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名句經典 217

187.江流天地外;山色有無中

甘冥堂 2026. 2. 5. 11:54

187.江流天地外山色有無中(강류천지와 산색유무중)

강물은 천지 밖으로 흘러가고, 산빛은 있음과 없음 사이에 아른거린다

-> 끝없이 흐르는 강물은 세상 경계를 넘어가고, 산의 빛깔은 있는 듯 없는 듯

아득히 번져간다.

 

출처: 작가 왕유(王維, 699759, 당나라 시인) 종남별업(終南別業)

 

江流天地外”: 강물이 끝없이 흘러가며, 인간 세계의 경계를 넘어선 듯한 초월적 이미지.

山色有無中”: 산의 빛깔은 뚜렷하다가도 희미해지며,

존재와 부재 사이를 오가는 듯한 신비로운 풍경.

 

이 두 구절은 왕유 특유의 시 중에 그림, 그림 속에 선()”의 경지를 보여주며,

자연의 무한성과 인간의 초탈한 마음을 동시에 담아낸 표현이다.

 

왕유(王維)종남별업(終南別業)은 그가 만년에 종남산 기슭에 은거하며 지은 시로,

자연 속에서의 한적한 삶과 불교적 초탈의 정신을 담은 대표적인 전원시이다.

 

왕유는 말년에 벼슬을 버리고 불교에 심취하여, 종남산(終南山, 중국 산시성 시안 동남쪽)

기슭에 별장을 짓고 은거했다.

이 별장을 망천장(輞川莊)이라 부르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노래했다.

 

終南別業 원문

 

中歲頗好道 晩家南山陲중년에 도()를 좋아하여, 만년에 종남산 기슭에 집을 지었다.

興來每獨往 勝事空自知흥이 나면 홀로 거닐며, 좋은 일은 나만이 안다.

行到水窮處 坐看雲起時물길이 다한 곳까지 가서, 앉아 구름 이는 것을 바라본다.

偶然值林叟 談笑無還期우연히 숲 속의 노인을 만나면, 이야기하며 돌아갈 때를 잊는다.

江流天地外 山色有無中 강물은 천지 밖으로 흘러가고, 산빛은 있음과 없음 사이에 아른거린다.

 

특징과 의의

자연과의 합일: 강물과 산빛을 통해 무한한 자연의 흐름과 변화무쌍한 경관을 묘사.

불교적 초탈: “있음과 없음(有無)”이라는 표현은 불교의 공() 사상과 연결되어,

존재와 허무의 경계를 넘나드는 깨달음을 드러냄.

전원시의 정수: 왕유는 시불(詩佛)”이라 불릴 만큼 시와 불교를 결합했으며,

이 작품은 그의 은거 생활과 정신세계를 잘 보여준다.

대표적 구절: “行到水窮處坐看雲起時는 특히 명구로 꼽히며,

조선의 학자 이이(李珥)정언묘선에 인용했다.

 

요약하면, 종남별업은 왕유가 자연 속에서 얻은 고요한 즐거움과 불교적 깨달음을 담은

작품으로, 중국 전원시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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