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名句經典 217

134.登山則情滿於山,觀海則意溢於海

甘冥堂 2026. 1. 31. 10:54

134.登山則情滿於山觀海則意溢於海

(등산즉정만어산 관해즉의일어해)

산에 오르면 정이 산에 가득하고, 바다를 보면 뜻이 바다에 넘친다.

자연을 접하면 감정과 사상이 그에 따라 확장된다.

 

이 구절은 중국 남북조 시대 문학이론가 유협(劉勰)의 저서 문심조룡(文心雕龍)

신사(神思)편에 나오는 말이다.

 

登山則情滿於山: 산에 오르면 정서가 산에 가득 차고,

觀海則意溢於海: 바다를 바라보면 뜻이 바다에 넘쳐 흐른다.

, 인간의 사상과 감정은 자연의 웅대한 경관과 교감하며 확장된다는 뜻이다.

문학적 창작의 원천이 바로 이러한 자연과의 교감,

그리고 그로부터 생겨나는 심상의 흐름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맥락

신사는 문학 창작에서 사유와 상상력의 작용을 논한 장이다.

유협은 문학적 영감이 단순히 기술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의 접촉, 마음의 움직임,

사유의 비약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

따라서 이 구절은 문학가가 자연을 체험하면서 정서와 의미가 확장되는 순간을 묘사한 대표적인 문장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표현이 단순히 문학 창작에 국한되지 않고,

오늘날에도 자연 속에서 인간의 감정과 사고가 확장되는 경험을 잘 설명해 준다는 것이다.

산에 오르거나 바다를 바라볼 때 느끼는 그 벅찬 감정,

바로 그것을 1,500년 전의 유협도 똑같이 포착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