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cianos del Camino 걷기 18일째. Cueza에서 33km. 어제 헛걸음한 10km를 만회했다. 꼭 그리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원활한 다음 일정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Sahagun까지 23km가 오늘의 일정이었다. 사하군에서 약간의 고민을 했다. 여기서 머물까 조금 더 갈까? 맥주 한 잔을 들이키니 금방 결정이 났..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9.07
Calzadilla de la Cueza 걷기 17일째. 17.5km. 실제로 걸은 거리 28km. 老馬識途 늙은 말이 갈 길을 안다 삼국지 등 중국소설에 많이 나오는 말이다. 과연 그럴까? 오늘 새벽. 몇 번 만난적있는 노인 2분과 함께 출발했다. 지도 상에는 출발점부터 첫번째 마을까지 17km. 가는 길에 마을이 하나도 없는 지루한 코..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9.06
Carrion de Los Condes 콘데스 2018년9월 5일 걷기 16일째. 24km 산티아고까지 남은 거리 404km 강둑을 따라 4km. 차도를 따라 20여 km 아주 평탄한 길이다. 주변 경관은 끝도없는 구릉지뿐. 기록을 남길 것도 없다. 새벽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진 듯, 오리털 덧옷을 입어야 했다. 동행하는 이도 없이 새벽 5시30분쯤에 길..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9.05
Boadilla del Camino 보아디아 델 카미노 2018년 9월 4일 걷기 15일째 . 29km 등산 스틱을 하나 둘 셋 넷. 척. 또는 어기 영차. 척 리듬에 맞춰 콕콕 디디며 걷는다. 호흡조절도 되고 속도도 일정하다. 숨쉬기 운동도 겸할 수 있다. 가끔 생각날 때면 '사랑해 마누라 콕.' 하기도 한다. 길을 걷는데 휴게소에서 한국 젊은이가 차를 ..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9.04
Hontanas 온타나스 이번 여행 중 제일 긴 코스다. 31.1km. 원래 Hornillos del Camino까지 20km만 걸으려 했는데, 그만 오버하고말았다. 가도가도 끝나지 않을 것같은 허허벌판. 부르고스에서 왜 이 구간을 건너뛰려고 하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간다. 수행자가 아니고서야 이런 나무 하나 그늘 하나 없는 망망벌..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9.03
Burgos 부르고스 여행 13일째. 24km 오늘 처음으로 브라질 친구들과 어깨를 나란이하여 숙소까지 왔다. 항상 시작은 같이하지만 뒤쳐져 한시간 정도 늦게 도착하곤 했는데, 그 사이 다리 힘이 좀 붙었나보다. 내일은 31.1km를 같이 가자는데, 내겐 좀 부담스럽다. 무릎도 고장난데다가 새끼발가락 발톱..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9.03
Ages 아게스 걷기 12일째. 27km 내일을 위해 4km정도를 더 걸었다. 사람의 욕심이란 다 그런 거다. 내일 좀 덜 걸어 편하겠다고 오늘 몸을 혹사하다니...어리석다. 너무 지친다. 70리 산길 자갈길을 걸은 후 찬물로 땀을 씻고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시며 하늘을 바라본다. 또한 유쾌하지 아니한가? 不..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9.01
Belorado 벨로라도 걷기 11일째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아침 기온이 10도 안팍이다. 새벽부터 길을 잃어 1시간이나 헤맸다. 이태리 친구와 동행했으나 서로 도움이 안 되긴 마찬가지. 모두 내 탓인 걸 뭐. 공식적으로는 23km다. 배낭 짐을 과감하게 줄였다. 내의. 등산양말. 목에 두르는 수건. 긴팔 겉..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8.31
산토도밍고 칼사다 걷기 10일째 어제 나헤라에서 음식점 받침으로 쓰는 지도를 보니, 아직 갈 길이 멀다. 배낭을 벗고 30km를 걷는 것과 배낭을 지고 21km를 걷는 것과 어느 것이 더 편할까? 오늘은 배낭을 지고 걸었다. 힘은 좀 들더라도 당연한 것 아닌가? 브라질 친구들은 참으로 순박한 것 같다. 어디..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8.31
Najera 나헤라 걷기 9일째 생장에서 197km를 걸었다. 전체 800km의 1/4을 걸은 셈이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29km 새벽 5시부터 짐부치는 곳을 찾아다녔으나, 아는 사람이 없으니 어쩌나? 6시가 다 되어서야 겨우 배낭을 다음 목적지인 나헤라로 부치고, 부리나케 먼저 출발한 팀을 뒤따라 갔다. 도심에.. 카미노 데 산티아고 2018.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