掘至九仞 不泉勿捐(굴지구인 불천물연)
掘至九仞(굴지구인) 아홉 길을 팠는데도
不泉勿捐(불천물연) 샘(샘물)이 솟지 않는다고 그만두지(포기하지) 말라.
●유래: 고려시대 학자 李穀(이곡)의 <靈巖寺新井銘(영암사신정명)>
고려시대 영암사(靈巖寺)라는 절이 있었는데,
이 절의 우물이 자주 말라 물이 마르면 산 아래로 내려가 30리나 되는 길을 왕래하면서 물을 길어 와야 했고,
그래서 한 시주(施主)가 우물 파는 사람을 데려와 새 우물을 파기로 했는데,
막상 땅을 파보니 아래(땅밑)는 온통 돌무더기인 데다 파 내려갈수록 더 단단했다.
구경하던 사람들은 낙숫물로 바위를 뚫는 일이라며 비웃었지만 일꾼들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파 내려갔다.
그러기를 무려 2년여, 파낸 깊이는 백척(百尺)에 이르렀고,
마침내 어느 날 차가운 샘물이 펑펑 솟아올랐다고 한다.
고려시대 학자 이곡(李穀, 1298~1351)이 그 사연을 듣고 감동하여
우물을 마시는 사람들에게 권면(勸勉)하고자 우물 벽에다 명(銘)을 썼다.
堀至九仞 不泉勿捐(굴지구인 불천물연)
아홉 길을 팠는데도 샘이 솟지 않는다고 그만두지(포기하지) 말라.
李穀, <靈巖寺新井銘> 〕
▸워낙 많은 학자들이 인용한 글귀라 누가 한 말인지 분명하지 않다는 설도 있음
◆참고:『孟子(맹자)』 <盡心(진심) 上(상)>
孟子曰 (맹자왈) 맹자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
有爲者 (유위자) 어떤 일을 함(한다는 것)은
辟若掘井 (비약굴정) 비유컨대 우물을 파는 것과 같으니,▸辟(비): 譬(비)
掘井九軔 (굴정구인) 우물을 아홉 길이나 파 내려갔다고 해도,
而不及泉 (이불급천) 샘물이 솟아나는 데까지 파지 못했다면, (샘물에 이르지 못했다면)
猶爲棄井也 (유위기정야). (그것은) 애초부터 우물을 포기한 것이나 같다.
<애초 우물파기(파는 것)를 포기한 것이나 다를 바 없다.>
※辟<임금 벽, 견줄(비유할) 비, 피할 피, 썰 백, 그칠 미>:
※軔(바퀴 굄목 인): ①바퀴 굄목 ②멈추다, 정지시킴 ③단단하다, 견고함
●동(유)의어:
▪功虧一簣 (공휴일궤) 공(功)이 한 삼태기로 무너지다. 마지막 한 삼태기의 흙이 모자라 쌓은 공이 무너지다.
즉 한 삼태기의 흙이 모자라 산을 다 쌓지 못했다는 뜻
▪九仞一簣 (구인일궤) 높이가 아홉 길 되는 산을 쌓는데 마지막 한 삼태기의 흙을 얹지 못하여 완성하지 못함
▪未成一簣 (미성일궤) 마지막 한 삼태기 흙을 얹지 못해 산을 다 쌓지(이루지) 못함
▸1인(仞)=7∼8자(尺척), 약2.1∼2.4⒨
9인(仞)=약 18.9∼21.6⒨, 즉 약 20⒨ 정도의 길이, 매우 높다는 뜻
●의미: 오랫동안 노력해 거의 성공(목표달성) 직전에 한 번의 실수나 노력 부족으로 일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최후까지 노력을 다하여 꼭 완성하라는 교훈
※仞(길 인): ①길 ②재다. ③높다. ④가득 차다. ⑤알다.
※捐(버릴 연): ①버리다, 던지다, 포기하다. ②없애다. ③객사(客死)하다.
※簣(삼태기 궤): 삼태기
※虧(이지러질 휴, 이지러질 규①이지러지다, 손상됨 ② 그치다, 그만 둠 ③ 줄다, 줄어 듦,
[출처] 掘至九仞 不泉勿捐(굴지구인 불천물연) 영암사|작성자 처운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핸폰 사랑 (0) | 2021.01.30 |
|---|---|
| 젊음의 미래는 ? (0) | 2021.01.30 |
| 今日我行蹟 遂作後人程 (0) | 2021.01.28 |
| 남미식 '치명적 포퓰리즘'의 습격 (0) | 2021.01.27 |
| 配慮는 品格 (0) | 2021.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