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268. 春怨 / 劉方平

甘冥堂 2024. 7. 30. 18:36

268. 春怨 / 劉方平

봄의 원망

 

紗窗日落漸黄昏 (사창일락점황혼) 비단 창에 해 지고 점차 황혼이 지는데

金屋無人見淚痕 (금옥무인견루흔) 금옥에는 눈물자국 볼 사람도 없네.

寂寞空庭春欲晩 (적막공정춘욕만) 적막한 빈 정원에 봄이 가려 하는데

梨花滿地不開門 (이화만지불개문) 배꽃이 땅에 가득해도 문은 열리지 않는구나.

 

 

이 제목으로 원래 2수가 있다. 여기서는 그 1수다.

金屋(금옥)화려한 궁전을 가리킨다. <漢武故事>에 기재되기를, 한 무제가 소년시절

그 이종사촌 동생 阿嬌(아교)를 좋아했는데, 말하기를 만약 阿嬌를 부인으로 맞이한다면,

金屋을 지어 그와 같이 있어야지".

 

 

해설이 시는 궁원시다. 주제를 파악하는 것은 제2구의 金屋無人見淚痕"이다.

중의 金屋"은 한 무제가 어릴 적 금옥에 아교(陳皇后의 어릴 때 이름)를 감추기를 원했었다는 고사로써,

이는 세상 사람들과 격리되어 막혀있는 깊은 궁궐과, 깊고 폐쇄된 궁내의 소녀를 쓰고자 한 것이다.

 

無人見淚痕" 5자는 二重의 함의를 갖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나는 그 사람의 외로운 방에서 동반해 줄 사람이 없어 눈물을 그칠 수 없는 것이고,

둘은 그 사람 몸이 지극히 고적한 환경에 있어 눈물을 흘려도 보는 사람이 없고, 동정하는 사람도 없다는 것이다.

이는 바로 궁인의 운명이 가장 슬픈 처지라는 것이다.

 

중의 淚痕"두 글자는 크게 완미할 만하다.

눈물을 흘려 흔적이 남은 것은 눈물을 떨군 것이 이미 여러 번이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 7자를 사용한 것은 詩中 사람의 신분과, 처한 환경과 원망어린 정을 모두 써 내린 것이다.

이 한 구절은 시 전체의 중심구다. 기타 3구절은 모두 이 한 를 둘러싸고 있는 것이며,

이 한 를 크게 돋보이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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