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8일
99. 誰能出不由戶
누구인들 밖을 나갈 적에 문(門)을 경유(經由)하지 않고 나갈 수 있겠는가?
子曰 誰能出不由戶리오마는 何莫由斯道也오
(자왈 수능출불유호 하막유사도야)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누구인들 밖을 나갈 적에 문(門)을 경유(經由)하지 않고 나갈 수 있겠는가?
그런데 어찌하여 이 도(道)를 따르는 이가 없는가?” (雍也15)
“사람이 밖을 나갈 적에 문(門)을 경유(經由)하지 않는 이가 없는데
무슨 까닭으로 마침내 이 도(道)를 따르지 않는가.”라고 말씀한 것이니,
괴이하게 여겨 한탄(恨歎)하신 말씀이다.
○ 홍씨(洪氏)가 말하였다. “사람이 나갈 적에 반드시 문(門)을 경유(經由)해야 할 줄은 알면서도
행동(行動)할 때에 반드시 도(道)를 따라야 함은 알지 못하니, 도(道)가 사람을 멀리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도(道)를 멀리 할 뿐이다.”
道는 門과 같은 것. 門을 통하지 않고는 출입할 수 없듯 이 도를 따르지 않고는 삶을 영위할 수 없다.
무의식적으로는 호흡을 하고 심장이 뛰고 배고플 때 먹고 피곤할 때 자게 되는 것이 모두
道의 작용에 말미암는 것이지만, 의식적으로는 육체를 삶의 주체로 파악하면서부터
도에서 벗어나 육체적 욕구를 충족하는 삶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道를 벗어나서 사는 것은 참다운 삶이 아니므로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다.
공자가 안타까워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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