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詩 100

圈兒詞

甘冥堂 2018. 4. 5. 11:37

064.(《宋詩紀事》:號幽棲居士錢塘人世居桃村工詩嫁爲市井民妻不得志歿∘  朱淑眞

 (시의 내용이 분명치 않아 圈兒詞로 대체 합니다.)

 

 

 

064圈兒詞

朱淑眞

 

相思欲寄無從寄 (상사욕기무종기) 그리운 마음 금할 수 없어

畫個圈兒替 (화개권아체) 동그라미를 그리며 달래봅니다.

話在圈兒外 (화재권아외) 하고픈 말 동그라미 밖에 있고

心在圈兒裡 (심재권아리) 드리고 싶은 마음 동그라미 안에 있습니다.

單圈兒是我 (단권아시아) 동그라미 하나는 소첩이고

雙圈兒是你 (쌍권아시니) 동그라미 두개는 당신입니다.

你心中有我 (니심중유아) 당신의 마음에 저에게 있고

我心中有你 (아심중유니) 제 마음은 당신께 있습니다.

月缺了會圓 (월격료회원) 달은 기울었다가 다시 차고

月圓了會缺 (월원료회결) 찼다가는 다시 기웁니다.

整圓兒是團圓 (정원아시단원) 완전한 동그라미는 우리가 만난 것이며

半圈兒是別離 (반권아시별리) 반만 그린 동그라미는 헤어진 것입니다.

我密密加圈 (아밀밀가권) 제가 동그라미를 아주 가깝게 그렸기에

你須密密知我意 (니수밀밀지아의) 당신은 저의 마음을 아실 겁니다.

還有數不盡的相思情 (환유수부진적상사정) 말로 다하지 못하는 그리움은

我一路圈兒圈到底 (아일로권아권도저) 동그라미처럼 돌고 또 돕니다.

 

 

註解

南宋 (1091년 좌우) 여류작가 朱淑眞은 성년이 되어 19세의 나이에 부모의 명에 따라 중매로 시정의 상인에게 시집을 가게 되었다.

부부의 성격은 정취가 남달랐고(情趣廻異), 남편은 장사로 오랫동안 먼 곳에 가 있는 시간이 많게 되어 자연이 그녀는 슬프고 적막하였다.

그럴 때면 주숙진은 남편을 그리워하며 시를 지어 남편에게 보내면서 세월을 보냈다. (詩賦作詞 遣度歲月).

 

남편은 편지 봉투를 뜯어보았지만, 편지지에는 글자대신 동그라미들만 가득하였다.

그녀의 남편은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그 뜻을 알 수 없었다. 문득 바람이 불어 편지지가 바닥에 떨어졌다.

동그라미의 의미를 몰라 고민하던 그녀의 남편은 편지지의 뒷면에 조그맣게, 그리고 또박또박 적힌 글자를 발견하였다.

동그라미 편지에 대한 해석이었는데, 그 내용이 이야기이다.

 

얼마 후 주숙진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남편은 그녀의 묘 앞에 비를 세웠다.

묘비에는 그녀가 썼던 이 시가 새겨져 있었으니 이름하여 <圈兒詞> 또는<相思詞>라 불리운다.

 

 

 


'宋詩 100' 카테고리의 다른 글

春日卽事  (0) 2018.04.05
自責  (0) 2018.04.05
宮詞  (0) 2018.04.05
偶題  (0) 2018.04.05
春懷示鄰里  (0) 2018.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