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買花 / 白居易

甘冥堂 2025. 8. 18. 21:11

백거이(白居易)
<매화(買花) 꽃을 사다>

帝城春欲暮(제성춘욕모) 장안의 봄도 저무는데,
喧喧車馬度(훤훤거마도) 시끌시끌 거마가 지나간다.
共道牡丹時(공도모란시) 모두 말하기를 모란이 필 때라면서,
相隨買花去(상수매화거) 서로들 꽃을 사간다.
貴賤無常價(귀천무상가)  정해진 값이 따로 없고,
酬直看花數(수치간화수)  꽃의 수에 따라 다르다.
灼灼百朵紅(작작백타홍)  불붙는 듯한 빨간 꽃송이들,
箋箋五束素(전전오속소)  자잘한 다섯 묶음의 하얀 꽃다발들.
上張帳幄庇(상장장악비)  위로는 포장으로 가리고,
旁織笆籬護(방직파리호)  옆으로는 울타리로 지킨다.
水灑復泥封(수쇄부니봉)  물 뿌리고 흙 돋우니,
移來色如故(이래색여고)  옮겨 왔어도 빛깔은 그대로구나.
家家習爲俗(가가습위속)  집집마다 유행을 이루고,
人人迷不悟(인인미불오)  사람마다 미혹되어 깨닫지 못 한다.
有一田舍翁(유일전사옹)  어떤 시골 노인이
偶來買花處(우래매화처)  꽃 가게에 와 보더니,
低頭獨長嘆(저두독장탄)  고개 숙여 홀로 장탄식한다.
此嘆無人喩(차탄무인유)  이 탄식을 알아듣는 이 없어라.
一叢深色花(일총심색화)  진한 색 꽃 한 묶음 값이,
十戶中人賦(십호중인부)  열 가구의 사람들이 부역했던 피땀일세.

(直 = 値)

'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感秋 / 林象德  (4) 2025.08.20
初秋 / 趙冕鎬  (4) 2025.08.19
武夷九曲圖  (5) 2025.08.18
高陽酒徒  (3) 2025.08.16
詩人 鄭樵夫  (6) 2025.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