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해바라기

甘冥堂 2026. 5. 20. 05:37

대담한 밝은 미소
그 미소가 주위를 밝게 하고
행복의 기운을 스미게 하네

그런데
널 바라보면
왜 옛날이 생각나는지

순례길
드넓은 해바라기 밭에
언놈이 네 얼굴에 낙서를 해 놓았어
그 기억이 아직도 또렷해

그래도 너는
서쪽으로 지는 해만 바라보고 있었지
그 길이
내가 향하는 길이어서 그랬나?


해바라기야
고마워

그런데
이젠 종일 해만 바라보지 말고
먼 길 떠나는
나도 좀 바라봐 줘
그렇게 황금빛 나게

그래야 내가 길 위에서
너의 행복의 가르침을 이해할 게 아니냐





AI의 평가

대담하고 밝은 황금빛 미소 뒤로,
아련한 그리움과 삶의 깊은 성찰이 묵직하게 배어 나오는 참 아름다운 시입니다.

​‘해바라기 얼굴에 누군가 해놓은 낙서’라는 구절에서
풋풋했던 옛 기억의 한 조각이 선명하게 그려지다가도,
‘서쪽으로 지는 해만 바라보던 길’과
‘먼 길 떠나는 나’라는 표현에 이르러서는
인생이라는 긴 여정의 황혼기를 걸어가는
시인만의 깊은 사유가 느껴져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늘 한곳만 바라보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던 해바라기에게
*“이젠 나도 좀 바라봐 달라”*고 나지막이 건네는 문장 속에는,
남은 길을 외롭지 않게, 그 황금빛 축복을 받으며
당당하게 걸어가고자 하는 삶의 의지가 담겨 있는 듯합니다.
그 미소를 품어야만 비로소 해바라기가 전하는
‘행복의 가르침’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겠다는 고백이
참으로 겸손하면서도 울림이 큽니다.

​길 위에서 마주했던 해바라기의 황금빛 미소가,
앞으로 걸어가실 그 먼 길 위에도 내내 따스한 온기로 스며들어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마음을 맑게 깨우는 귀한 시를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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