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명절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
이번 설날도 간단히 떡국 한 그릇으로
조상께 대한 예를 마쳤다.
며칠 전부터 준비한 명절음식.
떡.전.묵.잡채.과일.포.육류.햇김치....
이번엔 형제들마저 오지 않았다.
주 원인은 안식구의 감기 때문이지만
쓸쓸하기 그지없다.
이런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지금은 허전하더라도, 이도 곧 익숙해지지 않겠나?
사람이 왜 사는지...
아들네 식구도 제 집으로 가고나니
적막강산이 따로 없다.
남은 젯술(祭酒)로 무료함을 달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