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088. 雜詩 / 沈佺期

甘冥堂 2023. 3. 13. 06:10

088. 雜詩 / 沈佺期

        잡시

 

聞道黄龍戍 (문도황룡수) 황룡 수자리 말을 들으니

頻年不解兵 (빈년불해병) 여러 해 동안 무장을 해제하지 않았다 하네.

可憐閨裏月 (가련규리월) 가련하다, 규방에 비추이는 달이

長在漢家營 (장재한가영) 언제나 한나라 군영에도 있다네.

少婦今春意 (소부금춘의) 신부가 오늘 봄을 맞아 품은 그리움

良人昨夜情 (양인작야정) 신랑이 어젯밤에 품었던 정이라네.

誰能將旗鼔 (수능장기고) 누가 능히 깃발 들고 북을 울려

一為取龍城 (일위취용성) 일거에 용성을 빼앗을 수 있겠나.

 

 

이 시는 원래 三首로서 여기에는 그 세 번째 시다.

변새시로서 비록 규원의 고통스러움을 읊었으나 쓸쓸하고 원망스러움 속에 지극한

진취지심이 포함되어 있다.

黄龍戍(황룡수)당 나라 때 변새, 지금의 요녕 정원현 서북.

頻年(빈년)다년. 解兵(해병)휴전 철병.

漢家營(한가영)당나라 군영.

將旗鼔(장기고)군대를 인솔하여 출정하다.

一為(일위)일거. 龍城(용성)흉노의 유명한 성. 내몽고에 있다.

 

해설

이 시는 규중 소부와 변방의 병사가 서로 그리워하는 것을 그렸다.

시 전편에서 전쟁을 혐오하고 평화로운 정서를 갈망하고 있다.

情調가 쓸쓸하나 소극적이지 않다. 말은 가벼우나 뜻은 깊어 음미할 만하다.

 

[작자] 沈佺期(656~713)상주 內黃(지금의 하남) 사람으로 上元(675)에 진사에 합격하여

협률랑, 고공원외랑 등을 지냈다. 후에 수문관직학사, 중서사인. 이어 태자 첨사에 이르렀다.

심전기는 시문을 잘하여 송지문과 함께 沈宋"으로 불렸으며 五七言律詩를 잘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