지, 어찌 남으로 말미암은 것이겠는가.
有德者必有言, 有言者不必有德. 仁者必有勇, 勇者不必有仁 [憲問]
. 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훌륭한 말을 하거니와, 훌륭한 말을 하는 사람이 반드시 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어진 사람은 반드시 용기가 있거니와, 용기가 있는 자가 반드시 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
君子不以言擧人 不以人廢言[衛靈公]
. 군자는 말을 잘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들어 쓰지 않으며, 사람이 나쁘다 하여 그의 좋은 말까지 버리지 않는다.
可與言而 不與之言 失人, 不可與言而 與之言 失言. 知者 不失人, 亦不失言.
․ 더불어 이야기를 나눌 만한 사람인데도 그와 더불어 말을 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게 되고,
더불어 이야기를 나눌 만한 사람이 아닌데도, 그와 더불어 말을 하면 말을 잃는 것이 된다.
지혜 있는 사람은 사람을 잃지도 않고, 말을 잃지도 않는다.
躬自厚, 而薄責於人, 則遠怨矣. [위령공]
․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탓하고, 남에 대해서는 가벼이 탓한다면,
곧 원망으로부터 멀어질 것이다.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 [衛靈公]
․ 군자는 자기를 탓하고, 소인은 남을 탓한다.
衆惡之 必察焉, 衆好之 必察焉 [衛靈公]
․ 여러 사람이 미워할지라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하며,
여러 사람이 좋아 할지라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過而不改 是謂過矣 [衛靈公]
․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다면, 그것이 곧 잘못이다.
惟仁者 能好人 能惡人 [이인3]
. 오직 어진 사람만이 타인을 좋아할 수 있고, 타인을 미워할 수 있다.
放於利而行, 多怨.[里仁 12]
. 이익에 따라서 행동하면 원한을 사는 일이 많아진다.
事父母幾諫 見志不從 又敬不違 勞而不怨 [里仁]
. 부모를 섬기되 은미하게 간해야 하니, 부모의 뜻이 내 말을 따르지 않음을 보고서도 더욱 공경하고 어기지 않으며,
수고롭더라도 원망하지 않아야 한다.
巧言令色 鮮矣仁 [학이]
. 말을 잘 꾸미고 얼굴빛을 좋게 하는 사람 가운데는 어진 이가 적다
曾子曰 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학이]
. 나는 하루에 세 번 자신을 반성한다. 남을 위해 일을 꾸미되 불충하지 않았는가?
친구와 교제함에 있어 믿음을 잃지는 않았는가? 전수받은 바를 익히지 않았는가?”
人無遠慮 必有近憂 [衛靈公]
. 사람이 멀리 생각하는 것이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데 걱정거리가 있게 마련이다.
君子義以爲質 禮以行之 孫以出之 信以成之 君子哉
. 군자는 의로움으로 바탕을 삼고, 예의에 따라 행동하며, 공손한 몸가짐으로 드러내고,
신의로써 이루어 내는 것이다. 이것이 군자로다![衛靈公 17]
君子病無能焉 不病人之不己知也 [衛靈公]
. 군자는 자신이 무능한 것을 걱정하지,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己所不欲勿施於人, 己所不欲勿施于人 [衛靈公篇 23]
. 자기가 하기싫은 일은 남에게 하게 해서는 안 된다. 스스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다른 사람에게도 시키지 말라.
衆惡之必察焉, 衆好之必察焉 [衛靈公篇]
. 뭇사람들이 미워하더라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하며, 뭇사람들이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過而不改 是謂過矣 [衛靈公]
.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진짜 잘못이라 할 수 있다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爲政]
.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여 자기 것으로 소화하지 않으면 얻음이 없고,
생각만 하고 보편적인 학문을 배우지 않으면 독단에 빠져 위태로워지기 쉽다.
君子貞而不諒. [衛靈公篇]
. 군자는 올바른 도리를 따르고 작은 신의에 얽매이지 않는다.
君子泰而不驕. [衛靈公篇]
. 군자는 태연하면서도 교만하지 않는다.
人而不仁 如禮何 人而不仁 如樂何 [팔일]
. 사람이 어질지 않다면 예가 무슨 소용이 있고, 사람이 어질지 않다면 즐거움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益者三友 損者三友 友直 友諒 友多聞 益矣. 友便辟 友善柔 友便佞 損矣
․ 유익한 벗 셋이 있고, 해가 되는 벗 셋이 있다. 정직한 사람을 벗하고,
신의가 있는 사람을 벗하고, 견문이 넓은 사람을 벗하면 유익하다.
편협한 사람을 벗하고, 남에게 아첨하는 자를 벗하고, 말을 잘 둘러대는 사람을 벗하면 해가 된다.
孔子曰 益者 三樂 損者 三樂. 樂節禮樂 樂道人之善 樂多賢友 益矣. 樂驕樂 樂佚遊 樂宴樂 損矣. [季氏5]
․ 유익한 즐거움이 세 가지 있고, 유해로운 즐거움이 세 가지가 있다.
예(禮)와 악(樂)으로 절제를 즐기고, 사람의 착한 점을 말하기를 즐기고, 어진 벗을 많이 갖기를 즐기면 유익하다.
교만하고 방탕한 즐거움을 좋아하며, 편안하게 노는 것을 좋아하며, 연락 즉 파티를 좋아하는 것이 해로운 것이다.
君子有三戒 少之時 血氣未定 戒之在色 及其長也 血氣方剛 戒之在鬪
及其老也 血氣旣衰 戒之在得.[季氏7]
․ 젊었을 때는 혈기가 안정되어 있지 않으므로 여색을 경계하고,
장년기에는 혈기가 왕성하므로 싸움을 경계하고,
노년기에는 열기가 이미 쇠잔했으므로 이득을 경계해야 한다.
君子有九思, 視思明, 聽思聰, 色思溫, 貌思恭, 言思忠, 事思敬, 疑思問, 忿思難,
見得思義.[季氏10]
․ 보는 데는 분명한 것을 생각하고, 듣는 데는 총명한 것을 생각하며,
안색은 온화한 것을 생각하고, 모습은 공손할 것을 생각하며, 말씨는 충실할 것을 생각하며,
일은 공경을 생각하며, 의문은 질문할 것을 생각하며, 분함에는 어려울 것을 생각하며,
이득을 보고는 의로움을 생각한다.
年四十而見惡焉 其終也已 [양화]
․ 나이 40세가 되어서도 미움을 받으면 그 사람의 일생은 그대로 끝이다.
子夏曰 日知其所亡 月無忘其所能 可謂好學也已矣 [子張5]
․ 날마다 모르던 것을 알아가고, 달마다 해야 할 바를 잊지 않는다면,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2. 대학(大學)
大學之道 在明明德 在親民 在止於至善
. 큰 학문의 길은 밝은 덕을 밝히는 데 있고, 백성과 하나가 되는데 있으며, 지극히 좋은 상태에 머무는 데 있다.
湯之盤銘曰 荀日新, 日日新, 叉日新
․ 탕 임금의 세숫대야에 새겨진 명문(銘文)에는 “진실로 날로 새롭게 하고 날로 날로 새롭게 하며
또 날로 새롭게 하라.”고 하였다.
自天子 以至於庶人 壹是皆以修身爲本 其本 亂而末治者 否矣, 其所厚者薄 而其所薄者厚 未之有也
․ 천자에서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이 모두 몸을 닦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그 근본이 어지러운 데도 말단이 다스려지는 것은 아니며, 그 두텁게 여겨져야 될 것이 엷게 여겨지고,
그 엷게 여겨져야 될 것이 두텁게 여겨지는 경우는 아직 있지 아니하다.
所謂誠其意者 毋自欺也 如惡惡臭 如好好色 此之謂自謙 故 君子 必愼其獨也 [傳 6]
. 이른바 그 뜻을 정성스럽게 한다는 것은 자기를 속이지 아니하는 것이니,
나쁜 냄새를 싫어하는 것처럼 하며 좋은 빛을 좋아하는 것처럼 하는 것이다.
이것을 자족하는 것이라 일컫는 것이니,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홀로 있음을 삼가는 것이다.
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 此謂修身 在正其心[傳 7장]
. 마음이 몸에 있지 아니하면 보아도 보이지 아니하며 들어도 들리지 아니하며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
이것이 몸을 닦는 것이 그 마음을 바로잡는 데 있음을 일컫는 것이다.
3. 중용(中庸)
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 道也者 不可須臾離也 可離 非道也 [제1장]
. 하늘이 명하는 것을 성(性)이라고 하고 성을 따르는 것을 도(道)라고 하며 도를 닦는 것을 교(敎)라고 한다.
도라는 것에서는 잠시도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니 떠날 수 있다면 도가 아니다.
故 君子之道 闇然而日章. 小人之道 的然而日亡
. 그러므로 군자의 도는 은은하지만 날로 빛이 나고, 소인의 도는 선명하지만 날로 없어지는 것이다.
故君子內省不疚, 無惡於志
. 마음으로 스스로 살펴도 가책됨이 없어서 뜻에 부끄러운 것이 없다.
子曰好學 近乎知, 力行 近乎仁, 知恥 近乎勇.
知斯三者 則知所以修身, 知所以修身 則知所以治人, 知所以治人 則知所以治天下國家矣 (제20장)
. 공자는 말씀하셨다. “배우기를 좋아함은 지(知)에 가깝고
실천을 힘씀은 인(仁)에 가까우며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용(勇)에 가깝다.”
“이 세 가지를 알면 몸을 닦는 방법을 알고, 몸을 닦는 방법을 알면 남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며,
남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면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는 방법을 안다.”
4. 노자(老子)
․ 제1장 – 체도(體道)
道可道 非常道 (도가도 비상도) 名可名 非常名 (명가명 비상명)
無名 天地之始 (무명 천지지시) 有名 萬物之母 (유명 만물지모)
無名 天地之始 (무명 천지지시) 有名 萬物之母 (유명 만물지모)
故 常 無欲 以觀其妙 (고상 무욕 이관기묘) 常 有欲 以觀其徼 (상 유욕 이관기요)
. 도(道)를 도라고 하면 그것은 항구적인 의미의 진정한 도는 아니다.
명칭으로써 표현될 수 있는 명칭이라면 그것은 진정한 명칭은 아니다.
명칭이 없는 것은 천지가 시작되던 상태이며, 명칭이 있는 것은 만물의 어머니와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언제나 무욕(無慾)하면 만물의 차별상을 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름을 붙이지 않으려 하면, 도의 그 신묘함을 볼 수 있고,
이름을 붙이고자 하면 그것의 요(현상세계)를 보고 인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제2장 – 양신(養身)
天下皆知美之爲美 斯惡已, 皆知善之爲善 斯不善已.
故有無相生 難易相成 長短相較 高下相傾 音聲相和 前後相隨 是以聖人處無爲之事
行不言之敎 萬物作焉而不辭 生而不有 爲而不恃 功成而弗居 夫唯弗居 是以不去
세상 사람들은 모두 아름답게 보이는 것을 아름다운 것이라 여기고 있지만 그것은 추한 것일 수도 있다.
모두가 선하게 보이는 것을 선한 것이라고 여기고 있지만 그것은 선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와 무는 서로를 낳고, 어려움과 쉬움은 서로를 이루며, 길고 짧음은 서로 견주어지고,
높음과 낮음은 서로 기울어지고, 소리는 서로 조화를 이루고, 앞과 뒤는 서로 따른다.
그렇기 때문에 성스러운 사람은 일컬음 없이 일을 하는 방식을 취하니,
행하되 말을 하지 않음으로 가르치고, 만물을 만들어내지만 이에 대해 말하지 않으며,
살아가지만 어떤 존재로 머무르지 않고, 추구하고 실행하지만 그에 의존하지 않으며,
공을 이루지만 거기에 머무르지 않는다.
일하는 자는 머무르지 않으니, 이로써 떠나가지 않는다.
․ 제5장 – 허용(虛用)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 천지불인 이만물 위추구
聖人不仁,以百姓爲芻狗 : 성인불인 이백성 위추구
天地之間, 其猶槖籥乎 : 천지지간 기유탁약호
虛而不屈, 動而愈出 : 허이불굴 통이유출
多言數窮, 不如守中: 다언삭궁 불여수중
. 천지는 인자하지 않으니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개처럼 버려둔다.
성인도 인자하지 않으니 백성을 짚으로 만든 개처럼 버려둔다.
하늘과 땅 사이는 마치 풀무 같다고 할까.
텅 비었으면서도 다하는 일이 없고, 움직이기만 하면 더욱 바람이 나온다.
말을 많이 하면 자주 궁지에 몰린다. 말이 많으면 궁함이 잦으니, 중을 지킴만 못하다.
(마음의 텅 빔을 지키는 것이 좋을 것이다._
․ 제8장 – 역성(易姓)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居善地, 心善淵, 與善仁,
言善信, 政善治, 事善能, 動善時, 夫唯不爭, 故無尤.
. 최상의 선(善)이란 물과 같다. 물은 만물(萬物)을 이롭게 해주면서도 다투지 않고,
여러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위치에 처신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거의 도(道)에 가깝다고 할 수가 있다.
훌륭한 처신은 땅과 같아야 하고, 훌륭한 마음은 심연(深淵)과 같아야 하며, 남과의 훌륭한 사귐은 인(仁)하여야 하고,
훌륭한 말은 신의가 있어야 하며, 훌륭한 정치는 잘 다스려져야 하고, 훌륭한 일은 능력이 있어야 하며,
훌륭한 행동은 때에 알맞아야 한다. 그러면 다투는 일이 없으므로 아무 탈도 없는 것이다.
․ 제12장 – 검욕(檢欲)
五色令人目盲 五音令人耳聾 五味令人口爽
馳騁畋獵令人心發狂 難得之貨令人行妨
是以聖人爲腹不爲目 故去彼取此.
오색(五色)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는 것이고 오음(五音)은 사람의 귀를 먹게 하는 것이며,
오미(五味)는 사람들의 입맛을 버리게 하는 것이다.
말을 달리며 사냥하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발광케 하는 것이며,
얻기 어려운 재물이란 사람들의 바른 행동을 그르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성인은 본능적인 배를 채우기 위한 일은 하지만 욕망인 눈을 즐겁게 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러한 욕망은 버리고 본성을 따라야 하는 것이다.
․ 제19장 – 환순(還淳)
絶聖棄智 民利百倍 絶仁棄義 民復孝慈
絶巧棄利 盜賊無有 此三者 以爲文 不足
故 令有所屬 見素抱樸 少私寡欲
. 성스러움을 끊어버리고 지혜를 내버리면 백성들의 이익은 백 배로 늘어날 것이다.
인을 끊어버리고 의를 내버리면 백성들은 효도와 자애로움으로 돌아갈 것이다.
기교를 끊어버리고 이익을 내버리면 도둑들이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이 세 가지 것들에 대해서는 글로써 표현해도 부족하기 때문에 설명을 덧붙여야만 한다.
그러므로 본래의 바탕을 드러내고 소박함을 지니며, 사사로움을 줄이고 욕망을 적게 가져야만 한다.
․ 제27장 – 교용(巧用)
善行 無轍迹(선행 무철적)
善言 無瑕謫(선언 무하적)
善數 不用籌策(선수 불용주책)
善閉 無關楗而不可開(선폐 무관건이불가개)
善結 無繩約而不可解(선결 무승약이불가해)
是以聖人(시이성인)
常善求人 故無棄人(상선구인 고무기인)
常善救物 故無棄物(상선구물 고무기물)
是謂襲明(시위습명)
故善人者 不善人之師(고선인자 불선인지사)
不善人者 善人之資(불선인자 선인지자)
不貴其師 不愛其資(불귀기사 불애기자)
雖智大迷 是謂要妙(수지대미 시위요묘)
. 길을 잘 가는 사람은 수레바퀴 자국과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트집 잡을 흠이 없다.
셈을 잘하는 사람은 셈 가치를 쓰지 않는다. 문(門)을 잘 닫는 사람은 빗장과 자물쇠 없이도 열 수 없게 한다.
잘 묶는 사람은 새끼줄로 묶지 않더라도 풀 수가 없게 한다.
그런 방법으로 성인은 언제나 사람들을 잘 구제하기 때문에 돌보지 않고 버려지는 사람이 없게 된다.
언제나 물건을 잘 구원하기 때문에 돌보지 않고 버려지는 물건이 없게 된다.
이것을 일러 거듭 밝히는 것, 곧 습명(襲明)이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훌륭한 사람은 훌륭하지 않은 사람의 스승이며,
훌륭하지 않은 사람이란 훌륭한 사람의 자원이 되는 것이다.
그러한 스승을 귀중히 여기지 않고 그러한 자원을 아낄 줄 모른다면,
비록 지혜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크게 미혹에 빠진 것이라 할 수 있다.
․ 제29장 – 무위(無爲)
將欲取天下而爲之 吾見其不得已
天下神器 不可爲也
爲者敗之 執者失之
故物或行或隨 或歔或吹 或强或羸 或挫或隳
고물혹행혹수 혹허혹취 혹강혹리 혹좌혹휴
是以聖人去甚 去奢 去泰
(노자도덕경 29장-왕필본,백서본)
. 만일 천하를 취하고자 억지로 도모한다면
나는 그것은 반드시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천하는 神이 만들어 논 신묘한 그릇이기에,
억지로 도모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오.
도모하고자 억지로 행하는 자는 실패하게 되고,
붙잡고자 억지로 행하는 자는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오.
이렇게 세상만사는 앞서 가기도하고, 뒤에 쳐져서 따르기도 하며,
미약하게 드러나지 못할 수도 있고, 과장되게 드러날 수도 있으며,
강해지기도하고, 약해지기도 하며,
꺾이기도 하고, 무너지기도 하는 것이오.
그러므로 성인은 지나침을 버리고, 사치함도 버리며,
교만함을 버리는 것이다.
(성인은 음색에 대한 탐욕을 제거하고 의복과 사치를 제거하며 궁실과 누대의 화려함을 제거한다?)
․ 제33장 – 변덕(變德)
知人者智, 自知者明. (지인자지, 자지자명)
勝人者有力, 自勝者強. (승인자유력, 자승자강)
知足者富, 強行者有志. (지족자부, 강행자유지)
不失其所者久, 死而不亡者壽. (부실기소자구, 사이불망자수)
남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자이고, 자신을 아는 사람은 총명한 자이다.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이 있는 자이고, 자신을 이겨내는 사람은 강한 자이다.
만족을 아는 사람은 부자이고, 실행에 힘쓰는 사람은 뜻이 있는 자이다.
그의 올바른 위치를 잃지 않는 사람은 오래갈 것이고, 죽어도 없어지지 않는 사람은 장수한다.
․ 제38장 – 덕상(德相)
上德無爲而貿以委
최상의 덕은 무위이고 의도적으로 행함이 없다.
․ 제44장 – 입계(立戒)
名與身執親 身與貨執多 得與亡執病 甚愛必大費 厚臟必多亡
故知足不辱 知止不殆 可以長久
. 명예와 자신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자기와 친한가? 자신과 재물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소중한가?
얻는 것과 잃는 것 가운데 어느 편이 더 괴로운 것인가?
그러니 심히 아끼면 반드시 크게 손상을 받게 되고, 많이 지니고 있으면 반드시 크게 잃게 된다.
그러므로 만족할 줄 알면 욕을 당하지 않고, 멈출 줄 알면 위태롭지 않게 되며,
오래도록 자신을 보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제45장 – 홍덕(洪德)
大成若缺, 其用不弊, 大盈若沖, 其用不窮, 大直若屈, 大巧若拙, 大辯若訥,
躁勝寒, 靜勝熱, 淸靜爲天下正.
위대한 성취는 결함이 있는 듯하지만, 그 효용에는 결함이 없는 것이다.
크게 충만한 것은 텅 빈 듯 하지만 그 효용은 한이 없는 것이다.
크게 곧은 것은 굽은 듯이 보이고, 크게 교묘한 것은 졸렬한 듯이 보이며,
크게 말 잘하는 것은 말을 더듬는 듯이 보인다.
몸을 심히 움직이면 추위를 이겨낼 수가 있고, 고요히 있으면 더위를 이겨낼 수가 있는 것이니,
맑고 고요함으로써 천하를 다스리는 우두머리가 된다.
․ 제48장. 忘知
爲學日益, 爲道日損. 損之又損, 以至於無爲. 無爲而無不爲. 取天下常以無事, 及其有事, 不足以取天下'
(위학일익, 위도일손. 손지우손, 이지어무위, 무위이무불위. 취천하상이무사, 급기유사, 부족이취천하).
. 학문을 하면 날로 지식이 늘어나지만, 도를 닦는 일은 날로 지식이 줄어든다.
지식이 줄고 또 줄어들어서 無爲에 이르게 되는데, 무위하게 되면 하지 않는 일도 없게 되는 것이다.
천하를 차지하려면 언제나 아무 일도 없는 몸가짐으로 하여야 한다.
그에게 일이 있게(有爲) 되면 천하를 차지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 제52장 – 귀원(歸元)
天下有始, 以爲天下母, 旣得其母, 以知其子,
旣知其子, 復守其母, 沒身不殆,
塞其兌, 閉其門, 終身不勤,
開其兌, 濟其事, 終身不救,
見小曰明, 守柔曰强,
用其光, 復歸其明, 無遺身殃, 是爲習常.
천하에는 시초가 있어서 천하의 어미가 되나니, 이미 그 어미를 얻어서 그 자식을 알고
이미 그 자식을 알아서 다시 그 어미를 지키면, 평생토록 위태롭지 않을 것이다.
감각의 통로를 막고 욕망의 문을 닫으면 평생 동안 고생하지 않는다.
욕망의 근원을 열어 놓고 하고 싶은 일들을 해 나간다면 평생 동안 구원받지 못할 것이다.
작은 것을 알아보는 것을 명철(名哲)하다고 하고, 유약함을 지키는 것을 강하다고 한다.
명철한 빛을 사용하고, 그 명철함으로 되돌아간다면 자신에게 재앙이 미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이것을 ‘상도(常道)를 지키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제56장 玄德
知者不言 言者不知(지자불언 언자부지)
塞其兌 閉其門(색기태 폐기문)
挫其銳 解其紛(좌기예 해기분)
和其光 同其塵(화기광 동기진)
是謂玄同(시위현동)
故不可得而親 不可得而疎 不可得而利 不可得而害
(고불가득이친 불가득이소 불가득이리 불가득이해)
不可得而貴 不可得而賤 故爲天下貴.
(불가득이귀 불가득이천 고위천하귀)
. 정말로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는다.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하는 것이다.
욕망의 근원을 막고, 마음의 문을 닫고, 예리한 것은 뭉그러뜨리고,
얽힌 것은 풀어주며 빛나는 것은 부드럽게 하고, 먼지 같은 것들과 함께해야 한다.
이것을 현묘히 화동한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무엇이건 너무 친해져서도 안 되며, 너무 멀리해서도 안 된다.
너무 이익을 주려 해도 안 되며, 너무 해치려 해도 안 된다.
어떤 것을 너무 귀중히 여겨서도 안 되며, 너무 천하게 여겨서도 안 된다.
그럼으로써 천하의 귀중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 제72장 – 애기(愛己)
聖人 自知不自見, 自愛不自貴. 故去彼取此
. 성인은 스스로 잘 알기는 하지만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는다.
자신을 사랑하기는 하지만 자신을 귀중한 것으로 내세우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교만함은 버리고 겸손함을 취해야만 하는 것이다.
․ 제73장 – 천도(天道)
天之道, 不爭而善勝. 不言而善應, 不召而自來, 繟然而善謀. 天網恢恢, 疏而不失.
천지도, 부쟁이선승. 부언이선응, 부소이자래, 천연이선모. 천망회회, 소이부실.
하늘의 도는 싸우지 않고 이기며 말하지 않고서도 잘 응하며
부르지 않고서도 스스로 찾아오고 느긋하게 잘 도모한다
하늘의 그물은 관대하니 엉성하지만 잃어버리지 않는다. (왕필본)
․ 제76장 – 계강(戒强)
人之生也柔弱, 其死也堅强, 萬物草木之生也柔脆, 其死也枯槁, 故堅强者死之徒,
柔弱者生之徒, 是以兵强則不勝, 木强則兵, 强大處下 柔弱處上
사람이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나긋나긋하지만, 죽으면 딱딱하고 단단해집니다.
만물과 초목은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연하지만, 죽으면 말라 뻣뻣해집니다.
그러므로 딱딱하고 단단한 것은 죽음의 무리이고,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것은 삶의 무리입니다.
이 때문에 군대가 강하기만 하면 이기지 못하고,
나무가 강하면 가지와 잎이 함께 삽니다.
강하고 큰 것은 아래에 놓이고,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것은 위에 놓입니다.
(하늘의 도는 강한 것을 누르고 약한 것을 도우니, 이것이 대자연의 가르침입니다.)
․ 제78장 – 임신(任信)
天下莫柔弱於水, 而攻堅强者, 莫之能勝, 以其無以易之.
弱之勝强, 柔之勝剛, 天下莫不知, 莫能行.
. 천하에는 물보다 부드럽고 약한 것이 없다. 그러나 굳고 강한 것을 공격하는 데 있어서 물보다 더 나은 것이 없고,
그 무엇으로도 물에 대신할 만한 것은 없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억센 것을 이긴다는 것은 천하에서 알지 못하는 사람이 없으나,
그 도리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없다.
․ 제81장 – 현질(顯質)
信言不美 美言不信 善者不辯 辯者不善 知者不博 博者不知
聖人不積 旣以爲人 己愈有 旣以與人 己愈多
天之道 利而不害 聖人之道 爲而不爭
. 신실한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신실하지 않다.
훌륭한 사람은 말을 잘하지 않고, 말을 잘하는 사람은 훌륭하지 않다.
정말로 아는 사람은 박식하지 않고, 박식한 사람은 정말로 알지 못하는 것이다.
성인(聖人)은 쌓지 않고 이미 남에게 베풂으로써 자기(自己)가 일정(一定)한 대상(對象)보다 더 뛰어남이 있으며,
이미 남을 도움으로써 자기가 일정한 대상보다 더 뛰어나게 도량(度量)이 넓다.
하늘의 도(道)는 날카롭되 해치지 않으며, 성인(聖人)의 도는 다스리되 잡아끌지 않는다
'학술.논문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의 음식. 음식의 세계 (0) | 2020.01.24 |
---|---|
행복에 이르는 지혜 (0) | 2020.01.22 |
공연예술의 이해와 감상-워크북 연습문제 (0) | 2019.11.29 |
공연예술의 이해와 감상1-4 (0) | 2019.11.22 |
동양철학 산책 문제 유형 (0) | 2019.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