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齒弊舌存(치폐설존)

甘冥堂 2021. 11. 9. 22:06
노자가 평소에 공경하여 따르던 상용이
노환으로 자리를 보전하게 되었다.
그때 노자가 그를 찾아가 마지막 가르침을 청했다.

그러자 상용은 갑자기 입을 쩍 벌렸다가 다물고는 물었다.
"내 이가 아직 있는가"?
"없습니다"

그는 다시 입을 벌렸다 다물며 물었다.
"내 혀는 있는가"?
"있습니다"

잠시 침묵하던 상용이 말했다
"내 말을 이해 하겠는가?

노자 왈
"단단한게 먼저 없어지고
부드러운 게 남는다는 말씀 아니겠습니까"?

상용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네, 천하의 이치가 모두 그 안에 있다네"

이것이 치폐설존(齒弊舌存) 이라는 고사성어의 유래이다.

강함보다 부드러움으로 사람을 대하면 돈독한 정으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부드러움이 억셈을 이기고 약함이 강함을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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