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一刻如三秋

甘冥堂 2021. 1. 18. 17:53
一刻如三秋
하루가 삼 년이다.

짧은 시간이 삼 년같이 느껴질 정도로
그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한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詩經에

칡 캐러 가세
하루 동안 못 봐도 석 달이나 된 듯하네
대쑥 캐러 가세
하루 동안 못 봐도 아홉 달이나 된 듯하네
약쑥 캐러 가세
하루 동안 못 봐도 세 해나 된 듯하네

彼采葛兮 一日不見 如三月兮
彼采蕭兮 一日不見 如三秋兮
彼采艾兮 一日不見 如三歲兮

-《(詩經) · 왕풍(王風) 〈채갈(采葛)》

이 시는 남녀 간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노래로,
‘일일삼추’는 원래는
남녀가 서로 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표현한 말인데,

후에 뜻이 확대되어
사람이나 사물이 도착하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심정을 표현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삼추(三秋)’는 세 가지로 풀이할 수 있다.
첫째, 맹추(孟秋, 음력 7월), 중추(仲秋, 음력 8월), 계추(季秋, 음력 9월)의 3개월이고,
둘째는 3개월이 세 번 지난 9개월이며,
셋째는 3년이다.

‘일일삼추’는 ‘일일여삼추(一日如三秋)’ 혹은
‘일각여삼추(一刻如三秋)’라고도 한다.

일각(一刻)은 매우 짧은 시간을 말한다.
고대 중국에서는 하루를 100각으로 나누었는데,
절기에 따라 주야의 길이가 약간씩 달랐다.
동지에는 낮이 45각, 밤이 55각이고,
하지에는 낮이 65각, 밤이 35각이다.
춘분과 추분에는 낮이 55각 반, 밤은 44각 반이다.
1각은 약 15분이다.


이 15분이 3년 세월과 같다니
얼마나 애타는 기다림인가?

누구를, 무엇을 그리 애타게 기다리나?
기다리는 게 있기는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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