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매미(蟬)

甘冥堂 2025. 7. 25. 21:25

매미(蟬/선)/당(唐) 이상은(李商隱 813-858)

本以高難飽(본이고난포) 본래 높아 배부르기 어려운데다
徒勞恨費聲(도로한비성) 헛힘 쓰며 한스럽게 울어쌓는데
五更疏欲斷(오경소욕단) 새벽에는 소리 뜸해 끊기려 해도
一樹碧無情(일수벽무정) 온 나무엔 푸름 짙어 정 없는 듯해
薄宦梗猶泛(박환경유범) 낮은 벼슬 나무 인형 떠돌 듯하고
故園蕪已平(고원무이평) 고향 동산 잡초 벌판 벌써 우거져
煩君最相警(번군최상경) 번거롭게 그대(매미) 가장 경계해주니
我亦擧家淸(아역거가청) 나도 또한 온 집안이 맑게 지내오.


다른 해석

蟬선[매미]/李商隱(이상은812~858)

木以高難飽(목이고난포) 나무는 높아서 배불리 먹기 어려워
徒勞恨費聲(도로한비성) 공연한 수고에 목소리 낭비만 한탄한다
五更疎欲斷(오경소욕단) 새벽에는 이따금씩 끊어지려는데
一樹碧無情(일수벽무정) 나무는 무정하게도 푸르기만 하구나
薄官梗猶汎(박관경유범) 미천한 벼슬아치 이리저리 떠도는데
故園蕪已平(고원무이평) 고향의 논밭은 이미 거칠어 졌구나
煩君最相警(번군최상경) 번거롭게 그대가 심하게 깨우쳐주니
我亦家淸(아역거가청) 우리 또한 온 집안이 청빈하다오

이상은이 시를 지을 때, 주변에 많은 서적들을 늘어놓고 참고했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은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먹으면서 물고기를 나란히 놓고 제사 지낸 다음 먹는다는 전설을 감안하여,
이상은을 '달제어 (獺祭魚)'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상은은 중국 당나라의 관료 정치가로 두목(杜牧)과 함께 만당(晩唐)을 대표하는 한 시인이다.


옛날부터 매미는 7년 동안 땅속에서 살다가
1달만 지상에서 나와 살다가 죽기 때문에
이제 막 빛을 본 매미를 함부로 잡으면 벌받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秋日(偶成) / 宋 程顥  (2) 2025.08.02
明心寶鑑 交友篇  (3) 2025.07.29
한문의 어조사  (3) 2025.07.18
작은 것들을 위한 시  (0) 2025.07.14
漢詩 40수 모음  (0) 202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