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韓愈의 《進學解》

甘冥堂 2026. 2. 5. 18:53

韓愈進學解

 

韓愈進學解전체 원문을 소개합니다. 이 글은 唐代의 대표적인 고문(古文)으로,

학문과 인생에 대한 韓愈의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進學解原文

國子先生晨入太學招諸生立館下誨之曰

業精於勤荒於嬉行成於思毀於隨方今聖賢相逢治具畢張拔去兇邪登崇畯良占小善者率以錄名一藝者無不庸爬羅剔抉刮垢磨光蓋有幸而獲選孰雲多而不揚諸生業患不能精無患有司之不明行患不能成無患有司之不公。」

言未既有笑於列者曰

先生欺余哉弟子事先生於茲有年矣先生口不絕吟於六藝之文手不停披於百家之編紀事者必提其要纂言者必鉤其玄貪多務得細大不捐焚膏油以繼晷恆兀兀以窮年先生之業可謂勤矣觝排異端攘斥佛老補苴罅漏張皇幽眇尋墜緒之茫茫獨旁搜而遠紹障百川而東之回狂瀾於既倒先生之於儒可謂有勞矣沉浸醲郁含英咀華作為文章其書滿家上規姚姒渾渾無涯周誥殷盤佶屈聱牙;《春秋謹嚴,《左氏浮誇;《奇而法,《正而葩下逮》《》,太史所錄子云相如同工異曲先生之於文可謂閎其中而肆其外矣少始知學勇於敢為長通於方左右具宜先生之於為人可謂成矣然而公不見信於人私不見助於友跋前躓後動輒得咎暫為御史遂竄南夷三年博士冗不見治命與仇謀取敗幾時冬暖而兒號寒年豐而妻啼飢頭童齒豁竟死何裨不知慮此而反教人為?」

先生曰

子來前夫大木為杗細木為桷欂櫨侏儒各得其宜施以成室者匠氏之工也玉札丹砂赤箭青芝牛溲馬勃敗鼓之皮俱收並蓄待用無遺者醫師之良也登明選公雜進巧拙紆餘為妍卓犖為傑校短量長惟器是適者宰相之方也昔者孟軻好辯孔道以明轍環天下卒老於行荀卿守正大論是弘逃讒於楚廢死蘭陵是二儒者吐辭為經舉足為法絕類離倫優入聖域其遇於世何如也今先生學雖勤而不繇其統言雖多而不要其中文雖奇而不濟於用行雖修而不顯於眾猶且月費俸錢歲靡廩粟子不知耕婦不知織乘馬從徒安坐而食踵常途之役役窺陳編以盜竊然而聖主不加誅宰臣不見斥茲非其幸歟動而得謗名亦隨之投閒置散乃分之宜若夫商財賄之有亡計班資之崇庳忘己量之所稱指前人之瑕疵是所謂詰匠氏之不以杙為楹而訾醫師以昌陽引年欲進其豨苓也。」

 

이 글은 韓愈가 학문과 인생의 어려움을 풍자적으로 서술하면서, 勤勉思考의 중요성을 강조한 작품입니다.

 

進學解현대 한국어 번역 (요약·의역)

국자감의 선생이 아침에 태학에 들어가 제자들을 불러 모아 가르치며 말했다.

학문은 부지런히 해야 정밀해지고, 놀기에 빠지면 황폐해진다. 행동은 깊이 생각해야 이루어지고, 남을 무작정 따라다니면 망한다. 지금은 성군과 현신이 함께 세상을 다스리며, 모든 제도가 잘 갖추어져 있다. 악한 자는 제거되고, 어진 자는 등용된다. 작은 재능이라도 기록되고, 한 가지 기술이라도 쓰이지 않는 법이 없다. 세밀히 살펴보고 다듬어 빛나게 하니, 운 좋게 뽑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누가 학문을 게을리 하면서도 드러나지 않을까 걱정하겠는가? 제자들은 학문이 정밀하지 못할까 걱정해야지, 관리가 현명하지 못할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행실이 완성되지 못할까 걱정해야지, 관리가 공정하지 못할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자 제자들 중 한 명이 웃으며 말했다.

선생님, 저를 속이시는군요! 제가 선생님을 모신 지 여러 해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늘 육경의 글을 읊고, 백가의 책을 펼쳐 읽으십니다. 중요한 일을 기록하고, 깊은 뜻을 끌어내십니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여기시고, 크고 작은 것을 모두 챙기십니다. 밤늦게까지 등불을 켜고 공부하시며, 해마다 쉬지 않고 노력하십니다. 선생님의 학문은 참으로 부지런합니다. 이단을 배척하고, 불가와 도가를 물리치며, 빠진 부분을 보충하고, 깊은 곳까지 탐구하십니다. 선생님의 학문은 참으로 힘들게 쌓아온 것입니다. 글을 지을 때는 진한 향기와 아름다운 문장을 담아내어 집안 가득 책이 있습니다. 고대의 글을 본받아 끝없이 넓고, 주나라와 은나라의 글은 어렵고 난삽하며, 춘추는 신중하고, 좌씨전은 화려합니다. 선생님의 글은 참으로 넓고 자유롭습니다. 젊어서는 배우기를 좋아하고, 나이 들어서는 모든 방면에 통달하셨습니다. 선생님의 인격은 참으로 완성되었습니다. 그런데도 공적인 자리에서는 신임을 얻지 못하고, 사적으로도 친구들의 도움을 받지 못합니다. 앞뒤로 걸음을 옮길 때마다 허물을 얻고, 잠시 어사로 있다가 남쪽 오랑캐 땅으로 쫓겨났습니다. 박사로 3년을 지냈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었습니다. 집안은 가난하여 겨울에도 아이가 춥다고 울고, 해마다 풍년인데도 아내가 배고프다고 웁니다. 머리가 희고 이가 빠져 결국 죽어도 아무 보탬이 없습니다. 이런 현실을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남을 가르치십니까?”

이에 선생이 말했다.

, 앞으로 나오너라! 큰 나무는 들보가 되고, 작은 나무는 서까래가 된다. 각기 알맞은 자리에 쓰여 집을 이루는 것은 목수의 솜씨다. 약재도 귀한 것과 천한 것이 섞여 쓰인다. 모두 모아 두어 필요할 때 쓰는 것이 좋은 의사의 솜씨다. 인재를 뽑는 일도 마찬가지다. 뛰어난 자는 크게 쓰이고, 평범한 자도 작은 자리에 쓰인다. 길고 짧음을 비교하여 알맞게 쓰는 것이 재상의 도리다. 옛날 맹자는 말 잘하기를 좋아하여 천하를 돌아다니다가 결국 길 위에서 늙었다. 순자는 바른 도리를 지켜 큰 논설을 펼쳤으나 모함을 받아 초나라로 도망가고, 결국 난릉에서 죽었다. 이 두 유학자는 말과 행동이 모두 법도가 되었고, 성인의 경지에 가까웠지만 세상에서의 처지는 이러했다. 지금 나도 학문은 열심히 했지만 바른 길을 따르지 못했고, 말은 많지만 요점을 잡지 못했으며, 글은 기이하지만 실제 쓰임에 맞지 못했고, 행실은 닦았지만 세상에 드러나지 못했다. 그래도 매달 녹봉을 받고, 해마다 곡식을 받으며, 말과 하인을 거느리고 편히 앉아 먹고 있다. 성군께서 나를 벌하지 않고, 재상께서 나를 내치지 않으니, 이것이 오히려 다행이 아니겠는가? 움직이면 비난을 받고, 이름도 따라다니며, 한직에 머무는 것이 오히려 내 분수에 맞다. 그런데도 재물의 많고 적음을 따지고, 벼슬의 높고 낮음을 헤아리며, 자기 분수를 잊고 남의 허물을 지적하는 것은 마치 목수에게 작은 나무를 큰 들보로 쓰지 않는다고 따지고, 의사에게 약재를 잘못 쓴다고 비난하는 것과 같다.”

 

핵심 메시지

(부지런함)(깊은 생각)이 학문과 행실의 근본이다.

그러나 현실은 노력만으로는 뜻대로 되지 않고, 세상에는 운과 시대적 상황이 크게 작용한다.

韓愈는 자신의 처지를 자조하면서도, 학문과 도리를 지키는 것이 결국 가장 중요한 길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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