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혼자 사는 이들이 있어 나름대로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우선 내 생각을 말하기 전에 독신에 대한 책을 소개해보자.
프랑스의 역사학자인 클로드 볼로뉴라는 사람은 그의 책 "독신의 수난사"에서
이런 기막힌 사실들을 밝혔다.
독신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인구와 풍속의 문제라는것이다.
독신자가 많으면 인구가 줄고 풍속이 타락한다는 것이다.
고대 스파르타에서는 독신자들을 한 겨울에 발가벗겨 운동장을 뛰게 하면서
모욕적인 노래를 부르게하였다.
19세기에 프랑스 에밀 뒤뤼켐이라는 사회학자는 그의 자살론이라는 책에서
결혼하여 가족이 있는 이의 자살을 이타적 자살이라고 조금 인정해 준 반면
독신자의 자살은 이기주의적 자살에 결부시켰다.
20세기에 와서는 국가 부흥과 결부시킨다.
이태리 파시스트 뭇소리니는 독신자에게 독신稅 를 부과하였으며
독인 히틀러는 이에 더하여 우생학적으로 우수한 겔만 민족의 번성을 위하여
8명 이상 애기를 낳는 가정에 금상을 내리는등 인구 증가에 노력했다.
당연히 독신자가 차별을 받았음은 물론이다.
1920년대 프랑스의 폴 오리 라는 사람은 이런 독설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대단한 칭찬을 들었다.
프랑스를 죽인 살인 용의자는 독신자다.
한나라에서 독신자들과 자녀없는 가정들은 과연 무엇인가?
이들은 전혀 번식을 하지 않는 세포들이다.
그들은 무엇을 남기는가?
무덤 하나, 그것이 전부이다.
그러나 세월은 변해 간다.
즈음의 경제사회적 환경은 독신을 강요하는 측면이 있다.
인구 감소를 염려하는 애국자가 아니더라도. 혼자 살기도 버거운 세상에
결혼해 자식 낳으라는 것은 너무 독선적인 측면도 있다.
한편, 독신자의 경제행위- 영화관, 식당, 웰빙 등에서 이들 독신자의
구매력은 일반인에 비해 두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는 통계도 있다.
가족부양의 책임없이 충동적으로 구매하고 써 대니
각종 산업이 이들 독신자들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수 있으랴.
한편, 일본인 가미사카 후요코 라는 사람이 '혼자 산다' 라는 책에서는
독신자에게 필요한 세가지를 강조한다.
친구, 돈, 건강.
이 세가지 중 한가지라도 없으면 치명적이란다.
일응 그렇다는 생각도 든다.
친구가 없는 독신자. 얼마나 외롭고 쓸쓸할까?
젊어서는 그래도 좀 낫지만 늙어 기운없고 맥 빠질때는 어쩌랴.
돈은 또 어떻고.,
건강은 또 얼마나 중요하냐?
아주 적절한 지적이 아닐수 없다.
..........
왜 이들은 독신으로 사는가?
물론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독신자의 심리적인 특징을
이기주의. 완벽 추구. 아집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결혼은 하고 싶은데 배우자감이 없다라고 한다.
과연 그럴까?
세상에 넘치고 흔한 게 선남 선녀요, 과부 홀애비들이다.
고르고 고르다가 넘치고 쳐지니 하는 소리 아닌가.
세상에 내 맘에 꼭 드는게 어디 있으랴.
내 입 안의 혀도 내 맘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데.
영어권에서는 사랑하는 배우자를 Better Half 라고도 한다.
Better half 라는 말은 배우자는 항상 나의 반쪽보다 낫다라는 의미다.
이를 우리식으로 얘기하면
배우자는 51% 정도 맘에 들면 된다. 라고 해석할 수 있다.
나의 반쪽보다 조금 나으니 그런 정도면 충분하지 아니한가?
혼자 사는게 편해서, 이렇게 말 할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을 가진사람은 위에서 언급한 '독신의 고난사'를 참고 하던가
'친구. 돈. 건강' 이 충분한지를 살펴 볼 일이다.
좌우지간 결혼은 싫어. 혼자 살거야. 이런사람은
그야말로 아집으로 뭉친 사람이라고 할수 있겠다.
무슨 철학이 있어야지. 무조건이라는건 쓸데없는 고집일뿐이다.
하고는 싶은데 용기가 없어서...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아갈런지 걱정스런 부류들이다.
독신자여.
천하엔 음과 양이 있고
쇠붙이에도 볼트와 넛트가 있다.
하물며 헌 신발도 짝이 있다는데.
무엇을 고민하는가?
결혼 하면 후회 한다. 그러나, 안하면 더 더욱 후회한다고도 한다.
그러니 독신을 청산해야되지 않겠는가?
국산이 아니면 어떠하냐.
세상이 꽃피는 좋은 계절에
조금 손해 보듯이,
어쩐지 속는다는 느낌이 들어도,
저울추가 일방적으로 기운다 여겨지더라도.
한번 시도함이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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