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 落花 / 李商隱
낙화
高閣客竟去 (고각객경거) 높은 누각의 손님들 마침내 떠나가고
小園花亂飛 (소원화난비) 작은 동산의 꽃잎은 어지러이 날린다.
參差連曲陌 (참치연곡맥) 들쑥날쑥 굽은 소로에 떨어지다가
迢逓送斜暉 (초체송사휘) 아득히 멀리 지는 해를 전송한다.
腸斷未忍掃 (장단미인소) 단장의 아픔에 차마 쓸지 못하고
眼穿仍欲歸 (안천잉욕귀) 뚫어지게 쳐다봐도 봄날은 여전히 돌아가려 한다.
芳心向春盡 (방심향춘진) 꽃의 마음으로 봄이 다한 것을 바라보다가
所得是沾衣 (소득시첨의) 얻은 것은 옷깃 적시는 눈물뿐이다.
이 시는 낙화를 차용하여 신세를 한탄함을 부치는 시다.
竟(경):終于 마침내 결국.
參差(참치):꽃 그림자가 들쑥날쑥 떨어져 희미함을 형용한다.
曲陌(곡맥):만곡 진 작은 길. 迢逓(초체):아득히 먼 모양.
斜暉(사휘):사양. 이 구절은 꽃잎이 석양에 바람 따라 나부껴 매우 멀리 날아감.
眼穿仍欲稀(안천잉욕귀):이 구절은 봄이 오기를 눈이 빠지게 바랬는데, 그러나 봄날은 여전히 돌아가려 한다.
芳心(방심):꽃을 가리킨다. 또는 애석한 꽃의 마음.
沾衣(첨의): 눈물.
【해설】이 시는 오로지 낙화를 읊은 시다.
首聯은 낙화와 사람의 심정을 썼는데, 의미심장하여 음미할 가치가 있다.
頷聯은 다른 각도에서 낙화의 “亂飛"의 구체적 정상을 썼고,
頸聯에서는 직접 정감을 토로하여, 꽃이 떨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尾聯에서는 봄이 시작되는 것을 그렸으나, 오히려 꽃이 떨어져 날리니 옷에 눈물이 떨어진다고 썼다.
큰 뜻을 소박하게 하여, 세상에 쓰이지 못한 슬픔과 감개는 보이지 않는다.
시 전편에 봄의 감상과 꽃의 아쉬움이 넘쳐나며,
심사가 어리석은 것 같이, 완곡하게 사람을 감동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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