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 300首 飜譯

古從軍行 / 李頎

甘冥堂 2013. 7. 20. 22:49

古從軍行 / 李頎

                          옛 종군의 노래


白日登山望烽火,    대낮에 산에 올라 봉화를 바라보고,
黄昏飲馬傍交河.    황혼에는 교하에서 말에 물 먹인다. 
行人刁斗風砂暗,    병사의 조두소리에 흩날리는 모래는 어둑하고,   
公主琵琶幽怨多.    공주의 비파소리에 깊은 원망이 가득하다.
野營萬里無城郭,    야영은 만리에 걸쳐있고 성곽은 없는데,
雨雪紛紛連大漠.    눈비가 분분히 사막에 이어진다.
胡鴈哀鳴夜夜飛,    오량캐 기러기 슬피울며 밤마다 날고, 
胡兒眼淚雙雙落.    오랑캐 아이 눈에서 두줄기 눈물 떨어진다.
聞道玉門猶被遮,    들리는 소문에 옥문관이 아직도 막혀 있다는데,
應將性命逐輕車.    응당 목숨을 걸고 경거장군을 따라가야겠네.
年年戰骨埋荒外,    해마다 전사의 뼈가 변방에 묻히는데,
空見蒲桃入漢家.    포도가 황실로 들어가는 것만 헛되이 보이네.

 

 

古從軍行 : 종군의 노래는 악부중의 평조곡에 속하며 변방 병사들의 고통과 원망을 노래한 것이 많다.  傍: 가까이 하다. 交河: 지금의 신강위그르 일대.  行人: 출정나온 병사. 刁斗(조두): 군대에서 쓰는 동으로 만든 그릇.  낮에는 밥 지을때 사용하고 밤에는 두드려서 시간을 알리는데 사용 했다. 風砂暗(풍사암): 모래 먼지가 너무 많아서 낮인데도 어둑어둑하다. 

 

公主琵琶: 한 무제 때 烏孫王이 한나라 공주와 혼인할 것을 청했다. 이에 무제가 江都王 유건의 딸 細君을 공주로 가장하여 오손국에 시집보내며 그녀를 오손공주라고 불렀다. 길을 가는 도중에 그녀를 위로하기 위하여 사람들을 시켜 말 위에서 비파를 연주하게 했다.  胡鴈: 오랑캐 땅의 기러기. 哀鳴(애명): 슬피 운다.  眼淚(안루): 눈물. 玉門猶被遮: 이 구에서 옥문관이 막혀 있다는 것은 황제가 전쟁을 그만두기를 허락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將: ~을. 性命: 생명. 목숨. 逐(축): 따라가다. 輕車(경거): 한 무제 때의 경거장군 李蔡. 여기서는 원정군의 장수를 가리킨다.  荒外: 팔황의 밖이라는 뜻으로 변방을 가리킨다.  蒲桃(포도): 포도. 한 무제가 전쟁을 일으켜 변방을 개척한 뒤 大宛은 왕자를 한나라에 인질로 보내고 해마다 天馬 두 필씩 바치기로 약속했다. 무제는 이에 사신을 보내 재물을 하사했는데 이때 사신이 대원에서 포도씨를 가져와서 무제의 離宮가에 심었다 한다.

 

 

이 시는 한 무제가 名馬에 대한 탐욕이 지나쳐 전쟁까지 단행했던 역사적 사실을 빌어 당 현종의 무리한 군사정책을 풍자한 시다.

淸 沈德潛의 <당시별재집>에 인명을 변방의 물건과 바꾸었으니 실책이 지나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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