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春山夜月 / 于良史
春山多勝事 (춘산다승사) 봄 산에 좋은 일 많아
賞玩夜忘歸 (상완야망귀) 감상하고 즐기다가 밤에 돌아갈 것도 잊었네.
掬水月在手 (국수월재수) 손바닥에 물을 뜨니 달이 손 안에 있고
弄花香滿衣 (농화향만의) 꽃을 희롱하니 향기가 옷에 가득하다.
興來無遠近 (흥래무원근) 흥겨워 먼 곳 가까운 곳 마구 다니다가
欲去惜芳菲 (욕서석방비) 떠나려 하니 향기로운 풀 아쉬워라.
南望鳴鍾處 (남망명종초) 남쪽 종소리 울리는 곳 바라보니
樓台深翠微 (누대심취미) 누대가 깊고 푸른 산속에 보이는구나.
【注釋】
⑴掬(jū):掬水. 두 손을 편 채 나란히 붙여 손바닥을 오목하게 오므려서 물을 뜸
⑵翠微:산허리가 푸르고 깊숙한 곳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청산을 가리킨다.
【譯文】
봄 산의 아름다운 경치 좋은 것이 많아서 이루다 헤아릴 수 없으니,
사람들로 하여금 밤새 감상하고 즐기며 돌아갈 것을 잊게 한다.
샘물을 두 손으로 움켜 뜨니 달빛이 손안에서 반짝이고,
나뭇가지를 꺾어 희롱하니 향기가 옷에 스며든다.
흥취가 갑자기 일어남에, 길의 멀고 가까운 것이 있을 수 없는데.
떠나려고 생각하니 화초와의 깊은 정이 아쉬워 버릴 수 없다.
고개를 들어 남쪽을 바라보니, 종소리 은은한데,
청산 깊은 곳의 누대와 어울려 돋보인다.
【作家】
于良史: 唐代诗人 숙종 지덕 년간 시어사로 임명되어,
숙종 정원 년간에 서주절도사 장건에게 종사하였다. 당현종 천보 15년(756) 전후까지 살았다.
시풍은 "大历十才子"와 비슷하였으며 모두 가작으로, 특히 《春山夜月》이 우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