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jera 나헤라 걷기 9일째 생장에서 197km를 걸었다. 전체 800km의 1/4을 걸은 셈이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29km 새벽 5시부터 짐부치는 곳을 찾아다녔으나, 아는 사람이 없으니 어쩌나? 6시가 다 되어서야 겨우 배낭을 다음 목적지인 나헤라로 부치고, 부리나케 먼저 출발한 팀을 뒤따라 갔다. 도심에..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8.30
Logrono 로그로뇨 걷기 8일째 조개껍질 문양이 마치 문어처럼 바뀌었다. 자치주마다 다른가 보다. 오늘은 당초 일정보다 9km를 더 걸었다. 29km. 무릎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언제까지 움추러들 수야 있나? "미안해"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야구선수 박찬호가 항상 부상만 ..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8.28
로스 아르고스 Los Arcos 걷기 7일째. 21km. 밤새 오른쪽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파서 몇번이나 잠을 깼다. 이러다가 내일 못 걷는 거 아냐? 하루 더 머물까? 무리하다가 더 악화되면 큰일인데... 순간 어릴적 늘 하던 방법이 생각났다. 무릎을 오래 꿇고 앉아있으면 다리가 저리다. 이때 손가락에 침을 묻혀 저..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8.27
에스테라 Estella 걷기 6일째 6시 이전에 출발했음에도, 먼저 걷는 순례자들이 있다. 앞에서 걸어가는 47년생이라는 할머니(?)는 이 길이 두 번째라 한다. 성경.찬송가.영문시구. 심지어 장자 논어까지 들먹인다. 무식한 나로서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아는 거 없어 맨땅의 자갈만 발로 차고가는데..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8.26
프렌테 라 레이나 팜프로나에서 25km. 6시간이 걸렸다. 끝도 없이 펼쳐지는 산과 구릉. 수없는 풍력발전 날개가 돌고있는 바람의 언덕을 넘어 자갈길을 밟으며 숙소에 도착했으나, 숙소는 수리중. 교회당 앞에 있는 알베르게에 짐을 풀었다. 두어 번 길을 잃었지만, 그거야 뭐... 함께 걷는 동행자가 ..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8.25
팜프로나 6시 출발 12시 도착. 먼저 도착해 있던 젊은 세프가 생각 외로 빨리 왔다는 듯 반긴다.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홀로 걷는 길 조금은 외롭다. 이상하게도 앞 뒤로 걷는 이들이 안 보인다. 일행들의 출발 시간이 각자 다르니 만날 수도 없다. 이제부터는 어쩔 수 없이 혼자 다니면서 해..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8.24
주비리 론세스바에스에서 23km. 새벽 6시15분 출발 오후2시 도착. 세계여행 중인 한국의 젊은 세프가 만든 파스타로 점심을 해결했다. 젊은이가 대단하다. 숙소 근처 매점에서 산 국수. 소스. 참치통조림으로 순식간에 조리를 한다. 후식은 맨발 도사가 화순에서 직접 재배한 녹차다. 만족한..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8.23
론세스바예스 론세스바에스 수도원. 오리손 산장에서 약19km. 피레네 산맥을 넘는 힘든 코스다. 고관절이 아파 절뚝거리며 아침 7시15분 출발, 12시30분에 도착했다. 그래도 첫 관문을 통과하였으니 다행이다. 시작이 반이라 하지 않던가? 다리 아픈 것이 내일 아침까지는 나아야 하는데...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8.23
오리손 산장 생장에서 8km. 론세스바에스까지 피레네 산맥을 넘으려면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 오리손 산장에 운 좋게도 자리가 남아 예약이 되었다. 그러나 너무 일찍 도착하니 시간이 아깝다. 이곳에서 맨발로 노숙하며 산티아고 순례길을 10번이나 완주한 달형제(굳이 이름을 밝히려 하지 않..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8.23
생장 가는 길 새벽부터 설쳐대며 순례길 출발점 생장으로 가는 길은 왜 그리 어렵기만 한가? 민박집 아저씨가 전철역까지 배웅나와 내 두 손을 꼭잡고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도해 줬다. 마치 전쟁터에라도 가듯... 인터넷으로 -그것도 민박집 따님이 예약해 준 표에 Volture 017-place026 이라고 쓰여..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