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포러스 해협.
아시아와 유럽 대륙의 경계선이자, 흑해와 지중해 간의 해상교역로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보스포로스
해협. 이 해협은 좁은 곳은 불과 700m 에 불과하답니다.
영국의 강한 입김으로 민간 선박은 자유롭게 통행이 보장된다고 하나. 러시아가 흑해 함대를 지중해로 내려 보내려면 이 길 밖에 없을 터인데 이 경우는 어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경우든 터키로서는 무조건 유리한 지정학적 목줄을 쥐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이 해협을 가로 지르는 다리를 놓는데도 국제적인 무슨 제약이 있어, 단 두개의 다리 밖에는 없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처럼 만든 현수교.
다리 위로 아침해가 떠 오릅니다.
무질서한 것 같은 해로. 서로 엇 갈려 항해하는 선박들.
멀리 베일레르베이 궁전이 보입니다.
가끔은 국빈의 숙소로 사용되기도 한답니다.
돌마바흐체 궁전.
오스만 제국 말기 19세기에 지어진 건물. 공화제로 바뀐후 초대 대통령 아타튀르크가 관저로 사용하다가
이곳에서 1938년 사망했다고 합니다.
궁전 입구를 지키는 근위병.
살아있는 동상. 눈 하나 깜빡 않고 서 있습니다.
한 시간 마다 교대 한다고 하는데 사진 찍는 사람들로 인해 북새통이 되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분수대.
백조가 물을 뿜고 있습니다.
궁정 공원에 숫사자 상.
악어를 한 발로 제압하고 있습니다.
아야소피아 박물관.
성 소피아 성당입니다. 그리스 정교의 총 본산이었다고도 합니다.
이 성당을 박물관으로 쓰고 있습니다.
아야소피아 박물관 입구.
거대한 돔.
높이가 무려 55m. 폭 33m 의 거대한 돔을 네 귀퉁이의 기둥벽이 지탱하고 있습니다.
이층에서 내려다 본 내부.
비잔틴 건축의 대표격이었던 이 교회가 오스만 터키에 의해 회교사원으로 바뀐것입니다.
오스만 제국 때에 이 교회 벽면의 모자이크畵를 회벽으로 덮었는데,
터키 공화국에 들어 와 조금씩 복원되고 있다고 합니다. 뜯겨진 부분은 십자군에 의해 약탈된 흔적.
예수상의 조각을 지니면 죽지 않는다는 속설로 인해 뜯겨져 약탈을 당했답니다.
기독교의 십자군이 소위 기독교의 정의를 지키려 십자군 전쟁을 일으켰지만, 제1차 십자군을 제외하고는
모두 파괴와 약탈을 일삼은 것 입니다.
이에 대해 현 교황이 '십자군 전쟁은 잘못된 것이다' 라고 반성을 했다 합니다. 십자군들에 의해 파괴된 성당을, 회교도인 오스만 제국이 보존하고 있다는 것, 참으로 역사의 아니러니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후기.
서양사에 조예가 깊은 가이드 덕분에 이나마라도 기억을 더듬어 옯길 수 있었습니다.
넓은 나라의 절반쯤에 해당하는 거리를 단 일주일 만에 돌아 본다는 것은, 그 자체가 턱 없는 무리인 것입니다. 어떤 장면은 그냥 슬렁슬렁 건너 뛰기도 하고, 그냥 졸면서 지나치기도 하였습니다.
알량한 자존심에 '내 나라 역사 문화도 제대로 모르면서...'하는 자괴감도 들고.
사전에 어느 정도 공부 좀 하고 오든가, 하다 못해 안내서적이라도 좀 보고 올걸하며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날.
불루 모스크 관람을 마치고 공항으로 이동하면서, 진하게 남는 아쉬움은 무엇입니까?
내 다음에 다시 오리라.
그 마음이 엷어지지 않게, 아예 자동차로 이 나라를 일주 해 보자는 이야기도 나눴답니다.
그땐 지금 보다 많은 준비를 하고 와야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전적으로 맞는 것입니다.
알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짙은 아쉬움을 남기고 여행기를 마칩니다.
'여행, 사진. 먹는 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 청계 등 축제 (0) | 2011.11.09 |
---|---|
음식은 그 나라 문화의 총화 (0) | 2011.11.05 |
형제의 나라 터키 3. (카파토키아-앙카라-이스탄불) (0) | 2011.11.02 |
형제의 나라 터키 2. (에페소 -파묵칼레-안탈랴) (0) | 2011.11.02 |
형제의 나라 터키 1. (이스탄불 도착-겔리볼루-트로이-쉬린제) (0) | 2011.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