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9일
100. 文質彬彬然後君子
문(文)과 질(質)이 적당히 배합된 뒤에야 군자(君子)이다.
子曰 質勝文則野요 文勝質則史니 文質彬彬然後君子니라
(자왈 질승문즉야 문승질즉사 문질빈빈연후군자)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질(質)[본바탕]이 문(文)[아름다운 외관]을 이기면 촌스럽고,
문(文)이 질(質)을 이기면 사(史)[겉치레만 잘함] 하니,
문(文)과 질(質)이 적당히 배합된 뒤에야 군자(君子)이다.” (雍也 16)
(質: 마음속의 본질. 文: 외관. 형식적 예의범절. 史: 호화스러운 것.
사관이 역사를 쓸 때 수식을 잘한다는 뜻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외관을 잘 꾸미는 것을 말한다.)
야(野)는 촌사람이니, 비루하고 소략 함을 말한다. 사(史)는 문서(文書)를 맡은 사람이니,
견문(見聞)이 많아 일에는 익숙하나 성실성(誠實性)이 혹 부족(不足)한 것이다.
빈빈(彬彬)은 반반(班班)과 같으니, 물건이 서로 섞여 적당한 모양이다.
학자(學者)는 마땅히 유여(有餘)한 것은 덜어내고 부족(不足)한 것은 보충(補充)해야 하니,
덕(德)을 이룸에 이른다면 그렇게 되기를 기약하지 않아도 그렇게 됨을 말한 것이다.
○ 양씨(楊氏)가 말하였다. “문(文)과 질(質)이 서로 이겨서는 안 된다.
그러나 질(質)이 문(文)을 이김은 오히려 단맛이 조미(調味)를 받을 수 있고
흰 색이 채색(采色)을 받을 수 있는 것과 같아 괜찮지만,
문(文)이 이겨 질(質)을 없애는 데 이른다면 그 근본(根本)이 없어지는 것이니,
비록 문(文)이 있은들 장차 어디에다 베풀겠는가?
그렇다면 그 사(史)한 것보다는 차라리 촌스러움이 나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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