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 逢入京使 / 岑參
서울로 가는 사신을 만나다
故園東望路漫漫 (고원동망로만만) 고향을 동쪽으로 바라보니 길이 아득하여
雙袖龍鍾淚不乾 (쌍수용종루불건) 두 소매 축축하게 젖어도 눈물은 마르지 않네.
馬上相逢無紙筆 (마상상봉무지필) 말 위에서 서로 만나니 종이와 붓이 없어
慿君傳語報平安 (빙군전어보평안) 그대에게 부탁하니, 편안하다 말 전해주게.
故園東望(고원동망):고향을 동쪽으로 바라보다. 잠삼의 고향은 하남의 남양인데, 당시
잠삼은 서쪽의 안서 지역에 있었기 때문에 동쪽을 바라본다고 한 것이다.
漫漫(만만):길이 먼 모양.
龍鍾(용종):눈물에 축축하게 젖은 모습.
慿(빙):부탁하다. 청하다.
【해설】이 시는 천보8년(749) 잠삼이 安西로 갈 때 지은 것이다.
잠삼은 안서절도사 고선지의 막부에서 장서기를 맡고 있었는데, 이 시는 그가 안서로 부임해 가는 도중에
서울로 가는 사신을 만나 고향의 친지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明 潭元春(감원춘):사람마다 이런 일이 있으나 종래 말을 하지 않으니, 후인들이 답습할 수 없어,
그래서 오래갈 수 있는 것이다. <唐詩歸 권13>
明.唐汝洵(당여순):서사가 진실하고 절실하여, 당연히 客中絶唱이다. <唐詩解 권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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