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183. 詠懷古跡五首(其二) / 杜甫

甘冥堂 2024. 7. 14. 09:48

183. 詠懷古跡五首(其二) / 杜甫

옛 유적을 읊다.2

 

其二

揺落深知宋玉悲 (요락심지송옥비) 시들어 떨어지니 송옥의 슬픔을 십분 알 수 있고

風流儒雅亦吾師 (풍류유아역오사) 풍류와 학문 역시 나의 스승이다.

悵望千秋一灑淚 (창망천추일쇄루) 천 년 전 일을 슬피 바라보다 한차례 눈물 뿌리니

蕭條異代不同時 (소조이대부동시) 시대는 달라도 적막한 것은 한가지네.

江山故宅空文藻 (강산고택공문조) 강산과 고택의 화려한 문채는 부질없고

雲雨荒臺豈夢思 (운우황대기몽사) 비구름 속의 황량한 누대가 어찌 꿈속의 생각이랴?

最是楚宫俱泯滅 (최시초궁구민멸) 무엇보다 슬픈 것은 초나라 궁전 모두 없어진 것

舟人指点到今疑 (주인지점도금의) 뱃사람이 가리키는 곳 지금도 의아하네.

 

 

이 시는 宋玉宅(송옥댁)을 읊은 것이다.

宋玉전국시대 초나라 사람. 그가 지은<楚辭.九辯>, “슬프다. 가을의 기운이여,

소슬하니 초목이 흔들려 떨어져 쇠하여 변하는구나."

深知(심지)두보가 송옥이 가을을 슬퍼하는 원인을 십분 이해했음을 가리킨다.

風流儒雅(풍류유아)송옥의 기개와 재능과 학문을 가리킨다.

3. 4구는 송옥과 다른 시대를 근 천년이나 격해 있지만, 적막한 감정은 오히려 서로 같다는 것을 개탄한다.

 

悵望(창망)슬피 바라본다.

蕭條(소조)쓸쓸하다.

異代(이대)다른 세대.

不同時(부동시)같이하지 못하는 때. 천년이라는 차이를 두고 서로 다른 시대에 살지만 처지는 한가지라는 말이다.

故宅(고택)송옥의 댁.

空文藻(공문조)문채가 굽혀져 있는 것. 여기서 문조는 문장을 말한다. 이 구절은 초왕이

그의 문학작품 속에 담긴 풍자적 의미를 받아들이지 않았음을 한탄한 것이다.

 

雲雨荒臺(운우황대)송옥은 일찍이 <高唐賦(고당부)>를 지었는데. 옛날 先王이 일찍이

고당에서 놀면서 꿈속에서 한 부인을 만났는데 그녀가 말하기를, “저는 무산의 여자입니다." 왕은 행운으로 여겼다.

떠나면서 말하되 첩은 무산의 으로, 아침엔 구름이 되고, 저녁엔 비가 되어, 아침 저녁으로 陽臺(양대) 아래에 있습니다." 라고 했다. 양대산은 지금의 중경시 무산현에 있다.

 

豈夢思(기몽사)꿈속의 생각을 말하기 어렵다. 이 구절과 윗 구절에서 말하는 것은,

송옥 고택은 이미 비어, 단지 세상에서 으뜸가는 문장들만 있는데, 그가 지은 <고당부>가 말하기 어려운 것은

단지 꿈을 말하는 것이나, 그러나 당시 호색에 빠져있던 임금을 풍자하기 위한 뜻은 없었던가?

 

泯滅:(민멸). 자취가 아예 없어지다. 마지막 두 구절이 제일 감개하게 한 것은, 당시의

楚宮이 오늘날 모두 기와가 깨지고 존재하지 않아, 어부들이 배를 저어 이곳을 지나가며,

옛터를 가리키니, 과연 사실인지 회의가 든다는 뜻이다.

 

 

해설이 시는 송옥의 시를 추앙한 시다. 시의 전반은 먼저 송옥 생전의 회재불우를

개탄한 것이고, 후반에는 그가 죽은 후 적막한 것을 적은 것이다.

시는 작자가 친히 실지에 임해서 고인을 추모한 후 완성한 글로,

체험으로 인해 깊고 절실하며, 의론이 치밀하여 사람들을 깊이 깨닫게 해 준다.

 

시에서 초목이 흔들려 떨어지고, 경물이 스산하고, 강산과 구름, , 고택 荒臺. 뱃사람이 가리킨 정경 등은

모두 시인의 생생히 본 경물이고, 들고 나는 감개를 토로한 것이다.

그것은 역사 진술과 시인의 애상이 交融(교융)한 것으로 심각하게 주제를 표현한 것이다.

 

시 전체에 글을 만들고 전고를 녹여, 정경이 절실하다.

어떤 사람은, 두보의 송옥을 생각하는 것은, 屈原(굴원)을 애도하는 것이며,

굴원을 애도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애도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런 종류의 표현은 자연스런 見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