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名句經典 217

139.屋漏偏逢連夜雨;船遲又遇打頭風

甘冥堂 2026. 1. 31. 11:03

139.屋漏偏逢連夜雨船遲又遇打頭風

      (옥루편봉연야우 선지우우타두풍)

집이 새는데 하필 밤새 비가 오고, 배가 늦는데 또 맞바람을 만난다.

재앙은 겹쳐서 온다(화불단행).

 

이 구절은 명나라 풍몽룡(馮夢龍)醒世恆言에 나오는 말로,

불행이 겹쳐 닥치는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한 표현이다.

 

屋漏偏逢連夜雨”: 지붕이 새는데 하필이면 연이어 밤마다 비가 내린다는 뜻으로,

이미 곤란한 상황에 더 큰 어려움이 겹쳐 오는 것을 비유.

船遲又遇打頭風”: 배가 느리게 가는데 맞바람까지 불어 앞길을 가로막는다는 뜻으로,

일이 더디게 진행되는데 또 장애가 겹쳐 더욱 힘들어지는 상황을 나타낸다.

 

두 문장은 모두 설상가상(雪上加霜)”과 같은 의미로,

불운이 연달아 닥쳐 고생이 배가되는 형편을 강조하고 있다.

 

풍몽룡은 醒世恆言에서 이런 생생한 비유를 통해 세상의 이치를 깨닫게 하고,

인간사의 우여곡절을 풍자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다.

 

감각적 재해석

지붕은 이미 새고 있는데, 밤마다 억수같은 비가 내린다.

느릿느릿 나아가는 배는 맞바람에 가로막혀, 앞으로 나아가려는 힘마저 꺾인다.”

이 구절은 단순한 불운의 나열이 아니라, 삶의 무게가 겹겹이 쌓여 오는 순간을 그려냅니다.

 

지붕의 누수는 작은 결함, 일상의 균열을 뜻하고.

연이은 폭우는 그 균열을 더 이상 감출 수 없게 만드는 외부의 압력이다.

느린 배는 우리의 한계, 부족한 힘을 상징하고.

맞바람은 세상이라는 거대한 저항,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운명의 벽이다.

 

마치 이런 장면을 떠올릴 수 있다:

회사에서 프로젝트가 지연되는데, 갑자기 예산 삭감까지 겹쳐진 상황.

몸이 지쳐 있는데, 예상치 못한 병까지 찾아오는 순간.

이미 마음이 무거운데, 세상은 더 큰 시련을 던져주는 날.

 

이때 사람은 왜 하필 지금인가라는 탄식을 내뱉지만,

동시에 이 겹겹의 시련 속에서 인내와 의지가 단련된다.

풍몽룡의 문장은 단순히 불행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역설적 진실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