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詩 100

春懷示鄰里

甘冥堂 2018. 4. 5. 09:25

062.春懷示鄰里

陳師道

 

봄의 회포를 이웃에 보이다

 

斷牆著雨蝸成字 (단장저우와성자) 무너진 담장에 비 내리니 달팽이가 글자를 쓰고

老屋無僧燕作家 (노옥무승연작가) 낡은 집엔 스님 없어 제비가 집을 짓네.

剩欲出門追語笑 (잉욕출문추어소) 문밖에 나가 사람들과 담소하고 싶은데

卻嫌歸鬢著塵沙 (각혐귀빈저진사) 돌아올 때 귀밑털에 모래먼지 묻을까 꺼려지네.


風翻蛛網開三面 (풍번주망개삼면) 바람이 거미줄을 뒤집어 삼면이 열렸는데

雷動蜂窠趁兩衙 (뢰동봉과진양아) 벌집에 천둥치듯 서둘러 관아에 나간다네.

屢失南鄰春事約 (루실남린춘사약) 여러 번 남쪽이웃과 봄날 약속 어겼지만

只今容有未開花 (지금용유미개화) 지금도 꽃피지 않은 것 있을지 모르겠네.

 

 

註釋

剩欲: 몹시 바라다.

蛛網: (주망) 거미 집. 거미 줄. 雷動: 벌이 나는 소리를 가리킨다.

蜂窠: (봉과) 벌집. (): 관리가 아침저녁으로 조정에 모이는 일.

宋 陸佃<埤雅> 釋蟲篇에 의하면, 벌은 하루에 두 번씩 여왕벌을 에워싸고 한곳에 모이는 행동을 한다고 한다.

: [chèn](쫓을 진) [] 틈타. (시간·기회 등을) 이용하여. 2.따라잡다. 뒤쫓다

: (여러 누, 여러 루)

南鄰: 당시 자주 왕래하던 이웃사람 寇十一을 가리킨다.

 

 

 

陳師道: (1053~ 1101)

북송 서주(徐州) 팽성(彭城) 사람. 자는 무기(無己) 또는 이상(履常)이고, 호는 후산거사(後山居士).

젊었을 때 증공(曾鞏)에게 배웠고, 과거에 뜻을 두지 않았다.

증공의 천거로 역사 편찬에 기용되었지만 포의여서 채용되지 못했다.

철종(哲宗) 원우(元祐) 초에 소식(蘇軾) 등의 추천으로 서주교수(徐州敎授)가 되었다.

또 양도(梁燾)의 천거로 태학박사(太學博士)가 되었다.

 

사람됨이 고아하고 절개가 있어 안빈낙도(安貧樂道)했지만, 어려움 속에 곤궁하게 살다가 추위와 병에 시달리다 죽었다.

시에서는 황정견(黃庭堅)의 영향을 받았다.

나중에 그의 시풍에 불만을 품고 두보(杜甫)의 시풍을 본받으려 했지만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강서시파(江西詩派)를 대표하는 시인이다.

저서에 후산집(後山集)후산담총(後山談叢), 후산시화(後山詩話)등이 있다.

(중국역대인명사전, 이회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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