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7 3

어떤 협상

갑: "만나서 얘기합시다."아스팔트 넓은 길 바로 위 둔덕에 밭이 있다.불행하게도 맹지다.길에서 2~3m 남의 땅을 밟아야 한다.그러나 옆 밭주인이 자기 땅 밟는다고 구청에 신고를 하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내 밭은 키를 넘는 잡초더미가 되어 버렸다.을: "트랙터로 2~3시간이면 깨끗이 정리할 수 있는데, 자네 땅 좀 거쳐서 올라가면 안 되겠냐? 이번 한 번만 봐주라."갑: "안 돼요. 그냥 걸어 올라가는 건 모르지만 기계가 올라가는 건 절대 안 돼요."을: "왜 그러는데... 너는 내 땅 안 밟고 다니냐?"갑: "그 땅과 내 땅은 다르잖아요."을: "그럼 어떡하면 되겠냐?"갑: "그 땅을 내게 파시던가, 내 땅을 형님이 사세요. 그럼 간단하잖아요."을: "야, 내가 돈이 어디 있어 네 땅을 ..

전원.귀농 2025.05.27

헤이리

차 한잔 마실 곳을 찾다가 헤이리로 정했다.선유리에 사는 친구를 부르니 헤이리에서 만나자고 했기 때문이다. 이곳 헤이리도 썰렁하긴 마찬가지.문 닫은 곳이 어림잡아 1/3은 되는 듯.썰렁하기 이를 데 없다.옛날 분위기를 연출한 기념품 가게이 멋진 곳이 텅 비어 있다니...철조망 너머로 하루 해가 저문다.오늘 두 번째 만난 선유리 친구.내공이 상당한 것 같다. 궁금한 것을 물어도 시원하게 답을 않는데몇 번 만나다 보면 차츰 알게 되겠지.저녁을 같이 하자 해도 일이 있다며 돌아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