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280. 近試上張水部 / 朱慶餘

甘冥堂 2024. 7. 31. 09:56

280. 近試上張水部 / 朱慶餘

고시를 앞두고 장수부에게

 

洞房昨夜停紅燭 (동방작야정홍촉) 신방에서 어제 밤 붉은 촛불 켜 두고

待曉堂前拜舅姑 (대효당전배구고) 시부모께 문안드리려 날 밝기를 기다렸는데.

粧罷低聲問夫壻 (장파저성문부서) 화장 마치고 소리 낮춰 남편에게 묻기를

畫眉深淺入時無 (화미심천입시무) 눈썹 그린 것 짙고 옅음이 유행에 맞는지요?

 

 

近試(근시)시험에 가까이 임해서.

水部(수부)工部四司의 한 부서로 수도에 관한 일을 관장했다.

張水部張籍(장적)을 가리킨다. 그는 일찍이 수부원외랑을 지냈다. 이 제목은 <閨意獻張水部>이라고도 한다.

洞房(동방)신방.

(놓다.

紅燭(홍촉)붉은 초. 옛날에는 신혼 첫날밤에 꼭 붉은 초를 켰다.

待曉(대효)날이 밝기를 기다리다.

堂前대청 앞.

舅姑(구고)公婆(공파). 시부모.

粧罷(장파)화장이 끝나다.

畫眉(화미)눈썹을 그리다.

深淺(심천)눈썹 화장의 농도를 가리킨다.

入時유행이다. 현대적이다.

 

 

해설당시 수부원외랑 장적에게 "자를 사용하여 존경을 표했다.

당대에는 진사시험에 응시하는 선비들은 유명인에게 行卷을 하는 풍습이 있었다.

고시를 주관하는 예부시랑에게 자기소개를 하기 위해서였다.

당시의 進士考試詩賦 위주였다. 고시생들의 이름이 들어 있는 봉투는 풀로 붙이지 않았으며,

또한 매 고시생들이 추천을 받고, 고시 전에 고시생들은 고사관의 소식을 듣는 것이 아주 평상적인 일이었으며,

금지되는 작폐는 아니었다.

 

주경여는 이 시를 水部郞中 직책에 있는 장적에게 보냈다.

장적은 당시 문장을 잘하였으며, 韓愈와 이름을 나란히 했다.

주경여가 평상시에도 그에게 行卷을 하였으며, 이미 그와 잘 알고 있는 터에,

시험에 임해서 자기의 작품이 考試의 요구에 적합한 지 걱정스러워 이 시를 써서

장적의 의견을 구했다.

근거에 의하면 장적은 이 시를 본 후에 즉각 아래와 같은 회답을 보냈다고 한다.

 

酬朱慶餘 / 張籍

 

越女新妝出鏡心 (월녀신장출경심) 월나라 여인 화장하고 거울을 꺼내보며

自知明豔更沉吟 (자지명염갱침음) 예쁜 줄 알면서도 다시 깊은 시름에 젖네.

齊紈爲足人間貴 (제환위족인간귀) 제나라 비단은 사람들이 귀하게 여기기 족하지만

一曲菱歌値万金 (일곡릉가치만금) 한 곡조 마름 풀 노래는 만금의 가치라네.

 

장적은 주경여를 나라 미인 西施에 비유함으로써 그의 자질을 높이 평가했다.

이를 계기로 주경여는 詩名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고 마침내 진사에 급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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