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148. 早秋 / 許渾

甘冥堂 2024. 7. 5. 07:10

148. 早秋 / 許渾

초가을

 

遥夜泛清瑟 (요야범청슬) 긴 밤을 맑은 거문고 타는데

西風生翠萝 (서풍생취라) 서풍은 비취색 여라에서 인다.

殘螢棲玉露 (잔형서옥로) 사그라지는 반딧불은 이슬에 깃들고

早鴈拂金河 (조안불금하) 때 이른 기러기는 은하수를 스쳐간다.

高樹曉還密 (고수효환밀) 키 큰 나무들은 새벽에 더 빽빽하고

逺山晴更多 (원산청갱다) 먼 산은 날이 맑아 더욱 많아 보인다.

淮南一葉下 (회남일엽하) 회수 남쪽에 나무 한 잎 떨어지니

自覺洞庭波 (자각동정파) 동정호 물결이 저절로 느껴진다.

 

 

早秋(조추)이 시는 작자가 타향에서 머물면서 타향의 초가을의 맑은 새벽 경치를 쓴 작품이다.

遥夜(요야)긴 밤. ()연주하다. 거문고나 슬을 연주하는 것을 '이라고 하기도 했다.

()고대 악기. 슬은 거문고와 비슷한 악기로 50. 2515현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여라. .

殘螢(잔형)사그라지는 반딧불이. 가을이 되면서 반딧불이가 여름처럼 활발하게 날아다니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玉露(옥로)백로. ()스치다.

金河(금하)가을의 은하수. 옛날 오행설에 의하면 가을은 금에 속한다.

曉還密(효환밀)무성한 숲이 밤에는 보이지 않다가 새벽이 되자 여느 때처럼 다시 눈앞에 전개된다는 뜻이다.

 

淮南一葉下(회남일엽하)<淮南子. 說山訓>에 나뭇잎 한 잎 떨어짐을 보고, 세월이 장차 지는 것을 알 수 있다.

(見一葉落而 知歲之將暮). 이 구절을 빌린 것이다.

 

洞庭波(동정파)<楚辭.九歌.湘夫人>裊裊兮秋風, 洞庭派兮木葉下"

(한들한들 가을바람 불어, 동정호 물결에 나무 잎 떨어진다)라는 구가 있다. 이것을 전고한 것이다.

이 구절은 초가을에 누런 잎이 날리니 歲暮(노년. 말년)가 올 것임을 감개하여 쓴 것이다.

 

 

해설이 시는 초가을의 영물시다. 제목이 早秋". 이로 인하여 곳곳에 "자가 떨어진다.

殘螢, 早鴈. 曉猶密, 一葉下, 洞庭波가 모두 "에 걸린다.

아래로 내려다보고, 위로 치켜보고, 가까이에서 보고, 멀리 바라보고,

높은 데서 낮은 데로 초가을을 경치를 묘사하여,

정말로 정신이 맑고 기운이 넘치며, 유연해 마지않다.

'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0. 風雨 / 李商隱  (1) 2024.07.05
149. 蟬 / 李商隐  (0) 2024.07.05
147. 秋日赴阙題潼闗驛樓 / 許渾  (0) 2024.07.05
146. 旅宿 / 杜牧  (1) 2024.07.05
145. 草 / 白居易  (0) 2024.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