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名句經典 217

172.乾坤容我靜;名利任人忙

甘冥堂 2026. 2. 4. 12:26

172.乾坤容我靜名利任人忙

     (건곤용아정 명리임인망)

하늘과 땅은 나의 고요함을 품어 주고, 명예와 이익은 남들이 바쁘게 쫓도록 맡겨 두리라.

 

이 문장은 근대의 승려이자 시인인 수만수(蘇曼殊)가 지은 대련(對聯)으로,

중국 푸퉈산(普陀山) 혜제사(慧济寺)에 걸려 있던 글이다.

본래 불교적 선() 사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명리(名利)를 초월하고

마음의 고요를 추구하는 뜻을 담고 있다.

 

사상적 배경: 불교 선종의 청정·안심 사상과, 송대 고승 영명연수(永明延壽)의 산거시(山居詩)

백거이(白居易)의 시구와도 맥을 같이 함.

 

蘇曼殊(수만수)의 대표작 중 하나는 本事詩·春雨樓頭尺八簫.

이 시는 그의 불교적 은일(隱逸) 정서와 유랑의 삶을 잘 보여주며,

중국과 일본을 오가던 그의 생애적 배경이 담겨 있다.

 

📖 원문

春雨樓頭尺八簫 봄비 내리는 누각 위에서 피리 소리 들리는데,

何時歸看浙江潮 언제나 돌아가 절강의 물결을 다시 볼 수 있을까?

芒鞋破鉢無人識 짚신에 깨진 바리때를 알아주는 이 없고,

踏過櫻花第幾橋 벚꽃 밟으며 지나온 다리는 몇 개나 되었던가.

 

해설

유랑의 정서: 절강(浙江)의 조류를 그리워하며, 떠돌이 승려로서 고향과 안식을 찾지 못하는 마음을 표현.

불교적 색채: 짚신과 바리때는 수행자의 상징으로, 세속의 인정과는 거리가 먼 삶을 드러냄.

동서 교류의 흔적: 벚꽃과 피리(尺八)는 일본적 요소로, 그의 일본 혈통과 유학 경험이

시 속에 녹아 있음.

 

蘇曼殊의 시는 대체로 청아하면서도 애수 어린 정조가 강하며, 불교적 초월과

인간적 고독이 동시에 담겨 있다.

 

乾坤容我靜 하늘과 땅은 나의 고요함을 품어 주고,

名利任人忙 명예와 이익은 남들이 바쁘게 쫓도록 맡겨 두리라.

 

의미

내적 평온: 광대한 천지 속에서 자신은 고요히 머물며, 세속의 번잡함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태도.

명리 초월: 명예와 이익을 좇는 것은 남에게 맡기고, 자신은 초연하게 살아가겠다는 의지.

불교적 색채: 선종에서 강조하는 심적 청정과 무소유의 정신을 잘 드러냄.

 

요약하면, 이 글은 세속의 명리(名利)를 버리고, 천지 속에서 고요히 살아가겠다는 뜻을

담은 대련으로, 불교적 수행과 문인적 은일(隱逸) 정신을 함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