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282. 赤壁 / 杜牧

甘冥堂 2024. 8. 4. 14:52

282. 赤壁 / 杜牧

적벽

 

折戟沉沙鐵未銷 (절극침사철미소) 모래에 묻힌 부러진 창은 쇠가 아직 삭지도 않아

自將磨洗認前朝 (자장마세인전조) 스스로 들고 닦아보니 전 왕조의 것임을 알겠네.

東風不與周郎便 (동풍불여주랑편) 동풍이 주랑을 돕지 않았더라면

銅雀春深鎖二喬 (동작춘심쇄이교) 동작대에 봄 깊을 때 대교 소교는 이곳에 갇혔겠지.

 

 

이것은 咏史詩.

 

赤壁(적벽)지금의 호북 무창 赤磯山(적기산)에 있으며 일설에는 지금의 호북 포기현 적벽산에 있다고도 한다.

건안 13(208). 손권, 유비 연합군이 조조를 대파하여 적벽대전이라고 칭한다.

 

折戟(절극)활을 부러뜨린다. 전쟁에 패하다.

()손에 집어 들다. 이상 2구는 창이 부러져 모래에 묻히고, 아직 노가 썩지도 않았는데,

내가 방패를 깨끗이 씻어서 분별해 보니 전대의 유물이다.

 

東風(동풍)적벽대전 때, 조조의 병사가 세력이 강하고 많아. 동오의 도독 주유가 黃蓋

(황개)의 화공 책략을 써서 동남풍이 불 때 화선을 이용하여 조조군을 격파하여 크게 전승을 거두었다.

 

周郎(주랑)주유를 가리킨다.

銅雀(동작)의 이름. 曹操가 업성(지금의 하북 임창현)에 동작대를 세웠는데, 높이 10장으로 화려함이 극에 달했다.

의 꼭대기에 큰 동으로 만든 공작이 있어 이런 이름을 얻었다. 조조는 자기의 寵姬(총희)歌妓들을 이곳에 모아 놓고

오락하며 저녁 경치를 즐겼다.

 

二喬(이교)東吳의 미녀인 大喬小喬를 가리킨다. 대교는 孫策(손책)의 부인이고, 소교는 周瑜(주유)의 부인이다.

2구는 만약 동풍이 주유를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하늘이 내린 국색인 이교를 유폐된 동작대로 보내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해설이 시는 시인이 적벽을 지나면서 삼국시기의 영웅 주유를 떠올리고 그에 대한 자기 생각을 쓴 영사시이다.

王堯衢(왕요구)두목은 병법에 정통했는데 이 시에는 주유를 만족스럽게 여기지 않는 면이 있는 듯하다.”라고

말했듯이, 주유가 동풍이라는 요행수 덕분에 승리했다는 시인의 생각 속에는 병법에는 정통했지만

불우했던 그의 懷才不遇의 심정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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