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新開棋軒呈元珍表臣》
歐陽修
竹樹日已滋 (죽수일이자) 대나무는 햇빛에 이미 우거지고,
軒窗漸幽興 (헌창점유흥) 창가에 점점 그윽한 흥이 인다.
人間與世遠 (인간여세원) 인간세상이 세속과 멀어져,
鳥語知境靜 (조어지경정) 새 소리도 환경이 조용함을 안다.
春光靄欲布 (춘광애욕포) 봄볕에 아지랑이 퍼지려하고,
山色寒尙映 (산색한상연) 산색은 차가워도 더욱 반사한다.∘
獨收萬籟心 (독수만뢰심) 홀로 자연소리를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于此一枰競 (우차일평경) 이에 한판 바둑을 둔다.
註釋
萬籟: 만뢰. 자연계(自然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