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책자를 한 권 출간했다. 어떤 노인의 실화를 단순하게 기록한 것이다. 독일의 73세 늙은 괴테가 17세 소녀에게 구혼하는 글을 보고 감동을 받아, 시골 농투성이 노인이 열정을 불사르다가 그만 주저앉은 내용이다. 원래 미학이란 용어는 자연, 인생이나 예술 작품이 가진 아름다움의 본질이나 형태를 연구하는 학문 또는 그런 가치나 의미를 가진 철학 용어다. 늙은이의 욕심. 그게 무슨 철학이라고 美學이라 이름 붙이나? 노추(老醜)가 되기 십상인데... 그렇더라도 서산마루 걸린 해가 日出보다 멋질 수가 있는 법. 그렇게 욕심내며 끄적인 것이다. 하기야 요샌 게나 쥐나 모두 아름답다고 우기는 세상인데 노추면 어떻고 미학이면 뭐 어쩌랴? 내불남로. 내로남불과 반대되는 신조어다. 내가 하면 불륜, 남이 하면 멋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