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十四字佳句6

甘冥堂 2025. 12. 29. 14:17

   

自笑平生誇膽氣須知節候即風寒(자소평생과담기 수지절후즉풍한)。(集韓愈句

스스로 웃노라, 평생 기개만을 자랑했건만, 계절이 바뀌면 곧 찬바람이 부는 법이라.

한유의 시구. 인간의 기개도 자연의 엄정함 앞에서는 겸허해야 함을 말함.

 

自身卓爾青松操挺志堅然白壁姿(자신탁이청송조 정지견연백벽자)

내 몸은 푸른 소나무처럼 곧고, 뜻은 흰 벽처럼 굳세다.

소나무와 흰 벽은 절개와 청정함의 상징.

 

自喜軒窗無俗韻亦知草木有真香(자희헌창무속운 역지초목유진향)

스스로 기뻐하노니, 집 창가엔 속된 운치 없고, 풀과 나무에도 참된 향기 있음을 알리라.

 

似疑畫楫浮天上欲挂輕帆入鏡中(사의화즙부천상 욕괘경범입경중)

마치 그림 속 노가 하늘에 떠 있는 듯, 가벼운 돛을 걸어 거울 같은 물결 속으로 들고 싶다.

물 위 풍경을 그림처럼 묘사한 구절.

 

會須上番看成竹何處老翁來賦詩(회수상번간성죽 하처노옹래부시)。(朱彜尊

언젠가 대나무가 무성한 것을 보리라, 어디선가 노옹이 와서 시를 읊겠지.

주이존의 시구. 대나무는 절개와 문인의 상징.

 

合遝聲名動寥廓縱橫逸氣走風雷(합답성명동요곽 종횡일기주풍뢰)。(集唐詩句

모여드는 명성이 하늘 끝까지 울리고, 호방한 기운은 바람과 우레를 달린다.

 

近水樓臺先得月向陽花木早逢春(근수누대선득월 향양화목조봉춘)

물가 누각은 먼저 달을 얻고, 해를 향한 꽃나무는 일찍 봄을 맞는다.

지리적 이점과 자연의 순리를 비유.

 

名山自是無雙地妙法仍然不二門(명산자시무쌍지 묘법잉연불이문)

명산은 본디 둘도 없는 땅, 묘법은 역시 둘이 아닌 문.

불가의 불이(不二)’ 사상 반영.

 

名花異果雕闌護古款新銘小篆鐫(명화이과조란호 고관신명소전전)。(陸潤庠

명화와 기이한 열매는 난간에 새겨져 있고, 옛 무늬와 새 글귀는 전서로 새겨진다.

 

名畫要如詩句讀古琴兼作水聲聽(명화요여시구독 고금겸작수성청)

명화는 시구처럼 읽어야 하고, 고금은 물소리처럼 들어야 한다.

 

名美尚欣聞過友業高不廢等身書(명미상흔문과우 업고불폐등신서)。(集爭坐位帖字

명예는 오히려 친구의 꾸짖음을 기뻐하고, 학업이 높아도 몸만큼의 책을 버리지 않는다.

 

名高北斗星辰上詩在千山煙雨中(명고북두성진상 시재천산연우중)。(梁同書集宋詩句

명성은 북두성 위에 높고, 시는 천산의 안개비 속에 있다.

 

多讀古書開眼界少管閒事養精神(다독고서개안계 소관한사양정신)

옛 책을 많이 읽어야 눈이 열리고, 쓸데없는 일은 적게 관여해야 정신이 기른다.

 

燈火夜深書有味墨花晨湛字生光(등화야심서유미 묵화신담자생광)。(集懷仁聖教序字

등불 아래 깊은 밤 책은 더욱 맛있고, 아침 먹꽃에 글자는 빛을 낸다.

 

冰醒百溪川自秀風吹千竹嶺能歌(빙성백계천자수 풍취천죽령능가)

얼음 풀리면 백 시내가 스스로 빼어나고, 바람 불면 천 대숲이 능히 노래한다.

 

江山畫本因時異人物風流有浪淘(강산화본인시이 인물풍류유랑도)

강산의 그림은 때에 따라 달라지고, 인물의 풍류는 물결에 씻겨 새로워진다.

 

汲水灌花私雨露臨池叠石幼溪山(급수관화사우로 임지첩석유계산)。(張問陶

물을 길어 꽃에 주니 은밀한 비와 이슬 같고, 못가에 돌을 쌓으니 어린 시내와 산 같다.

 

宅旁五柳鶯啼序園內群芳蝶戀花(택방오류앵제서 원내군방접연화)

집 곁 오버나무에 꾀꼬리 울고, 뜰 안의 꽃송이엔 나비가 사랑을 속삭인다.

 

安知峰壑今來變不露文章世已驚(안지봉학금래변 불로문장세이경)。(集唐詩句

어찌 알랴, 산봉우리와 골짜기가 오늘 변했음을, 글을 드러내지 않아도 세상이 이미 놀란다.

 

論心只覺宜狂士得句常疑復古人(논심지각의광사 득구상의복고인)

마음을 논하면 오직 광기 있는 선비가 맞고, 시구를 얻으면 늘 옛사람이 다시 온 듯하다.

 

論文古人可平等瞰窗明月能自由(논문고인가평등 감창명월능자유)

글을 논하면 옛사람과도 평등하고, 창가의 밝은 달을 바라보면 자유롭다.

 

盡日山遊得風趣一生浪迹契天隨(진일산유득풍취 일생랑적계천수)。(集蘭亭序字

온종일 산을 노닐며 바람의 운치를 얻고, 일생을 떠돌며 하늘과 더불어 간다.

 

盡日言文長不倦與人同事若無能(진일언문장불권 여인동사약무능)。(集蘭亭序字

온종일 글을 말해도 길고 지치지 않으며, 사람과 함께 일해도 능력이 없는 듯하다.

 

陽羨春茶瑤草碧蘭陵美酒鬱金香(양천춘다요초벽 난릉미주울금향)。(集唐詩句

양선의 봄차는 옥빛 풀처럼 푸르고, 난릉의 좋은 술은 울금 향기 가득하다.

 

好山入座清如洗嘉樹當窗翠欲流(호산입좌청여세 가수당창취욕류)

좋은 산이 자리에 들어오니 맑기가 씻은 듯, 아름다운 나무가 창 앞에 서니 푸름이 흘러내린다.

 

好山當戶碧雲晚古屋貯月松風涼(호산당호벽운만 고옥저월송풍량)。(集宋詩句

좋은 산이 문 앞에 있으니 푸른 구름 저녁, 옛 집에 달을 간직하니 솔바람이 시원하다.

 

好書不厭看還讀益友何妨去複來(호서불염간환독 익우하방거복래)

좋은 책은 싫증 없이 읽고 또 읽으며, 좋은 벗은 가고 다시 와도 괜찮다.

 

好書悟後三更月良友來時四座春(호서오후삼경월 양우래시사좌춘)

좋은 책을 깨달으면 삼경의 달빛 같고, 좋은 벗이 오면 온 좌석이 봄이 된다.

 

好古不求秦以下遊心常在物之初(호고불구진이하 유심상재물지초)

옛것을 좋아하되 진나라 이후는 구하지 않고, 마음은 늘 사물의 처음에 노닌다.

 

好鳥枝頭亦朋友落花水面皆文章(호조지두역붕우 낙화수면개문장)

좋은 새는 가지 끝에서도 벗이 되고, 떨어진 꽃은 물 위에서도 모두 문장이 된다.

 

好裝書畫終年住欲部風波此地稀(호장서화종년주 욕부풍파차지희)

좋은 장식의 서화는 온 해를 머물고, 풍파를 나누려 해도 이곳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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