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 宫詞 / 顧况
궁중의 노래
玉樓天半起笙歌 (옥루천반기생가) 하늘 높이 솟은 옥루에서 생황에 맞춘 노래가
風送宫嬪笑語和 (풍송궁빈소어화) 바람에 날려 궁빈들의 담소와 어우러진다.
月殿影開聞夜漏 (월전영개문야루) 월궁의 그림자 걷힐 때 한밤 물시계 소리 들으며
水晶簾捲近秋河 (수정렴권근추하) 수정 주렴을 말아 올리니 은하수가 가깝다.
이 제목으로 원래 5수가 있으며 여기는 그 2수로, 그 1수도 궁원을 읊은 시다.
天半(천반):옥루의 높음을 형용한다.
笙歌(생가):생황의 반주에 맞추어서 부르는 노래. 생황은 보통 길이가 다른 12개의 대나무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입으로 불어서 연주한다.
漏(루):고대 물방울을 떨어뜨려 시간을 재는 시계.
聞夜漏(문야루):야밤에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다.
水晶簾(수정렴):수정 창. 秋河(추하):은하수를 가리킨다.
【해설】明. 吳山民의 말에 “앞의 두 구절은 좋아할 만하고 부러워할 만하며
뒤의 두 구절은 단지 경물만 묘사했는데도 온갖 감정이 다 오묘하게 잦추어져 있다"라고 했고
<唐詩選脈會通評林>
淸. 喬億의 <大歷詩略>에 “이 역시 화청궁의 옛날 일을 추억한 것이다"라고 했다.
[작자] 顧况(고황: 약 727~약 820) 자 逋翁. 스스로 華陽山人이라고 호를 지었다.
소주(지금의 상소에 속한다)사람. 至德 2載(757) 진사가 되어 신정, 영하의 감염관과 大理寺司直,
비서성저작좌랑 등을 거쳤다. 만년에 茅山으로 은거했다.
고황의 성격은 해학적이고 방임적이며 시로 유명했고, 가행을 잘했다.
嚴羽는 그를 평하여 “고황은 그 시가 원진, 백거이의 위에 있는 것이 많으며,
약간의 盛唐風骨도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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