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086. 在獄詠蟬 / 駱賔王

甘冥堂 2023. 3. 8. 21:56

086. 在獄詠蟬 / 駱賔王

        감옥에서 매미를 노래하다

 

西陸蟬聲唱 (서륙선성창) 가을 날 매미 우는 소리

南冠客思侵 (남관객사침) 옥중의 나그네 가슴으로 스며든다.

不堪玄鬢影 (불감현빈영) 견딜 수 없네, 머리 검은 저 매미가

来對白頭吟 (래대백두음) 날아와 백발을 향해 우는 것을.

露重飛難進 (노중비난진) 이슬이 무거워 날아가기 어렵고

風多響易沈 (풍다향이침) 바람이 심해 울음소리 쉽게 잦아드네.

無人信髙潔 (무인신고결) 고결함을 믿어 주는 이 없는데

誰為表予心 (수위표여심) 누구에게 내 마음을 보여주나.

 

 

在獄(재옥)당 고종 의봉 3(678), 낙빈왕이 시어사일 때, 상소로 간하다가 무고에 의해 투옥 되었다.

이 시는 옥중에서 지은 것이다.

西陸(서륙)가을 하늘. 司馬彪<續漢書>日行西陸謂之秋" 해가 이곳 서쪽을 지나면 가을이 된다.

南冠(남관):<左傳>에 원래 남방에 있는 초나라 사람들이 쓰는 관이라는 뜻인데, 후에 남관은 죄수로 지칭되었다.

玄鬢(현빈)매미. 고대에 부녀자들이 귀밑머리를 매미 날개 모양으로 만들어 蟬鬢(선빈)이라고 했다.

반대로 선빈을 매미라고 칭했다.

白頭吟(백두음)옛날 악부이름. 전설에 의하면 漢代의 탁문군이 사마상여가 再娶(재취: 장가들 취)하였기 때문에,

이를 노래한 것으로 곡조가 哀怨(애원)하다.

이 두 구절은 이슬이 내려 매미가 날기에 불편하며, 바람이 크게 부니 매미 울음소리가 바람소리에 가린다.

이를 세상길 험난함에 비유했다. ().

 

 

[작자] 駱賔王(낙빈왕)(627~684?)은 지금의 절강 사람으로 고종 때 변방에 종군하였다.

후에 장안주부, 시어사 등을 지냈다.

光宅원년(684) 徐敬業(서경업)을 따라 측전무후 토벌에 참여하였으니 패하여 피살 되었다.

일설에는 강에 투신하였다고도 하고, 일설에는 도망가서 후에 삭발하고 중이 되었다고도 한다.

초당사걸로 王楊盧駱(왕양노낙)" 이라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