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인구 고령화-남의 일이 아니네

甘冥堂 2011. 1. 5. 11:15

굳이 통계 수치를 들이대지 않더라도 우리는 이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은 것입니다.

인구대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의 7%를 넘어가면 고령화 사회(ageing society),

14%를 넘어가면 고령사회(aged society)라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고령화 인구가 11%라고 하니 심각한 단계에 접어 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디를가도 노인들 천지입니다.

공원, 지하철에는 이미 노인들이 점령하고 있는지 오랩니다.

천안의 병천순대, 춘천의 닭갈비집이 서울에서 온 노인들로 인해 호경기를 누리고 있다는 말도 들립니다.

하다 못해 지하철 적자가 노인들 무임승차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오는 판입니다.

 

노인을 바라보는 시선도 옛날만 같지 않습니다. 존경스런(?)이라는 말은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없습니다. 

어려운 시대에 태어나 고생만 하다가 이제 좀 살만하니 노인네로 뒷방 신세가 된 것입니다.

 

더욱 더 심각한 것은 우리의 평균수명이 더욱 늘어나 90세에 이르게 되고, 우리의 자식들이 저 편하자고

새끼도 낳지 않고... 그리되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있는 2~30대 젊은이들이 엄청 고생을 해야할 것 같지요?

그들 한 사람이 벌어서 노인 두 세명을 부양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정말 죽을 맛이지요?

의욕이 떨어져 버리고 말 것입니다..

 

지금 일본이 죽을 쑤고 있는 게 노령사회 때문이라는 겁니다.

인구가 늙으니 나라가 활기가 있겠어요?

우리도 머지 않아 그렇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읍니다. 우리가 발표한게 아니고 IMF에서 예측한 것입니다.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특히 우리 노인들이 앞장서야 됩니다.

 

제안을 해 볼까요? 이 말이 오해가  되면 엄청 비난 받을 제안인데.

 

첫째. 오래 살려고 너무 아둥 바둥하지 맙시다.

물론 천수을 다해야겠지만, 조금만 아파도 매일 같이 병원이다. 보약이다 찾지 마시고 그냥 적당히 삽시다.

병들고 아프다 죽는 게 뭐 자연스런거 아닙니까?

둘째. 젊은이들 일자리 뺏지 말고 적당한 나이에 일에서 손 떼고 고향으로 내려 갑시다.

그래야 도시의 인구도 줄고 우리가 태어난 시골도 조금 풍요로워질게 아닙니까?

세째. 자식들 새끼 많이 낳을 수 있도록 배려합시다. 일주일에 한두번 집을 비워 자식들이 맘껏 즐기게

분위기를 만들어 줍시다.  

 

그리하고 싶어도 쩐(錢)이 있어야지...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서해 바다로 떨어지는 황혼은 아름답기만한데.

지하철에서 바라보는 그것은 구름에 쌓인듯 거무스름합니다.

 

 

남의 일 같지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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