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十四字佳句 8

甘冥堂 2025. 12. 30. 20:56

十四字佳句 8

 

言之高下在於理道無古今維其時(언지고하재어리 도무고금유기시)

말의 높고 낮음은 이치에 달렸고, 도는 옛과 지금을 가리지 않고 그때에 맞는다.

말은 이치에 따라 빛을 얻고, 도는 시대마다 새로이 살아 숨쉰다.

 

言以思真歸渾厚氣因善養得和平(언이사진귀혼후 기인선양득화평)

말은 참된 생각으로 두터워지고, 기운은 바르게 길러져 평화를 얻는다.

진실한 생각이 말을 깊게 하고, 바른 기운이 마음을 고요히 한다.

 

應視國事如家事能盡人心即佛心(응시국사여가사 능진인심즉불심)

나라 일을 집안일처럼 여기고, 사람의 마음을 다하면 곧 부처의 마음이다.

나라를 돌봄은 집을 돌봄과 같고, 사람의 마음을 다하면 곧 깨달음에 이른다.

 

應憑業績標高准不以浮名樹偉人(응빙업적표고준 불이부명수위인)

업적에 의지해 높은 기준을 세우고, 헛된 이름으로 위인을 세우지 않는다.

공적이 곧 기준이 되고, 허명은 위인을 세우지 못한다.

 

床頭古器周秦物坐上名流漢魏人(상두고기주진물 좌상명류한위인)

침상 곁의 옛 그릇은 주·진의 물건이요, 자리에 앉은 명사들은 한·위의 인물이다.

잠자리 곁엔 옛 시대의 그릇이 있고, 자리에 모인 이는 한·위의 명사들이다.

 

閑爲水竹雲山主靜得風花雪月權(한위수죽운산주 정득풍화설월권)

한가히 물··구름·산의 주인이 되고, 고요히 바람···달의 권리를 얻는다.

자연을 벗 삼아 주인이 되고, 바람과 달빛을 고요히 누린다.

 

閑對古經搜舊疏細研流水寫新詩(대고경수구소 세연류수사신시)

한가히 옛 경전을 대하며 옛 주석을 찾고, 세밀히 흐르는 물을 연구해 새 시를 쓴다.

옛 글을 더듬으며 주석을 찾고, 흐르는 물결 속에서 새 시를 길어낸다.

 

閑觀世事如修史多見通人始信書(한관세사여수사 다견통인시신서)

한가히 세상을 보기를 역사 편찬하듯 하고, 많은 통달한 사람을 만나야 책을 믿는다.

세상사를 역사를 쓰듯 바라보고, 사람을 많이 만나야 책의 진실을 믿는다.

 

閑看春水心無事靜聽天和興自濃(한간춘수심무사 정청천화흥자농)

한가히 봄물을 바라보며 마음은 일 없고, 고요히 하늘의 화음을 들으며 흥은 더욱 깊어진다.

봄물 앞에 마음은 고요하고, 하늘의 화음을 들으며 흥취는 더욱 짙어진다.

 

🌿 번역 (2차 묶음)

 

閑栽花木知寒暑靜讀詩書鑒古今(한재화목지한서 정독시화감고금)

한가히 꽃나무를 심으며 추위와 더위를 알고, 고요히 시서를 읽으며 옛과 지금을 비춘다.

꽃을 심으며 계절을 배우고, 책을 읽으며 시대를 비춘다.

 

閑情小品茶煙酒得意揮毫字畫詩(한정소품다연주 득의휘호자화시)

한가한 정취는 차·연기·술과 함께하고, 뜻이 오르면 붓을 휘둘러 글씨와 그림과 시를 남긴다.

차와 술이 정취를 돋우고, 붓끝은 기쁨을 따라 시와 그림을 낳는다.

 

閑情欲被春將去落筆月與天同功(한정욕피춘장거 낙필월여천동공)

한가한 정취는 봄이 가려 하니, 붓을 내리면 달과 하늘과 함께한다.

봄빛이 저물어도 붓끝은 달과 하늘의 힘을 빌린다.

 

閑邀風月爲良友漫步園林寄逸情(한요풍위위양우 만보원림기일정)

한가히 바람과 달을 벗 삼아, 정원을 거닐며 흥취를 맡긴다.

바람과 달을 벗 삼아, 정원 속에서 흥취를 흩뿌린다.

 

懷古人若不可及生今世豈能無情(회고인약불가급 생금세기능무정)

옛사람을 그리되 미치지 못하고, 오늘을 살아도 어찌 정이 없으랴.

옛사람은 닿을 수 없으나, 오늘의 삶에도 정은 가득하다.

 

快坐崇山觀大水慨陳古事悟時人(쾌좌숭산관대수 개진고사오시인)

높이 앉아 큰 산을 바라보고 큰 물을 보며, 옛 일을 말해 오늘 사람을 깨닫는다.

큰 산과 큰 물 앞에서 옛 일을 말하며 오늘을 깨닫는다.

 

沙棠作舟桂爲楫浮雲似帳月如鈎(사당작주계위즙 부운사장월여구)

사당나무로 배를 만들고 계수나무로 노를 삼으며, 뜬 구름은 장막 같고 달은 갈고리 같다.

나무는 배와 노가 되고, 구름은 장막이 되며 달은 갈고리처럼 걸린다.

 

實事漸消虛事在長年方悟少年非(보거점소허사재 장년방오소년비)

실한 일은 점차 사라지고 허망한 일이 남으며, 오래 살아서야 젊음이 아님을 깨닫는다.

세월이 흐르며 실한 일은 사라지고, 늙어야 젊음의 허망함을 알게 된다.

 

窮經豈有息肩日學道方爲絶頂人(궁경기유식견일 학도방위절정인)

경전을 깊이 연구하되 어찌 쉴 날이 있으랴, 도를 배우는 자만이 절정에 오른다.

경전을 탐구하는 길엔 쉼이 없고, 도를 배우는 자만이 절정에 선다.

 

即以蓬萊作舟楫不怕滄海起風波(즉이봉래작주즙 불파창해기풍파)

곧장 봉래를 배와 노로 삼아, 창해의 풍파도 두렵지 않다.

봉래를 배와 노로 삼으면, 큰 바다의 풍파도 두렵지 않다.

 

 

 

🌿 번역 (3차 묶음)

 

忌我莫非知我者有言盡在不言中(기아막비지아자 유언진재불언중)

나를 꺼리는 자가 오히려 나를 아는 자요, 말은 다하지 않아도 뜻은 그 속에 있다.

나를 꺼림은 곧 나를 앎이요, 말하지 않아도 뜻은 이미 다 전해진다.

 

張顛草聖雄千古焦遂高談驚四筵(장현초성웅천고 초수고담경사연)

장현의 초서 성인은 천고에 웅장하고, 초나라 사람의 고담은 네 자리를 놀라게 한다.

초서의 성인은 천고에 빛나고, 고담은 네 자리를 놀라게 한다.

 

勁骨堅心梅傲雪修身正氣竹淩雲(경골견심매오설 수신정기죽릉운)

굳센 뼈와 굳은 마음은 매화가 눈을 거스름 같고, 몸을 닦아 바른 기운은 대나무가 하늘에 오름 같다.

매화는 눈 속에서 꿋꿋하고, 대나무는 곧은 기운으로 하늘에 닿는다.

 

雞豚異日爲同社魚鳥依然笑我頑(계돈이일위동사 어조의연소아완)

닭과 돼지는 훗날 한 마을이 되고, 물고기와 새는 여전히 나의 우둔함을 웃는다.

닭과 돼지는 훗날 벗이 되고, 물고기와 새는 여전히 나의 우둔함을 비웃는다.

 

雞黍延賓見二子車馬觀風曆八方(계서연빈견이자 거마관풍력팔방)

닭과 기장으로 손님을 맞으니 두 아들이 보이고, 수레와 말로 풍속을 보니 팔방을 두루한다.

닭과 기장으로 손님을 맞고, 수레와 말로 팔방의 풍속을 살핀다.

 

縱懷華事當春去暢足清遊載月歸(종회화사당춘거 창족청유재월귀)

화려한 일을 품되 봄은 가고, 맑은 유람을 즐기며 달빛에 돌아온다.

봄빛은 가도 유람은 맑고, 달빛을 싣고 돌아온다.

 

青山不墨千秋畫綠水無弦萬古琴(청산불묵천추화 녹수무현만고금)

푸른 산은 먹을 들이지 않아도 천추의 그림이 되고, 푸른 물은 줄이 없어도 만고의 거문고가 된다.

산은 스스로 그림이 되고, 물은 스스로 음악이 되어 세월을 노래한다.

 

青山有色花含笑綠水無聲鳥作歌(청산유색화함소 녹수무성조작가)

푸른 산은 빛을 머금고 꽃은 웃음을 머금으며, 푸른 물은 소리 없으나 새는 노래한다.

산은 빛을 머금고 꽃은 웃고, 물은 고요하나 새는 노래한다.

 

苦心未必天終負辣手須妨人不堪(고심미필천종부 날수수방인불감)

고심은 하늘이 반드시 저버리지 않고, 매서운 손은 사람을 감당하지 못한다.

고심은 하늘이 저버리지 않고, 매서운 손은 사람을 감당하지 못한다.

 

若能杯水如名淡應信村茶比酒香(약능배수여명담 응언촌다비주향)

만약 물 한 잔처럼 이름을 담담히 여긴다면, 마을 차가 술보다 향기롭다는 것을 믿으리라.

이름을 물처럼 담담히 여긴다면, 차 한 잔이 술보다 향기롭다.

 

 

🌿 번역 (4차 묶음)

 

其書莫廢文明道不爵而尊禮衛身(기서막폐문명도 부작이존예위신)

그 책은 문명의 도를 폐하지 말고, 벼슬하지 않아도 예로 몸을 지킨다.

책은 문명의 길을 잃지 않고, 예는 벼슬 없이도 몸을 지킨다.

 

林花經雨香猶在芳草留人意自閑(임화경우향유재 방초유인의자한)

숲의 꽃은 비를 지나도 향기가 남고, 향기로운 풀은 사람을 머물게 하니 뜻은 한가롭다.

비를 맞아도 꽃은 향기를 남기고, 풀은 사람을 머물게 하여 마음을 한가롭게 한다.

 

林間虛室足觴詠山外清流無古今(임간허실족상영 산외청류무고금)

숲 속 빈 집은 술과 시로 가득하고, 산 밖 맑은 물은 옛과 지금을 가리지 않는다.

숲 속 빈 집은 시와 술로 가득하고, 산 밖 맑은 물은 시대를 초월한다.

 

林罅忽明知月上竹梢微響覺風來(임하홀명지월상 죽초미향각풍래)

숲 틈이 홀연히 밝아 달이 오름을 알고, 대 끝이 미묘히 울려 바람이 옴을 안다.

숲 틈이 밝아 달이 오름을 알리고, 대 끝이 울려 바람이 옴을 알린다.

 

松下琴書晴亦潤竹西窗戶晚猶明(송하금서청역윤 족서창호만유명)

소나무 아래 거문고와 책은 맑은 날에도 윤택하고, 대나무 서쪽 창은 저녁에도 밝다.

소나무 아래 거문고와 책은 맑은 날에도 빛나고, 대나무 창은 저녁에도 환하다.

 

松竹節操溪澄性山展屏風花夾籬(송죽절조계징성 산전병풍화협리)

소나무와 대나무의 절개는 시내의 맑은 성품 같고, 산은 병풍을 펼치고 꽃은 울타리를 이룬다.

소나무와 대나무는 절개로 맑음을 지니고, 산과 꽃은 병풍과 울타리로 어우러진다.

 

松竹梅歲寒三友桃李杏春風一家(송죽매세한삼우 도리행춘풍일가)

소나무·대나무·매화는 겨울의 세 벗이 되고, 복숭아·오얏·살구는 봄바람 속 한 집안이다.

겨울엔 절개로 벗이 되고, 봄엔 화사한 웃음으로 한가족이 된다.

 

松間明月常如此身外浮雲何足論(송간명월상여차 신외부운하족논)

소나무 사이 밝은 달은 늘 그러하니, 몸 밖의 뜬 구름은 논할 가치 없다.

소나무 사이 달빛은 늘 고요하고, 뜬 구름은 논할 가치가 없다.

 

松濤在耳聲彌靜山月照人清不寒(송도재이성미정 산월조인청불한)

소나무 물결은 귀에 있으되 소리는 더욱 고요하고, 산달은 사람을 비추되 맑아도 차갑지 않다.

소나무 물결은 고요히 울리고, 산달은 맑게 비추되 차갑지 않다.

 

松窗翠繞淩雲久蘭畹香清得露多(송창취요릉운구 난원향청득로다)

소나무 창은 푸름이 구름을 뚫고 오래도록, 난초 밭은 향기 맑아 이슬을 많이 얻는다.

소나무 창은 푸름으로 오래도록 하늘에 닿고, 난초 밭은 맑은 향기로 이슬을 머금는다.

 

 

🌿 번역 (5차 묶음)

 

板凳要坐十年冷文章不寫一句空(판등요좌십년냉 문장불사일구공)

긴 의자에 열 해의 추위를 견뎌야 앉고, 글은 한 마디도 헛되이 쓰지 않는다.

열 해의 추위를 견뎌야 글은 깊어지고, 한 마디도 헛되이 쓰지 않는다.

 

楓葉荻花秋瑟瑟浴鳧飛鷺晚悠悠(풍엽적화추슬슬 욕부비로만유유)

단풍잎과 갈대꽃은 가을에 쓸쓸하고, 오리와 백로는 저녁에 한가히 난다.

가을은 단풍과 갈대꽃으로 쓸쓸하고, 저녁은 오리와 백로로 한가롭다.

 

直上青雲攬日月欲傾東海洗乾坤(직상청운람일월 욕경동해세건곤)

곧장 푸른 구름에 올라 해와 달을 잡고, 동해를 기울여 천지를 씻으려 한다.

푸른 구름에 올라 해와 달을 거머쥐고, 동해를 기울여 천지를 씻으려 한다.

 

事業成于志所向生機得在氣之先(사업성우지소향 생기득재기지선)

사업은 뜻이 향하는 데서 이루어지고, 생기는 기운이 앞서야 얻어진다.

뜻이 향하는 곳에 사업이 이루어지고, 기운이 앞서야 삶이 열린다.

 

事能知足心常愜人到無求品自高(사능지족심상협 인도무구품자고)

일을 알되 만족하면 마음은 늘 즐겁고, 사람이 욕심 없으면 품격은 저절로 높다.

만족을 알면 마음은 늘 즐겁고, 욕심이 없으면 품격은 저절로 높아진다.

 

奇石盡含千古秀春光欲上萬年枝(기석진함천고수 춘광욕상만년지)

기이한 돌은 천고의 아름다움을 머금고, 봄빛은 만년의 가지에 오르려 한다.

돌은 천고의 아름다움을 품고, 봄빛은 만년의 가지에 오르려 한다.

 

奇石盡含千古秀桂花香動萬山秋(기석진함천고수 계화향동만년추)

기이한 돌은 천고의 아름다움을 머금고, 계화 향기는 만산의 가을을 흔든다.

돌은 천고의 아름다움을 품고, 계화 향기는 산마다 가을을 흔든다.

 

雨餘窗竹圖書潤風過瓶梅筆硯香(우여창족도서윤 풍과병매필연향)

비 뒤 창의 대나무는 책을 윤택하게 하고, 바람이 지나 매화병은 붓과 벼루를 향기롭게 한다.

비 뒤 대나무는 책을 윤택하게 하고, 바람은 매화병을 스쳐 붓과 벼루를 향기롭게 한다.

 

雨醒詩夢來樵葉風載書聲出藕花(우성시몽래초엽 풍재서성출우화)

비가 시의 꿈을 깨면 땔나무 잎이 오고, 바람이 책 소리를 실으면 연꽃이 핀다.

비는 시의 꿈을 깨우고, 바람은 책 소리를 실어 연꽃을 피운다.

 

齒牙吐慧豔如雪肝膽照人清若秋(치아토례염여설 간담조인청약추)

이와 치아는 지혜를 토해 눈처럼 빛나고, 간과 담은 사람을 비추어 가을처럼 맑다.

지혜는 눈처럼 빛나고, 간과 담은 사람을 비추어 가을처럼 맑다.

 

 

🌿 번역 (6차 묶음)

 

非名山不留仙住是真佛只說家常(비명산불유선주 시진불지설가상)

명산이 아니면 신선이 머물지 않고, 참된 부처는 집안일만 말한다.

신선은 명산에만 머물고, 참된 부처는 일상의 말 속에 있다.

 

非關因果方爲善不計科名始讀書(비관인과방위선 불계과명시독서)

인과에 얽히지 않아도 선이 되고, 과거 급제를 헤아리지 않아야 책을 읽는다.

인과를 따지지 않아도 선은 이루어지고, 벼슬을 바라지 않아야 책은 참되다.

 

明月不離光宅寺清風常渡出山鍾(명월불리광택사 청풍상도출산종)

밝은 달은 광택사에서 떠나지 않고, 맑은 바람은 늘 산종을 건넌다.

달빛은 절을 떠나지 않고, 바람은 늘 산종을 건넌다.

 

明月清風深有味左圖右史交相輝(명월청풍심유미 좌도우사교상휘)

밝은 달과 맑은 바람은 깊은 맛이 있고, 왼쪽엔 그림 오른쪽엔 역사 서로 빛난다.

달빛과 바람은 깊은 맛을 주고, 그림과 역사는 서로 빛을 더한다.

 

明月超然懷遠鑒緒風和處覺春生(명월초연회원감 서풍화처각춘생)

밝은 달은 초연히 멀리 비추고, 이어진 바람은 화평하여 봄이 솟는다.

달빛은 멀리 비추고, 바람은 화평하여 봄을 깨운다.

 

國臻畫意詩情際春在人心物性間(국진화의시정제 춘재입심물성간)

나라는 그림의 뜻과 시의 정취에 이르고, 봄은 사람의 마음과 사물의 성품에 있다.

나라엔 그림과 시의 정취가 있고, 봄은 사람과 사물 속에 깃든다.

 

圖史芬芳閑領味雲煙共養靜怡神(도사분방한령미 운연공양정이신)

그림과 역사는 향기로워 한가히 맛을 느끼고, 구름과 연기는 함께 길러 고요히 마음을 기른다.

그림과 역사는 향기로워 마음을 기르고, 구름과 연기는 고요히 정신을 기른다.

 

呼吸湖光飲山淥卷藏天祿包石渠(호흡호광음산록 권장천록포석거)

숨결은 호수 빛을 마시고 산의 맑음을 마시며, 책은 하늘의 복을 감추고 돌의 글을 품는다.

숨결은 호수와 산의 맑음을 마시고, 책은 하늘과 돌의 글을 품는다.

 

岩前煉石雲爲質檻外流泉月有聲(암전연석운위질 함외유천월유성)

바위 앞 돌을 달구니 구름이 그 질이 되고, 난간 밖 흐르는 샘은 달빛에 소리를 낸다.

바위 앞 돌은 구름을 품고, 난간 밖 샘은 달빛에 소리를 낸다.

 

垂竿可泛北溟釣挂笏看度南山雲(수간가범북명조 괘홀간도남산운)

낚싯대를 드리워 북쪽 바다에서 낚고, 홀을 걸고 남산의 구름을 본다.

낚싯대는 북쪽 바다에 드리워지고, 홀은 남산의 구름을 바라본다.

 

 

🌿 번역 (7차 묶음)

 

和平峻望中書令典則高文太史公(화평준망중서령 전즉고문태사공)

화평한 높은 전망은 중서령이요, 전범이 되는 높은 글은 태사공이다.

화평은 높은 전망을 이루고, 전범은 높은 글로 세상을 이끈다.

 

知足一生得自在靜觀萬類無人爲(지족일생득자재 정관만류무인위)

만족을 알면 평생 자유를 얻고, 고요히 만물을 보면 사람의 인위가 없다.

만족을 알면 평생이 자유롭고, 고요히 만물을 보면 인위가 사라진다.

 

知足是人生一樂無爲得天地自然(지족시인생일락 무위득천지자연)

만족은 인생의 한 즐거움이요, 무위는 천지의 자연을 얻는다.

만족은 인생의 즐거움이고, 무위는 천지의 자연을 얻는다.

 

側身天地更懷古獨立蒼茫自詠詩(측신천지갱회고 독립창망자영시)

몸을 기울여 천지를 보며 더욱 옛일을 그리며, 홀로 서서 창망한 가운데 스스로 시를 읊는다.

천지를 바라보며 옛일을 그리워하고, 홀로 서서 창망한 가운데 시를 읊는다.

 

舍南舍北皆春水他席他鄉送客懷(사남사북개춘수 타석타향송객회)

집 남쪽과 북쪽은 모두 봄물이고, 다른 자리 다른 고향에서 손님을 보내는 마음이다.

집 앞뒤는 봄물로 가득하고, 다른 자리 다른 고향에서 손님을 보내는 마음은 늘 같다.

 

金簡文成三篋秘紫泥書卷五雲多(금간문성삼협비 자니서권오운다)

금간의 글은 세 궤짝의 비밀이 되고, 자니의 책은 오운처럼 많다.

금간의 글은 깊은 비밀을 품고, 자니의 책은 구름처럼 많다.

 

受欺貌譽甯知己獲益譏彈賴雅人(수기모예녕지기 획익기탄뢰아인)

속임을 당해도 겉의 칭찬은 참된 벗을 알게 하고, 비난을 받아도 고상한 사람 덕에 이익을 얻는다.

속임은 참된 벗을 알게 하고, 비난은 고상한 사람 덕에 이익을 준다.

 

周鼎湯盤見蝌蚪深山大澤生龍蛇(주정탕반견과두 심산대택생용사)

주나라 솥과 은나라 그릇에 올챙이가 보이고, 깊은 산 큰 못에는 용과 뱀이 산다.

옛 솥과 그릇엔 올챙이가 있고, 깊은 산과 못엔 용과 뱀이 산다.

 

追摹古人得真趣別出心意成一家(추모고인득진취 별출심의성일가)

옛사람을 본받아 참된 흥취를 얻고, 마음을 달리하여 한 집안을 이룬다.

옛사람을 본받아 참된 흥취를 얻고, 마음을 달리하여 독자적 세계를 이룬다.

 

追隨永日情殊暢坐領春風氣不群(추수영일정수창 좌령춘풍기불군)

하루 종일 따르며 정이 특별히 원만하고, 앉아 봄바람을 맞으니 기운이 남다르다.

하루 종일 따르며 정이 원만하고, 봄바람을 맞으니 기운이 남다르다.

 

 

🌿 번역 (8차 묶음)

 

魚龍寂寞秋江冷碧水春風野外春(어룡적막추강냉 벽수춘풍야외춘)

물고기와 용은 쓸쓸히 가을 강에 있고, 푸른 물은 봄바람에 들판의 봄을 이룬다.

가을 강은 물고기와 용으로 쓸쓸하고, 봄바람은 푸른 물에 들판의 봄을 싣는다.

 

夜靜鬥橫談劍處春深花饒讀書廬(야정투횡담검처 춘심화요독서려)

밤은 고요하고 북두가 걸려 칼을 논하는 곳, 봄은 깊어 꽃이 가득한 독서의 집이다.

밤은 고요히 별빛 아래 칼을 논하고, 봄은 꽃이 가득한 집에서 책을 읽는다.

 

放水流長觀其曲爲文氣盛集於虛(방수유장관기곡 위문기성집어허)

물을 흘려 길게 하여 그 굽이를 보고, 글을 지어 기운은 허공에 모인다.

물은 길게 흘러 굽이치고, 글은 허공에 기운을 모아 힘을 낸다.

 

放鶴去尋三島客任人來看四時花(방학거심삼도객 임인래간시시화)

학을 놓아 삼도의 손님을 찾게 하고, 사람을 맡겨 사시의 꽃을 보게 한다.

학은 삼도를 찾아 날아가고, 사람은 사시의 꽃을 보며 즐긴다.

 

法雨慈雲窺色相清池明月露禪心(법우자운규색상 청집명월로선심)

법의 비와 자비의 구름은 색상을 엿보고, 맑은 못과 밝은 달은 선심을 드러낸다.

법비와 자비의 구름은 세상을 비추고, 맑은 못과 달빛은 선심을 드러낸다.

 

沽酒近交鄉父老解衣平揖漢公卿(고주근교향부노 해의평읍한공경)

술을 사서 가까이 고향의 어른과 사귀고, 옷을 벗어 한나라 공경에게 평히 읍한다.

술은 고향의 어른과 나누고, 옷을 벗어 공경에게 예를 다한다.

 

潑墨爲山皆有意看雲出岫本無心(발묵위산개유의 간운출수본무심)

먹을 뿌려 산을 그리면 모두 뜻이 있고, 구름이 산골에서 나오면 본래 마음이 없다.

먹은 산을 그리며 뜻을 담고, 구름은 산골에서 무심히 흘러나온다.

 

學力無邊勤是舵人生有道德爲鄰(학력무변근시타 인생유도덕위린)

학문의 힘은 끝이 없고 부지런함이 키요, 인생은 도덕을 이웃으로 삼는다.

학문은 부지런함을 키로 삼고, 인생은 도덕을 벗으로 삼는다.

 

學以精神通廣大家從清健足平安(학이정신통광대 가종청건족평안)

학문은 정신으로 넓고 크게 통하고, 집은 맑고 건전하여 평안하다.

학문은 정신을 넓히고, 집은 맑고 건전하여 평안을 얻는다.

 

學向多自虛心得風物長宜放眼量(학향다자허심득 풍물장의방안량)

학문은 스스로 겸허한 마음을 얻고, 풍물은 오래도록 넓은 눈으로 보아야 한다.

학문은 겸허한 마음을 길러주고, 풍물은 넓은 눈으로 오래 보아야 한다.

 

學能通達知真趣心以和平得坦途(학능통달지진취 심이화평득탄도)

학문은 통달하여 참된 흥취를 알고, 마음은 평화로워 넓은 길을 얻는다.

학문은 참된 흥취를 깨닫게 하고, 마음은 평화로워 넓은 길을 걷는다.

 

 

🌿 번역 (9차 묶음)

 

寶劍鋒從磨礪出梅花香自苦寒來(보검봉종마려출 매화향자고한래)

보검의 날카로움은 갈고 닦음에서 나오고, 매화의 향기는 매서운 추위에서 피어난다.

날 선 검은 고난 속에서 빛나고, 매화 향기는 겨울의 매서움 속에서 더욱 깊어진다.

 

寶鼎茶閑煙尚綠幽窗棋罷指猶涼(보정다한연상록 유창기파지유량)

보정의 차는 한가히 피어 연기가 푸르고, 그윽한 창가에서 바둑을 마치니 손끝은 아직 서늘하다.

차향은 푸른 연기로 한가히 퍼지고, 창가의 바둑은 끝나도 손끝은 서늘하다.

 

空不到空方是禪畫如無畫即成佛(공부도공방시선 화여무화즉성불)

공에 이르지 못해야 공이 곧 선이 되고, 그림이 그림 같지 않아야 곧 부처가 된다.

공은 공하지 않아야 선이 되고, 그림은 그림을 벗어나야 부처가 된다.

 

宜今宜古宜風雅半耕半讀半經廛(의금의고의풍아 반경반독반경전)

지금에도 좋고 옛에도 좋으며 풍아에도 맞고, 반은 농사 반은 독서 반은 장사다.

지금도 옛날도 풍아에 맞고, 삶은 농사와 독서와 장사가 어우러진다.

 

官如草木我如土舌有風雷閉有神(관여초목아여토 설유풍뢰폐유신)

벼슬은 풀과 나무 같고 나는 흙 같으며, 혀에는 바람과 우레가 있고 닫힘에는 신이 있다.

벼슬은 풀과 나무 같고 나는 흙 같으며, 혀는 바람과 우레를 품고 닫힘은 신을 머금는다.

 

簾外微風斜燕影水徑疏竹近人家(렴외미풍사연역 수경소죽근인가)

발 밖에 미풍이 불고 제비 그림자가 비스듬하며, 물길에 성긴 대나무가 사람 집 가까이에 있다.

발 밖엔 미풍이 불고 제비 그림자가 스치며, 물길엔 대나무가 성기게 서서 집을 지킨다.

 

澤以長流乃稱遠山因直上而成高(택이장류내칭원 산인직상이성고)

못은 길게 흘러야 멀다 하고, 산은 곧게 올라야 높다 한다.

못은 길게 흘러야 멀고, 산은 곧게 올라야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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