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대선 시계… 몸 푸는 여야 잠룡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지난 14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여야 잠룡들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과 내란 수사 상황 등을 지켜보며
잠룡들도 차츰 본격적으로 대권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사태를 통해 상당한 정치적 이득을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안 1차 표결에서도 당론을 따르지 않고 본회의장을 홀로 지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직 시장인 만큼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이제 시급한 일은 사회·경제적 안정”이라며 단합을 강조했다.
당분간은 민생 행보에 집중하면서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앞장서 ‘탄핵 반대’ 목소리를 내 오며 전통 지지층 결집의 구심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대선 출마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만 40세부터 대통령 선거
출마 자격이 주어지는 만큼 내년 1월 중 탄핵이 결정된다면 출마가 불가능하다.
야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 체제 속에 이른바 ‘신(新) 3김’이 점차 활동 반경을 넓혀 갈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현직에서 왕성한 정치 활동을 보여 주고 있다. 김 지사는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을
대거 흡수하며 외연을 확장해 왔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탄핵 정국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꾸준히 메시지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독일에서 급하게 귀국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탄핵 집회에 참석하는 등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당내 비명(비이재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탄핵 정국에서 안정적 리더십을 보여 준 우원식 의장은 주목받는 대선 주자로 급부상했다.
그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당일 국회 담장을 넘어 본회의장에 진입하며
계엄 해제 결의안이 안정적으로 가결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원식 의장, '계엄·탄핵' 사태서 존재감 증폭
'정치인 신뢰도' 禹 56%·李 41%…15%p 차이
절차 중시하며 차분함 유지…여당서도 '호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