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名句經典 217

203.先天下之有憂而憂;後天下之樂而樂

甘冥堂 2026. 2. 7. 12:11

203.先天下之有憂而憂後天下之樂而樂

      (선천하지유우이우 후천하지낙이락)

천하에 근심이 있기 전에 먼저 근심하고, 천하가 즐거워한 뒤에야 즐거워한다.

 

먼저 근심한다: 백성들이 걱정하기 전에 미리 걱정하며 책임을 짊어진다는 뜻.

나중에 즐거워한다: 모든 백성이 즐거워한 뒤에야 자신도 즐거움을 누린다는 겸양과

공공정신.

 

, 지도자나 지식인은 개인의 안락보다 사회와 백성의 안위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정신을 담고 있다.

嶽陽樓記는 북송의 문인 겸 정치가 범중엄(范仲淹)이 지은 산문으로,

단순한 누각 기행문을 넘어 정치적 이상과 사대부의 책임 의식을 담은 명문이다.

 

작자: 범중엄(范仲淹, 9891052)은 북송 庆历 6(1046)에 태어났다.

이 글의 배경: 친구인 등종량(滕子京)이 파릉군(巴陵郡) 태수로 좌천되어 악양루(岳阳楼)

중수하면서, 기념문을 부탁해 범중엄이 집필.

악양루는 중국 후난성(湖南省) 악양시에 위치, 동정호(洞庭湖)를 굽어보는 명승지.

 

내용과 구조

1. 서두: 등종량의 좌천과 악양루 중수의 경위 설명.

2. 경관 묘사:

흉조(陰雨): 장기간 비와 바람, 물결의 격랑 귀양 온 선비들의 비애와 고국 그리움.

청조(晴朗): 맑은 하늘, 호수의 평온, 달빛과 어부의 노래 마음의 여유와 즐거움.

 

단순한 자연 감상에 머물지 않고, “不以物喜不以己悲(사물로 인해 기뻐하지 않고,

자신으로 인해 슬퍼하지 않는다)라는 고결한 태도를 강조.

결론부에서 先天下之憂而憂後天下之樂而樂이라는 대의를 제시.

 

핵심 사상

공적 책임: 개인의 안락보다 백성의 안위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정치적 이상.

사대부 정신: 지도층은 사회적 책임을 지고, 백성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어야 한다는 윤리.

문학적 가치: 기행문·산수문을 넘어 정치 담론을 담아낸 혁신적 산문.

 

영향과 평가

명문장: “先天下之憂而憂後天下之樂而樂은 중국 역사상 가장 널리 인용되는

정치적 명구 중 하나.

문화적 지위: 악양루는 황학루(黃鶴樓), 등왕각(滕王閣), 봉래각(蓬萊閣)과 함께

중국 4대 누각으로 꼽히며, 범중엄의 글 덕분에 더욱 유명해짐.

후대 영향: 수많은 지식인과 정치가들이 이 구절을 좌우명으로 삼아, 공공정신과 애민

사상을 계승.

 

정리하면, 嶽陽樓記는 단순한 누각 기행문이 아니라 자연 묘사와 정치적 이상을 결합한

산문으로, 중국 문학사와 정치사상사에서 큰 의미를 지닌 작품이다.

 

원문의 일부를 소개하면

滕子京謫守巴陵郡越明年政通人和百廢具興乃重修嶽陽樓增其舊制刻唐賢今人詩賦於其上屬予作文以記之

등종량이 파릉군 태수로 좌천되었다. 이듬해에 정사가 잘 다스려지고 백성이 화합하며 모든 폐단이 고쳐졌다. 이에 악양루를 다시 수리하고 옛 제도를 더하며, 당나라와 오늘날 인물들의 시문을 새겼다. 나에게 글을 지어 기념하게 하였다.

 

若夫霪雨霏霏連月不開陰風怒號濁浪排空日星隱曜山嶽潛形商旅不行檣傾楫摧薄暮冥冥虎嘯猿啼登斯樓也則有去國懷鄉憂讒畏譏滿目蕭然感極而悲者矣

장마가 연이어 내려 달이 보이지 않고, 세찬 바람이 울부짖으며 흙탕물 파도가 하늘을 덮는다. 해와 별빛은 숨고 산악은 자취를 감춘다. 장사꾼은 다니지 못하고 돛대는 기울고 노는 부러진다. 해질 무렵 어둑어둑할 때 호랑이는 울고 원숭이는 우짖는다. 이 누각에 오르면 나라를 떠나 고향을 그리며, 참소와 비난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가득하여 깊이 슬퍼하게 된다.

 

至若春和景明波瀾不驚上下天光一碧萬頃沙鷗翔集錦鱗遊泳岸芷汀蘭鬱鬱青青그러나 봄이 되어 날씨가 화창하고 경치가 밝으면, 물결은 잔잔하고 하늘빛은 위아래로 이어져 끝없이 푸르다. 모래사장에는 갈매기가 날아와 모이고, 물속에는 아름다운 물고기가 헤엄친다. 강가의 난초와 풀은 무성하고 푸르다.

 

不以物喜不以己悲居廟堂之高則憂其民處江湖之遠則憂其君

사물로 인해 기뻐하지 않고, 자신으로 인해 슬퍼하지 않는다. 조정 높은 자리에 있으면 백성을 걱정하고, 강호 먼 곳에 있으면 임금을 걱정한다.

 

先天下之憂而憂後天下之樂而樂천하에 근심이 있기 전에 먼저 근심하고, 천하가 즐거워한 뒤에야 즐거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