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명심보감

甘冥堂 2024. 9. 25. 20:38

명심보감 정기편 22

☆마음의 편안함은 육체의 수고로움에서 생긴다.

景行錄曰(경행록왈)
心可逸(심가일)이언정 
形不可不勞(형불가불로)요
道可樂(도가락)이언정 
身不可不憂(신불가불우)니
形不勞則怠惰易弊 (형불로즉태타이폐)하고
身不憂則荒淫不定 (신불우즉황음부정)이라
故(고)로
逸生於勞而常休(일생어로이상휴)하고
樂生於憂而無厭(낙생어우이무염)하나니
逸樂者(일락자)는 憂勞(우로)를 其可忘乎(기가망호)아.
 
 
《경행록》에 말하였다.
“마음은 편안할 수 있을지언정 육체는 수고롭지 않을 수 없고,
도는 즐길 수 있을지언정 몸은 근심하지 않을 수 없으니,
형체(육체)가 수고롭지 않으면 게을러서 어그러지기 쉽고,
몸이 근심하지 않으면 주색(酒色)에 빠져서 안정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마음의〉 편안함은 〈육체의〉 수고로움에서 생겨 항상 아름답고
즐거움은 근심에서 생겨 싫증나지 않으니,
〈마음이〉 편안하고 〈도를〉 즐거워하는 사람은
 〈육체적〉근심과 수고로움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해설] 마음은 항상 편안하게 갖되 육체는 수고로움을 감수하는 삶의 태도를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다. 
육체를 움직여 소임을 다할 때 마음도 편안해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말하고 있다.

이 말은 다시 말해 편안함이나 즐거움은 각각 그 홀로 존재할 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수고로움이나 근심과 함께 있을 때라야 비로소 참다운 의미가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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