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180. 宿府 / 杜甫

甘冥堂 2024. 7. 14. 09:43

180. 宿府 / 杜甫

막부에서 숙직하며

 

清秋幕府井梧寒 (청추막부정오한) 맑은 가을 막부의 우물가 오동나무는 찬데

獨宿江城蠟炬殘 (독숙강성납거잔) 강가의 성에서 홀로 묵으니 촛불이 쇠잔하다.

永夜角聲悲自語 (영야각성비자어) 긴긴 밤 뿔피리 소리는 슬프게 혼자 얘기하고

中天月色好誰看 (중천월색호수간) 중천의 달빛이 좋은들 보는 사람 누구일까.

風塵荏苒音書絶 (풍진임염음서절) 전란 속에 세월은 덧없이 흘러 친구 소식 끊기고

關塞蕭條行路難 (관새소조행로난) 변경 요새는 스산하고 세상살이 험하다.

已忍伶俜十年事 (이인영빙십년사) 외로이 영락하여 10년 세월 이미 견디니

强移棲息一枝安 (강이서식일지안) 억지로 둥지를 옮겨 한 가지에 안정하고 있다네.

 

 

宿府(숙부)막부. 옛날 군인들이 출정하면, 고급장교들은 장막을 쳐 부의 관청으로 삼았다.

그래서 막부라고 칭했다. 후에 지방장관 혹 절도사의 衙門(아문)(官衙)으로 사용되었다.

이 시는 광덕2(764) 두보가 성도 嚴武(엄무)의 막부에서 절도사의 참모로, 검교공부원외랑으로 있을 때 지은 것이다.

井梧(정오)우물가의 오동나무.

蠟炬(밀랍, 횃불 거) 양초. 永夜(영야)긴 밤.

荏苒(들때 임. 풀 우거질 염)세월이 덧없이 흘러감.

風塵荏苒(풍진임염)전란이 끊이지 않음.

伶俜(영빙)고독하다. 외롭다. 영락하여 곤고하다는 뜻.

蕭條(소조)스산하다. 十年천보 14년 안록산의 난으로 부터 지금까지 이미 10.

棲息一枝(서식일지)<莊子. 逍遙游>뱁새가 깊은 숲 속에 집을 짓는다 해도 불과 나무 가지 하나면 족하고".

이 구절과 윗 구절은, 내가 유랑하며 곤궁하게 생활을 한 것이 이미 10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지금 엄부의 막부에 있는 것은, 그러나 억지로 잠시의 안정을 구할 수 있을 뿐이라는 말이다.

 

 

해설이 시는 남에게 의지하는 손님이 되어, 旅愁와 의지할 데 없는 심정을 토로한 것이다.

앞의 4구는 각각의 정경이고, 후의 4구는 서정이다.

수련은 홀로 강성에 머무는 것과 환경이 싸늘하다는 것을 썼고,

함연은 獨宿"의 보고 들은 바를 썼으며,

경련에서는 전란이 끝나지 않아 처세의 艱難함을 썼고,

미련에서는 유랑표박 10년에, 지금과 같이 잠시 안정하고 있음을 썼다.

 

시 전편에 작가의 슬프고 처량하고 침울한 감정을 표현하였고,

懷才不遇의 심사가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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