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rono 로그로뇨 걷기 8일째 조개껍질 문양이 마치 문어처럼 바뀌었다. 자치주마다 다른가 보다. 오늘은 당초 일정보다 9km를 더 걸었다. 29km. 무릎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언제까지 움추러들 수야 있나? "미안해"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야구선수 박찬호가 항상 부상만 ..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8.28
로스 아르고스 Los Arcos 걷기 7일째. 21km. 밤새 오른쪽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파서 몇번이나 잠을 깼다. 이러다가 내일 못 걷는 거 아냐? 하루 더 머물까? 무리하다가 더 악화되면 큰일인데... 순간 어릴적 늘 하던 방법이 생각났다. 무릎을 오래 꿇고 앉아있으면 다리가 저리다. 이때 손가락에 침을 묻혀 저..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8.27
에스테라 Estella 걷기 6일째 6시 이전에 출발했음에도, 먼저 걷는 순례자들이 있다. 앞에서 걸어가는 47년생이라는 할머니(?)는 이 길이 두 번째라 한다. 성경.찬송가.영문시구. 심지어 장자 논어까지 들먹인다. 무식한 나로서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아는 거 없어 맨땅의 자갈만 발로 차고가는데..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8.26
프렌테 라 레이나 팜프로나에서 25km. 6시간이 걸렸다. 끝도 없이 펼쳐지는 산과 구릉. 수없는 풍력발전 날개가 돌고있는 바람의 언덕을 넘어 자갈길을 밟으며 숙소에 도착했으나, 숙소는 수리중. 교회당 앞에 있는 알베르게에 짐을 풀었다. 두어 번 길을 잃었지만, 그거야 뭐... 함께 걷는 동행자가 ..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8.25
팜프로나 6시 출발 12시 도착. 먼저 도착해 있던 젊은 세프가 생각 외로 빨리 왔다는 듯 반긴다.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홀로 걷는 길 조금은 외롭다. 이상하게도 앞 뒤로 걷는 이들이 안 보인다. 일행들의 출발 시간이 각자 다르니 만날 수도 없다. 이제부터는 어쩔 수 없이 혼자 다니면서 해..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8.24
주비리 론세스바에스에서 23km. 새벽 6시15분 출발 오후2시 도착. 세계여행 중인 한국의 젊은 세프가 만든 파스타로 점심을 해결했다. 젊은이가 대단하다. 숙소 근처 매점에서 산 국수. 소스. 참치통조림으로 순식간에 조리를 한다. 후식은 맨발 도사가 화순에서 직접 재배한 녹차다. 만족한..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8.23
론세스바예스 론세스바에스 수도원. 오리손 산장에서 약19km. 피레네 산맥을 넘는 힘든 코스다. 고관절이 아파 절뚝거리며 아침 7시15분 출발, 12시30분에 도착했다. 그래도 첫 관문을 통과하였으니 다행이다. 시작이 반이라 하지 않던가? 다리 아픈 것이 내일 아침까지는 나아야 하는데...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8.23
오리손 산장 생장에서 8km. 론세스바에스까지 피레네 산맥을 넘으려면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 오리손 산장에 운 좋게도 자리가 남아 예약이 되었다. 그러나 너무 일찍 도착하니 시간이 아깝다. 이곳에서 맨발로 노숙하며 산티아고 순례길을 10번이나 완주한 달형제(굳이 이름을 밝히려 하지 않..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8.23
생장 가는 길 새벽부터 설쳐대며 순례길 출발점 생장으로 가는 길은 왜 그리 어렵기만 한가? 민박집 아저씨가 전철역까지 배웅나와 내 두 손을 꼭잡고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도해 줬다. 마치 전쟁터에라도 가듯... 인터넷으로 -그것도 민박집 따님이 예약해 준 표에 Volture 017-place026 이라고 쓰여..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8.20
민박집 이별 어제 저녁 늦게까지 민박집 사장을 비롯한 60대 부부, 20대 여대생 2명과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자녀들 유학. 현지인과의 결혼. 이에 따른 딸에 대한 서운함. 은퇴후 귀촌. 민박 사업을 하라는 사장의 권유. 60일간 유럽을 여행중인 대단한 여학생들. 그들의 희망과 꿈. 세상은 넓고 ..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