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너에게

甘冥堂 2010. 3. 5. 09:46

 

     너에게

 

물같이 푸른 朝夕이

밀려가고 밀려오는 거리에서

 

너는 좋은 이웃과

푸른 하늘과 꽃을 더불어 살아라

 

그 거리를 지키는 고독한 山頂을

나는 밤마다 호올로 걷고 있노니

 

운명이란 피할수 없는것이 아니라

진실로 피할 수 있는 것을 피하지

않음이 운명이니라.

 

                                              유치환 선생의 시입니다.

 

 

 

어렵지요?

 

"운명은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피할 수 있는 것을

피하지 않은것이다."

피할 수 있는것을 피하지 않는게 무엇일까요?

 

아마도

인간의 情 아닐까요?

전생의 웬수가 현생에서 다시 만난다 하지 않습니까?

그 웬수같은 것이

정말로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요?

 

그러나 피할 수가 있나요?

 

결국 우리는 그 웬수를 피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에 부딛쳐  우리를 불사르고 있지 않은가요?

그것이 운명적인가요?

 

..............

 

외로움과

상처받은 우리의 영혼은 오늘도

이 거리

저 골목을

술 취해 헤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