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omarin 걷기 28일째. 22km 여유가 있다. 느긋하려 해도 주위가 하도 시끄러우니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 먼길을 걸어야 하는 이들은 마음이 바쁘다. 오늘 100,000m 지점을 통과했다. 산티아고까지 100km 남았다는 뜻이다. 이제 막바지 힘을 짜내야 할 때다. 길가에 사과가 가지가 찢어지게 열렸..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9.17
Sarria 사리아 걷기 27일째. 18.5km 완전 기합이 빠진 상태다. 7시가 넘어 기상하기는 처음이다. San Xil 마을까지가 좀 힘들었지만, 이후부터는 계속 내리막이다 오늘은 안개가 잔뜩 끼었다. 이슬비 내리듯 짙은 안개다. 반면 주변 경치는 운치가 있었다. 방목하는 소떼들의 음메~ 울음소리. 목에 건 ..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9.16
Triacastela 트리아카스테라 여행 26일째. 30km 새벽 어두울 때 급경사 진 산길을 오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3km를 오르는데 숨이 턱에 닿아서야 겨우 휴게소에 도착했다. 커피와 바나나 한 개로 아침을 때운 순간, 쟈켓을 숙소에 빠뜨린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 되돌아갈 수도 없고. 어제 내 앞을 가로지르는 ..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9.15
La Faba 여행 25일째. 31km 山重水復疑無路 산 깊고 물 많아 길이 없는가 했더니 柳暗花明又一村 버들 우거지고 꽃 밝게 핀 곳에 또 마을이 있네. 오늘 걷는 순례길은 어찌 그리 깊은가? 굽이굽이 돌고 도는 Rio Valcarce 계곡은 어찌 그리 맑고 긴가? 산이 막혀 길이 끊겼나 하면 다시 이어지고....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9.14
Cacabelos 카카벨로스 걷기 24일째 23km 산티아고까지 약 190km 남았다. 이런 속도라면 8~9일 정도 남은 셈이다. 오늘 걸은 길은 순탄한 길이다. 평소보다 1시간 늦은 7시에 출발했다. 7시인데도 아직 캄캄하다. 해는 8시나 되어야 뜨는데.. 혼자서 출발하려니 기분이 영 떨떠름하다. 하지만 앞 뒤로 순례객들..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9.13
Molinaseca 모리나세카 걷기 23일째. 39km 오늘은 Somoza에서 출발, El Acebo까지 29km를 걷기로 하였으나 모리나세카까지 9.4km를 더 걸었다. 1500m정도 되는 산을 넘었다. 사실 이곳은 해발 800m가 넘는 메세타 고원이라 오르는 데 그리 어렵지는 않다. 오르는 길보다 내려가는 길이 더 힘들다. 정상에서 12km쯤 내려..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9.12
Sta Catalina de Somoza 소모사 걷기 22일째. 28km 어제까지와는 다르게 오늘은 산길,구릉이 계속 이어진다. 차라리 힘은 좀 들더라도 차도를 따라 걷는 것보다는 낫다. 중간에 들른 도시 Astroga. 15세기에 지었다는 성당의 위용이 대단하고 그 바로 옆에 건축가 가우디가 설계했다는 musium도 멋지다. 마침 새벽 장이 ..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9.11
Hospital de Orbigo 오르비고 여행 21일째. 레옹에서 30km. 원래 일정은 San Martin del Cammino까지였는데 마을 하나를 (6.8km)더 걸었다. Orbigo. 입구부터 아름답다. 탑인지 싸이로인지 방문객을 반기고, 아름다운 강과 돌다리가 운치가 있다. 오늘 숙소는 독일인이 운영하는 것같다. 알베르게 이름부터가 Kari Leisner다. 현..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9.10
Leon 2018년 9월 9일. 일요일 여행 20일째.18km. 리옹은 이번 여행중 제일 중요한 거점도시다. 전체 일정의 절반 이상인 500km정도를 경과한 지점이자, 아예 이곳에서부터 까미노 순례를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은 곳이다. Mulas에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한 번도 쉬지를 못했다. 오늘이 일요일인 ..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9.09
Manilla de Las Mulas 걷기 19일째. 26km 차도를 따라 걷는 길이다. 차도엔 1시간에 한 대도 지나가지 않는다. 시끄럽다거나 매연같은 건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부르고스에서 이 구간을 왜 건너뛰라고 했는지 이해가 잘 안된다. 처음 나도 그러려니 했는데, 계속 며칠 걷다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혼..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